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 - 고급 양장본
지영 지음 / 주로출판사 / 202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책이다. 난해한 이야기도 복잡한 설정도 없다.

하지만 한 챕터를 읽으면 잠깐 덮고 시간을 가지게 된다.

숨을 고르고 생각을 한다.

판단은 유보하고 이야기를 따른다.


지영의 진짜 이름은 지영이 아니다.

지영의 일상은 나의 일상이 아니다.

진짜와 가짜, 평범한 일상과 비일상적인 평범함을 구분하고 평가할 자격은

지영에게도 나에게도, 누구에게도 없다.

고통/행복의 무게와 가치 측정 또한 마찬가지일테다.


어떻게든 살아내는 모든 사람에게 마지막 컷의 대사를 빌어 말하고 싶다.

나랑 살자고, 우리 함께 살아내자고.



참, 내용과 별도의 이야기지만 덧붙이자면

정말 오랜만에 만져본 '양장본' 다운 양장본이다.

표지를 만지고 있으면 '살자'는 마음이 조금 더 강해지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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