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를 파는 고양이 - 그림책과 어린이 3
베키 블룸 지음, 이희재 옮김 / 계림북스쿨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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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를 고양이가 팔다니 고개를 갸우뚱하며 집어든 책이다.
요즘들어 강아지보다 고양이에게 애착이 생기는 이유 또한 고양이에 대한 책을 집어들게 했다.

고양이가 치즈를 먹던가를 떠올려본다. 고양이를 길러본 적 없는 나로서는 잘은 모르지만 톰과 제리에서 봐도
치즈를 먹는 것은 톰이 아니라 항상 제리였다. 그렇다면 주인공 비스킷은 왜 치즈를 파는걸까?

비스킷은 다른 고양이들과 다르다.
다른 고양이들은 엄마가 하라는 대로, 직장 상사가 하라는 대로 쥐를 잡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그렇지만 우리의 비스킷은 도통 쥐를 잡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왜 쥐를 잡아야 하는 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쥐들은 비스킷에게는 친구이다. 친구를 자신이 일하는 식당에 데려오는 것이 왜 잘못인지도 모르고 다른 동물들이
쥐가 나타나면 호들갑 스럽게 의자위로 올라가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비스킷은 항상 취직 시험에 합격하게 되지만 성실한 비스킷을 가게 주인도 마음에 들어하지만 문제는 쥐를 잡지 않는 다는 것.
결국 비스킷은 여러 곳에서 해고를 당하고 갈 곳이 없어진다. 상심한 비스킷은 쥐를 잡지 않는 자신에 대해 생각하며 슬퍼하게 된다.

그런 비스킷이 발견한 구인광고.
쥐들이 운영하는 치즈가게에서 치즈를 상냥하게 팔 수 있는 직원을 구하고 있어요.
상냥하면 떠오르는 것은 당연히 우리의 친구 비스킷.
그런데 비스킷~ 거기는 생쥐를 직원으로 뽑는데 아냐? 비스킷은 그곳에 들어가 친구들에게 친절하게 치즈를 팔고 싶어졌다.
그렇다고 비스킷~ 생쥐 옷을 입고 분장을 한다고 너가 생쥐처럼 보일거라 생각해?
그 때 나타난 비스킷의 친구 생쥐들. 그들이 내놓는 답은 무엇일까? 비스킷은 치즈를 팔게 될까?

읽는 동안 웃음이 입가를 떠나지 않았다. 귀여운 비스킷과 그의 친구 생쥐들.

어린이들이 이런 책을 읽는 것을 보며 나는 희망을 가져본다.
그들이 누구나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생각들에 의문을 던져볼거라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어릴 때부터 길러주어야 한다. 무조건 받아들이게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길러놓고는 어른이 되서는 자신만의 생각을 키우고 비판적 사고를 가지라고 말한다. 그것이 될리가 있는가?
비스킷을 통해 아이들은 고양이라고 왜 생쥐의 일을 하면 안될까를 생각할 것이고
일이라는 것은 자신이 좋아서 해야된 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비스킷~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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