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 천안함 특종 기자의 3년에 걸친 추적 다큐
김문경 지음 / 올(사피엔스21)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저자 : 김문경

출판 : 올

금액 : 15,000 원

 

 

2010년 03월 26일 21시경

백령도 남방 2.5km 지점에서 경비임무를 수행하던 아해군 소속의 초계함 < 천안함 > 이 침몰하였다.

 

함미는 즉기 침몰하였고, 다행히 함수는 꽤 오랜시간 떠 있었던 관계로 많은 인명이 구조될수 있었다.

허나, 함미에 거주중에던 46명의 해군장병이 숨을 거두었고, 마지막까지 이들의 생존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던 구조작업에서 해군 특수전여단의 한주호 준위가 생을 달리하였다.

 

또한 실종자 빛 부유물 수색에 나섰던 민간어선인 98금양호가 수색종료후 귀환하던 도중 대형화물선과 충돌한뒤,

서해바다에서 침몰하였으며, 아홉명의 선원이 모두 사망하였다.

 

휴전이후 가장 큰 피해였으며, 국지전급이었던, 연평해전과 대청해전과는 달리

대대급병력이 탑승하고 있는 초계함이 침몰하였던 만큼, 인적 그리고 물적으로 대한민국에 크나큰 아픔을 남겨준 사건이였으며,

자칫하면 전면전으로 확산될수도 있는 큰 사건이었다.

 

당시 사건은 이미 벌어졌고, 과연 그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전국민적인 관심이 모아졌었다.

좌초, 어뢰, 기뢰, 피로파괴, 미군잠수함과 충돌등 음모론을 동반한 뜬구름같은 이야기가 언론매체와 인터넷을 통해 널리확산되었고,

심지어 한 언론은 < 인간어뢰 >라는 웃지못할 이유까지 만들어내고 있었다.

 

거듭되는 군의 사건내용에 대한 번복은 국민의 신뢰를 잃고야 말았다.

 

이에 군은 민군합동조사단을 꾸려 철저한 진실을 규명한다고 하였고, 그 결과 < 어뢰로 인한 천안함 침몰 > 이라고 발표하였고,

그렇다면 그 어뢰는 과연 우리의 주적인 북한의 것인지에 관심이 조명되었다.

그리고 쌍끌이 어선에 인해서 이른바 < 1호 어뢰 > 가 발견되었고, 최종적으로 북한에 의한 무력도발임을 천명하였다.

 

허나, 그 결과에 대한 수많은 과학자들의 반론이 있었고, 그간의 군에 투명하지 못한 사고수습능력에 회의를 품은  많은 국민들은

천안함 3주기가 지난 아직까지도 < 북한 어뢰에 의한 천안함 침몰 > 믿지않고 있다.

 

 

 

이 책은 가장먼저 천안함 침몰 사건을 뉴스에서 알린 당시의 특종기자인 YTN 김문경기자의 책이다.

 

3년간 천안함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수많은 관계자들을 취재하고, 민군합동조사단의 내용을 반박한 과학자들과의

접촉을 시도한 추적 다큐라고 생각하면 된다.

 

 

 

정말 안타깝게도 당시 북한보다도 미웠던 자들은 소위 이땅의 정치인들이었다.

 

천안함은 지방선거를 3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침몰하였고,

46명의 장병을 묻은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이 사건은 정치화처럼 되어 표심을 얻기에 이용되는것처럼 보였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날에 때마침 우리나라 선거판에 가장 큰 변수요인인 역대최강의 北風이 분 것이다.

 

 

 

해군 직별중에는 < 음탐 > 이라는 직별이있다.

 

이는 바로 음파탐지를 뜻하는데, 잠수함 영화에서 흔히 보이는 항상 귀에 커다란 헤드폰을 끈채

귀를 기울이는 군인이 바로 음탐병이다. 바로 잠수함이나 어뢰를 추적하는데 큰 능력을 발휘하는데,

 

천안함이 포함된 우리나라 전 초계함에는 바로 이 소나가 탑재되어있었고,

그런 이유로 어뢰설은 무시를 받아왔지만, 실제 초계함들의 어뢰탐지능력에 큰 문제점이 있는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이는 초계함인 PCC만이 아니라, 그보다 한등급 위인 호위함 즉, FFK 까지 포함되어있어 그문제 심각성을 알게되었다.

