우체국
찰스 부코스키 지음, 박현주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그래서 할아버지는 조이스에게 큰 액수의 수표를 써주었고 우리는 결국 이렇게 됐다. 언덕 위에 작은 집을 하나 빌렸고 조이스는 멍청하기 짝이 없는 도덕주의를 주장했다.
「우리 둘 다 직업을 얻어야 해요.」 조이스가 말했다. 「아버지랑 할아버지에게 당신이 돈을 노린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면 우리가 자립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해요.」
「자기, 그건 초등학생 같은 생각이야. 어떤 바보 멍청이라도 구걸하면 일은 얻을 수 있어. 일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 지혜로운 거지. 세상에서는 이런 사람을 요령 있다고 하지. 나는 요령 있는 훌륭한 백수가 되고 싶어.」
조이스는 되고 싶어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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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colepsy 2014-06-12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3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