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마음 사전》 책을 아이와 함께 보면서 대화거리가 많았던 터라 그림 카드가 출간된다고 했을 때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카드를 활용해 표현력도 확장시키고 활동 가이드에 안내된 여러가지 놀이를 하며 자기 마음이 어떤지를 배워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건 엄마의 바램일 뿐이고 다 떠나서 카드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아이가 좋아해요^^활동 가이드에 제시된 방법 말고도 스피드 퀴즈도 하고 스케치북에 캐릭터도 따라 그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놀이활용이 가능합니다.⠀⠀《아홉 살 함께 카드》 관계.소통편은 '가까이하다'부터 '화해하다'까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활용되는 말 여든 개가 그림 카드에 담겨있습니다. 관계.소통편 카드로 아이와 놀다보니 감정편, 감각편은 어떤 낱말들이 담겨있을지 궁금 해집니다.⠀⠀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것은 아이가 살아가는데 평생 마주해야 할 상황이기에 건강한 관계와 소통을 배우는데 도움을 주는 《아홉 살 함께 카드》⠀창비출판사로부터 협찬 받았습니다.
"그냥, 당신이 잘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이런 무균실 같은 책이라니선한 결을 가진 작가님의 책을 읽어나가며 따스함과 충만함이 서서히 스며든다.작가님과 내가 느슨한 연결로 이어져 있다는 기분에 행복해진다.한달에 두번씩 헌혈을 하며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조혈 모세포가 꼭 맞는 사람에게 골수기증을 하겠다고 사인하고신선하게 다가와서 따뜻함을 남긴 김민섭찾기 프로젝트작가님과 닮은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했던 고소와 달리기까지누군가와 연결되고자 하는 작가님의 따뜻한 삶이 담겨있다.'나는 괜찮은가'를 묻는 일에서 비롯된 질문들이 '당신은 괜찮은가' 그리고 '우리는 괜찮은가'나-당신-우리로 연결되는 이 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지향하며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해 작가님은 다정하고 따뜻한 글로 풀어낸다.그리고 말한다.당신의 잘됨이 나와 우리의 잘됨이 될 것이라고* 이 책은 창비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행복은 뺄셈이야,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위 문장을 언뜻 읽으면 행복의 가치에 대한 띵언 정도로 느껴진다.완독하고 다시 읽어보면 오싹하기 그지없다.이 소설은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다.자신의 완전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불행의 요소를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나르시시스트의 이야기이다.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7년의 밤><28>에 이어 네번째 만남인데 작가님 작품은 일단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공통점이 있다.<7년의 밤> 소설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영화가 상영되었을때 일부러 보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당시 나는 원작에서 받았던 기대감을 깨기 싫었던 것 같다.⠀⠀🔖"엄마는 오리 먹이를 잘 만든다. 지유는 만드는 법을 잘 안다."소설의 첫 문장.분명 오리 먹이라고 써있음에도 고기 분쇄기가 등장할때는 이 소설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몰라 등골이 서늘해진다.5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끌고 가는 도입부의 한방이 느껴졌다.⠀ 알쓸범잡에서 사이코패스는 공감 능력이 없고 감정이 얕으며 피상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을 본적이 있다.우리가 밥 먹고 일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살인을 저지르는 범죄자들일반인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사이코패스와 나르시시스트의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엄마는 규칙을 정하는 사람이었다.규칙을 어기면 벌을 주는 사람이기도 했다. 엄마에겐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았다.용서를 빈다고 용서해준 적도 없었다. 지유는 가차 없이 벌을 받아야 했다.고아가 되는 벌이었다" (31p)⠀엄마에게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길들여지고 조종되는 어린 지유인상적이었던 건 이 소설은 딸 지유, 재혼한 남편 차은호, 언니 신재인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작가님은 이 부분을 악의 내면이 아니라, 한 인간이 타인의 행복에 어떻게 관여하는지,타인의 삶을 어떤 식으로 파괴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주인공이 한번도 화자로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그 속내을 알 수 없어 더 공포스러웠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그것은 인간의 본능이며 삶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다만 늘 기억해야 한다.우리에겐 행복할 권리와 타인의 행복에 대한 책임이 함께 있다는 것을 (522p)⠀⠀이 소설에 흥미가 생겼다면 누구에게도 줄거리를 스포당하지 말고 한숨에 읽어나갈 것을 추천한다.속도감 있는 전개와 서늘한 기운이 덥고 습한 여름을 잠시 잊을만큼 페이지터너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은행나무 서포터즈 3기로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쁜 짓이라는 건 연결되어 있어요.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내 탓만이 아니에요.나는 지금까지 자신이 왜 살아 있는지를 몰랐어요.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고, 하고 싶은 일도 없고, 왜 이 세상에 있는지 몰랐어요."⠀1963년 전국을 뒤흔든 전대미문의 유괴사건일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실화를 모티브로 치밀한 사전조사와 3년간의 집필 끝에 탄생한 오쿠다 히데오 신작 소설 '죄의 궤적'⠀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은 #인더풀 에서 처음 만났다.엽기적인 정신과의사 '이라부'와 기상천외한 강박증 환자들의 옴니버스식 이야기가 집중도가 크게 필요없이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그래서 오쿠다 히데오 작품은 가볍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이미지로 남아있었는데 이 소설은 나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그만큼 시작부터 몰입감과 긴장감이 엄청나서 잠을 포기하고 읽어내려간 소설이다.⠀✔1963년 도쿄에서 여섯살짜리 남자아이가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범인은 아이의 몸값으로 50만 엔을 요구한다.경찰은 범인의 목소리를 공개하고 역탐지를 하는 등 수사를 펼치지만, 빗발치는 시민들의 신고와 장난 전화에 오히려 발목을 잡힌다.소설은 우노 간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사생아로 태어난 우노 간지는 계부에게 학대당하고 나이가 어린 어머니 요시코는 그런 아들을 모른 척 한다.계부는 보상금을 받기 위해 달리는 자동차에 간지를 밀어 던지고 그 충격으로 뇌에 손상이 생긴다.사랑과 보살핌을 받아본 적이 없는 간지는 돈이 필요하면 빈집을 털고 사람들에게 바보 취급을 당하며 살아간다.간지의 어린 시절 성장배경이 독자로 하여금 인간과 죄를 구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더군다나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꿈에서라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유괴사건..⠀유튜브를 통해 가끔 보았던 '알쓸범잡' 프로그램이 떠올랐다.괴물같은 범죄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은 어린 시절에 한번이라도 수용이라는 감정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있었을까?그들의 죄를 용서할 수 없지만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우노 간지를 통해 죄의 궤적을 찾게 만드는 이 소설은 인간의 마음과 부조리를 파헤치는 오쿠다 히데오의 날카로운 시선이 담겨있다.⠀2권의 책이 지루할 틈이 없다.용의자 우노 간지와 용의자를 쫒는 경시청 형사 오치아이 마사오,야쿠자 아버지에게서 태어나 어머니의 여관일을 돕고 있는 재일조선인 마치이 미키코.세 인물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흐르다 1권의 끝에서 유괴사건이 시작되며 2권에서의 본격적인 긴박감을 예고한다.1권을 순삭하고 2권 집었다가 결국 밤을 내어준 소설⠀* 은행나무 서포터즈 3기로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