 

실제로 내가 근무했던 FF-953 충남함도 그중에 하나라서 내가 받은 충격은 대단했었다.

 

 

 

pcc-772 천안함은 백령도 2.5km 지점 아무도 없는 밤바다 한가운데서 침몰했지만, 이를 지켜본이가 있으니

바로 최전방의 섬 백령도를 지키는 해병대의 초병들이었다.

 

당시 TOD라는 야간식별이 가능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던 두군데의 초소에서 근무하던 초병들이 천안함 사태를 목격하였으나,

바로 그 TOD에 천안함만 제대로 찍혔다면, 이 사건은 논란을 일으키지도 않고, 깔끔하게 해결될수 있었으나,

 

불행히도 TOD에는 천안함의 피격장면은 나타나지 않는다.

 

군대를 나온 모든 이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24시간동안 1분 1초도 눈을 돌리지 않은채 똑같은 곳을 바라볼수는 없는 노릇이다.

기계라면 모르겠지만, 사람이라면 그럴수도 없다.

 

그나마도 초소를 근무하던 해병들은 천안함의 기동훈련을 이미 숙지하고 있었던 이유로,

전과 똑같은 천안함의 기동에 특별한 관심을 주지 않았고, 천안함의 폭발음과 섬광을 느낀뒤로 주시하였지만,

천암함의 폭파당시의 상황을 볼수는 없었다.

 

 

 

침몰된 천암함의 함수 인양모습이다.

 

76mm 함포 2문, 40mm 함포 2문, 어뢰 6발과 폭뢰등을 갖추고

제 1 연평해전에도 참전하였으며, 20년이상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는데 그 일익을 담당한 천안함이

 

바다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뒷부분이 잘려나간 이 비참한 모습을 보고있자나 절로 마음이 숙연해졌다.

 

천암함의 무게는 1,200톤이나 나간다. 이 엄청난 무게와 힘을가진 천안함이 엄청난 힘에 쥐어뜯긴듯

함미가 통째로 뜯겨져나갈정도였으니, 천안함의 승무원들이 받았을 놀람과 공포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온다.

 

 

 

당시에 꾸준히 논란되었던 점중에 하나가 바로 인근에 기동중인 속초함의 사격이다.

 

속초함은 북쪽으로 향해서 빠른 속도로 직진하던 물체에 대해서 < 반잠수정 >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PPC급함의 주포인 76mm 포를 130여발을 발사했다. 또한 인근 해병대 발칸포대에서도 약 130여발이 발사되었다.

 

그리고 합참은 후에 이 괴물체를 새떼라고 공식발표한다.

새떼라고 밝혀진후 인터넷에는 이른바 < 새떼 > 에 대한 많은 패러디물이 비평글들이 올라온다.

 

76포탄과 발칸포탄이 우박처럼 떨어지는데도 10km의 거리를 70km의 속도로 주파한 의문의 세때들...

 

믿으려 해도 쉽게 믿기가 힘든것은 사실이다.

 

 

 

사건이 벌어진 1년뒤 북한은 우리나라의 연평도에 포탄을 쏟아붓는다.

 

휴전이후 최초로 서로의 영토를 향해 포탄을 주고받는 일이 벌어진것이다.

각종 얼론매체들은 < 연평도 불바라 >라는 속보를 특급으로 연일 전국에 전파하였다.

 

그리고 북한은 이 사건을 자신들의 공격이라고 인정하고 성명을 발표하기도 한다.

천안함 사태와는 완전 반대의 양상을 보인것이다.

