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행복은 뺄셈이야,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위 문장을 언뜻 읽으면 행복의 가치에 대한 띵언 정도로 느껴진다.완독하고 다시 읽어보면 오싹하기 그지없다.이 소설은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다.자신의 완전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불행의 요소를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나르시시스트의 이야기이다.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7년의 밤><28>에 이어 네번째 만남인데 작가님 작품은 일단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공통점이 있다.<7년의 밤> 소설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영화가 상영되었을때 일부러 보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당시 나는 원작에서 받았던 기대감을 깨기 싫었던 것 같다.⠀⠀🔖"엄마는 오리 먹이를 잘 만든다. 지유는 만드는 법을 잘 안다."소설의 첫 문장.분명 오리 먹이라고 써있음에도 고기 분쇄기가 등장할때는 이 소설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몰라 등골이 서늘해진다.5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끌고 가는 도입부의 한방이 느껴졌다.⠀ 알쓸범잡에서 사이코패스는 공감 능력이 없고 감정이 얕으며 피상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을 본적이 있다.우리가 밥 먹고 일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살인을 저지르는 범죄자들일반인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사이코패스와 나르시시스트의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엄마는 규칙을 정하는 사람이었다.규칙을 어기면 벌을 주는 사람이기도 했다. 엄마에겐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았다.용서를 빈다고 용서해준 적도 없었다. 지유는 가차 없이 벌을 받아야 했다.고아가 되는 벌이었다" (31p)⠀엄마에게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길들여지고 조종되는 어린 지유인상적이었던 건 이 소설은 딸 지유, 재혼한 남편 차은호, 언니 신재인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작가님은 이 부분을 악의 내면이 아니라, 한 인간이 타인의 행복에 어떻게 관여하는지,타인의 삶을 어떤 식으로 파괴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주인공이 한번도 화자로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그 속내을 알 수 없어 더 공포스러웠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그것은 인간의 본능이며 삶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다만 늘 기억해야 한다.우리에겐 행복할 권리와 타인의 행복에 대한 책임이 함께 있다는 것을 (522p)⠀⠀이 소설에 흥미가 생겼다면 누구에게도 줄거리를 스포당하지 말고 한숨에 읽어나갈 것을 추천한다.속도감 있는 전개와 서늘한 기운이 덥고 습한 여름을 잠시 잊을만큼 페이지터너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은행나무 서포터즈 3기로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