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이야기 난 책읽기가 좋아
아놀드 로벨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199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때 할머니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잠이 드는 날이면 달콤한 꿈을 꾸고는 했다. 꿈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행복한 기분으로 잠이 깨고는 할머니께 배고프다고 아침인사를 하던 풍경의 따뜻함이 잠을 이루지 못해 힘든 밤이면 그립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가 곁에 없다면 생쥐 아빠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나쁠 것 같지 않다.

 

생쥐 아빠는 7명이나 되는 아기생쥐들을 침대에 눕히고 7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했어요. 이야기를 듣고나면 바로 잠든다는 약속을 한다면요. 물론 아기생쥐들은 모두 "네"라고 대답하고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뾰족한 귀를 더 뾰족하게 만들었답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7가지의 서로 다른 빛깔을 내는 짧은 동화들이 무지개빛으로 아이들의 꿈나라를 수놓아 준답니다.

구름이야기와 마법의 우물 이야기가 참 재밌었다.

 

상상해본다. 생쥐 아빠의 이야기를 살짝 훔쳐가서 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내 모습을. 하긴 연애라도 해야 가능한 일인데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아쉽지만 조카에게 들려주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생쥐 아빠, 덕분에 푹 잘 수 있을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