 

 

 

2010.03.26 에 일어난 천안함 사태가 3주년을 맞았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도 천안함사태는 아직껏 깔끔하게 해결된 모양새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민군합동조사단과 국제조사단의 조사가 끝난뒤에도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 학자들 사이에서

결과에 대해 과학적인 의문을 계속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도 많은 학자들이 있지만, 국내에서 연구를 하는 학자들의 경우 정부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수가 없기때문이고,

상대적으로 한국정부에서 중도적인 입장을 견지할수 있는 외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학자들이 반론을 제기하고 또 의문을 제기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이 천안함사태에 대한 군과 정부의 조치는 미흡하고 또 불만스럽다.

 

46명의 이땅의 젊은이들이 어두운 밤바다에 젊음을 바쳤다.

3년이 지난 지금도 천안함 사태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고, 결론을 내린곳은 군과 정부뿐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아직껏 천안함 사태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군과 정부의 발표처럼 천안함이 북의 어뢰로 인해서 폭침했다면, 그에 대한 대응은 한가지여야 한다.

북한측에서는 화장실의 휴지처럼 관심도 기울이지 않는 성명서 나부랑이 따위가 아니라

 

천안함피해자의 울분을 풀어줄수있는, 강력한 무력대응만이 해답이다.

연평해전과 대청해전, 연평도포격등 모두 그랬다. 언제나 사건이 일어난뒤에 다음번에 이런일이 발생한다면 강력대응하겠다....

라는 태도를 견지하는 정부를 보면 분통이 터진다.

 

정확하게 주적이 있는 상황에서 명확한 증거가 있는 상태에서도 제대로된 대응조차 하지못해놓고,

그 상황이 모호한 천안함 사태를 믿으라하니 누가 믿겠는가.

 

조사가 확실하고 확고했다면, 대한민국의 영토를 수호하는 군의 자부심을 걸고 공정한 조사아래 북한이 그 주범으로 밝혀졌다면,

북한이 주범으로 밝혀진 당시에 서해인근 해안포 기지또는 잠수정 기지에 군사적 보복을 감행했어야 한다.

물론, 지나친 보복은 전면전으로의 확대로 번질수도 있기에 자중해야겠지만, 최소한 그런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강한 반격을 가했어야했다.

 

천안함 사태를 생각하면, 숨통이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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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켜다 - 무도한 세상에 맞서는 세상의 울림
표정훈 지음 / 을유문화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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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철학을 켜다

저자 : 표정훈

출판 : 을유문학사

금액 : 15,000 원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원리와 삶의 본질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철학

 

흔히들 일반인에게는 이 철학이라는 두 글자가 주는 의미는 너무도 무겁고 어렵다.

또한 알기도 어렵고, 이해하려 해보아도 이해하기가 여간 쉽지않다.

 

흔히들 철학자라면 소크라테스정도의 인물을 떠올릴수 있겠지만,

그외에 딱히 철학자를 꼽으라면 곰곰히 생각을 해봐야 껏해야 두,세명정도를 추가할수 있을뿐이다.

다행히 나는 "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고 말한 스피노자와

"그래도 지구는 돈다 " 라고 말한 갈릴레이를 추가할수 있었다. ㅋㅋㅋ

 

그래서 이 책은 어쩌면 내게 어려울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철학을 켜다

 

책의 표지에 그려진 마이크와 라디오녹음실 입구에 있을법한 " ON AIR " 란 그림에 눈길이 간다.

 

철학을 켜다란 어쩌면 조금 어려울수도 있는 제목과 대비되는

조금 재미난 마이크와 ON AIR란 그림에 힘을얻고 책장을 넘긴다.

 

 

 

책에는 신이 되기 위해 분화구에 몸을 던진 엠페도클레스부터 아르네 네스까지 그리스 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철학자 32명에 관한 그들의 핵심적인 이론과 이야기를 잠고있다.

 

읽고나서는 한 스무명쯤 되는 철학자들이 있었나 생각했었는데,

한명 한명 헤아려보니 의외로 많은 인물들이 있었다는게 새삼스럽다.

 

책의 옆면에 보면 보이는 저 주황색페이지가 바로 한명한명의 시작점이다.

