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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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위 문장을 언뜻 읽으면 행복의 가치에 대한 띵언 정도로 느껴진다.
완독하고 다시 읽어보면 오싹하기 그지없다.
이 소설은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다.
자신의 완전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불행의 요소를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나르시시스트의 이야기이다. ​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7년의 밤><28>에 이어 네번째 만남인데 작가님 작품은 일단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공통점이 있다.
<7년의 밤> 소설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영화가 상영되었을때 일부러 보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당시 나는 원작에서 받았던 기대감을 깨기 싫었던 것 같다.


🔖"엄마는 오리 먹이를 잘 만든다. 지유는 만드는 법을 잘 안다."
소설의 첫 문장.
분명 오리 먹이라고 써있음에도 고기 분쇄기가 등장할때는 이 소설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몰라 등골이 서늘해진다.
5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끌고 가는 도입부의 한방이 느껴졌다.

  
알쓸범잡에서 사이코패스는 공감 능력이 없고 감정이 얕으며 피상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을 본적이 있다.
우리가 밥 먹고 일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살인을 저지르는 범죄자들
일반인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사이코패스와 나르시시스트의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
"엄마는 규칙을 정하는 사람이었다.
규칙을 어기면 벌을 주는 사람이기도 했다. 
엄마에겐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았다.
용서를 빈다고 용서해준 적도 없었다. 
지유는 가차 없이 벌을 받아야 했다.
고아가 되는 벌이었다" (31p)

엄마에게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길들여지고 조종되는 어린 지유
인상적이었던 건 이 소설은 딸 지유, 재혼한 남편 차은호, 언니 신재인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작가님은 이 부분을 악의 내면이 아니라, 한 인간이 타인의 행복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타인의 삶을 어떤 식으로 파괴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주인공이 한번도 화자로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그 속내을 알 수 없어 더 공포스러웠다. 


📕📒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그것은 인간의 본능이며 삶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다만 늘 기억해야 한다.
우리에겐 행복할 권리와 타인의 행복에 대한 책임이 함께 있다는 것을 (522p)


이 소설에 흥미가 생겼다면 누구에게도 줄거리를 스포당하지 말고 한숨에 읽어나갈 것을 추천한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서늘한 기운이 덥고 습한 여름을 잠시 잊을만큼 페이지터너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 은행나무 서포터즈 3기로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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