 

 

 

" 철학이란 영혼의 뜨거움과 이성의 차가움이

한 사람의 정신 속에서 온전히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는 것.

요컨대 차가운 이성의 통찰력만큼이나 뜨거운 영혼의 직관이 필요하다는 것. "

 

책의 화자는 단정짓기 어려운 철학자들을 이 책에서 위와같이 정의내렸다.

 

워낙 다채롭고 갈피를 잡을수없는 학자들이 바로 철학자인지라,

정확하게 단정짓기는 어렵겠지만, 위에 나열된 이 책 나름의 정의를 읽어보니

고개가 끄덕여지기는 하였다.

 

 

 

또 철학자는 통치자가 될수없다.

 

어쩌면 이 내용이 바로 철학자를 우리가 숭앙하게 만드는 점인지도 모르겠다.

 

철학자는 이상주의자며, 통치자는 현실주의자여야 한다.

작은 하나까지 모두 살리려 하는 철학자와

대를 위해서 소를 내치는데 익숙한 통치자

 

이들은 서로 극명하게 대립된 양축 끝에 자리한 이들임에는 틀림이 없는거같다.

 

 

 

책은 32명의 철학자가 자신의 이론을 알려달라는 정중한 편지를 받고

직접 설명하듯이(편지쓰듯이) 이야기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실, 처음 접한 < 표정훈 > 이라는 작가에게 놀란 부분이기도 한데,

천편일률적인 방식의 표현이 아니라 하나하나 철학자들에게는 자신의 철학과 그 철학자 고유의 느낌과 맞는

어투와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미처 철학자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예전 역사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기억에 남았던 인물도 여기에 나온다.

 

바로 " 디오게네스 "이다.

 

알렉산더 대왕이 무엇이 필요한가? 난 그대가 원하는 것을 뭐든 다 해줄수 있다. 라고 이야기하자

햇볕을 가리고 있는 몸을 비켜 그림자를 치워달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어쩌면 알렉산더 대왕 역시도 이런수준의 답변을 예상하고 질문한것일수도 있겠지만,

그 답변은 정말로 기가막혀서 유독 머리속에 깊게 박혀있었다.

 

 

 

책을 읽다보면 당대의 지성이라고 꼽히는 철학자들과 유독 자주 충돌할수밖에 없는 것이 하나있느넫

그것은 바로 종교다.

 

진정한 현인은 종교를 가지지 않는다고 했던가.

철학자들 대부분이 당대 지성의 최고봉인만큼 그들의 과학수준도 당대 최고였으며,

이는 과학이 발전할수록 기존의 자신들이 내세웠던 가치관이 무너지는것을 방지하기 위한 종교와 싸울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을 것이다.

 

실예로 당시 천동설이라는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이 돈다라는 사회관념을 뒤엎고

지동설이라는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돈다는 주장을 설파했던 갈릴레이 갈릴레오는 사형직전의 판결까지 갔다가

그 명예가 땅끝까지 추라갛고 1979년에 복권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아무도 이 지동설에 대해서 아무도 의문을 표하지 않을것이다.

 

 

   

  

 

책에는 각각의 철학자들이 자신의 이념과 이름과 함께 떠오르는 모습의 이미지를 나타낸 삽화들이 있는데

유독 그 그림이 재미있어어서, 눈길이 갔다.

 

위 사진의 그림들은 좌상부터 시계방향으로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마키아벨리, 스피노자인데,

이런 특색있는 이미지들이 책을 덮고나서 기억이 더 오래도록 남아있게 해주는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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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역사를 바꾸다
조엘 코트킨 지음, 윤철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 : 도시, 역사를 바꾸다

저자 : 조엘 코트킨

역자 : 윤철희

출판 : 을유문화사

금액 : 14,000 원

 

 

"신은 자연을 만들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

 

하나의 도시의 흥망성쇠에 따라, 하나의 문명과 문화의 희비가 엇갈린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의식주

이 의식주를 좀더 합리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도시

하지만, 인간의 의지로 만들어진 이 도시는 때때로는 인간의 의지와는 반대로

인간을 위협하기도 하는 스스로 살아움직이는 < 생물 > 처럼 느껴질때도 많다.

 

 

 

표지에는 개선문을 중심으로 12개의 도로가 마주치며 로타리를 만드는 패션문화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파리의 사진이 장식하고 있다.

 

인간이 생활하는데 꼭 필요한것이 의식주라면,

도대체 도시 한복판에 저 거대한 건물은 먹는데도, 자는데도, 입는데도 쓰이지 않으니 도대체 어디에 쓰는 물건이냐고 묻고싶어진다.

 

바로 도시란 것은 커지면 커질수록,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하고 나서도

무언가 멈춰지지 않은채 자꾸만 커져가는 욕구를 실현시켜주는 말하자면, 인간공동체의 커다란 장난감과도 같은 곳이다.

 

그리고 시대별, 대륙별, 나라별로 그곳을 대표하는 도시들이 있고,

그 도시들의 흥망성쇠에 따라 역사가 흘러간다.

 

 

 

책에서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창조물은 도시라고 표현한다.

 

가만히 책을 뒤엎고 생각해보니, 딱히 맞는 말이라고 밖에 생각할수가 없게된다.

인류의 능력을 입증하고 또 역사상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세공품이자 걸작품이 바로 도시라는 것

 

도시에 살고있으면서도 전혀 생각치 못했던

도시라는 곳이 어떤곳인지를 여실히 느끼게 해주는 글이다.

 

 

 

이 책의 저자인 조엘 코트킨보다 도시에 대해서 더 많이 아는 인물은 없다고 했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만나는 생소한 단어들을 찾아보면서 공부아닌 공부를 하면서 책을 읽어야만 했다.

그렇게 어려운 단어는 나오지 않고, 문맥의 흐름상 대충 어떤것인지 파악할수는 있었지만,

기왕지사 읽는김에 한번 단어들의 뜻을 확실하게 찾아보면서 읽으니 더욱더 머리속에 쏙쏙들어왔다.

 

이 책은 마치 도시로 보는 세계사와도 같은 책이다 .ㅋ

미-이라크 전쟁으로 뉴스에 그 모습이 나올때마다 황폐하고 모래바람과 먼지만 가득한 바그다그가

한때 로마 최후의 문명이라고 불리는 콘스탄티노플과 맞먹을정도였며, 세상에서 가장 큰 도시일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못했다.

 

물론, 후에 몽골에게 점령당하며 박살나버리긴 하지만 말이다.

 

 

 

책에서는 의외의 도시도 나온다

바로 밤이 히어로 배트맨이 등장하는 도시 < 고담 > 이다.

 

사실, 여태껏 고담시티는 배트맨 속에서 있는 만들어진 지명이거니 했는데

바로 그 고담시티가 뉴욕을 뜻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뉴욕의 원래는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되고,

네덜란드의 뉴데덜란드인 이곳을 영국이 탈취한후에 이름을 뉴욕으로 바뀌게 되었다는 부분도 상당히 흥미롭다.

 

 

 

그리고 서론에서도 등장하지만, 뒤쪽부분에 따로 우리나라의 서울도 나온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면서 건물의 대다수가 파괴된 서울이

엄청나게 부흥을 일으켰으며, 그 성장속도는 세계의 수많은 도시건설의 역사중에서도 손가락에 꼽을 지경이었다고 한다.

 

다시 한번 책을 덮고, 저자를 확인해 보게된다.

분명히 우리나라와 연고가 없는 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해서 이렇게 별도의 페이지를 할애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앞세대가 얼마나 피땀흘려 이 나라를 일으켜 세웠는지를 새삼 다시 느끼게 해준다.

 

 

책의 제목은 사실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고, 또 그 흥미로 이 책을 잡으려고 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물론, 책의 내용은 흥미롭지만, 최초의 거대도시 바빌론에서부터 첨단거대도시 뉴역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이 책의 도시이야기는 단순히 흥미롭게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진지한 내용도 많기에,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잡게되면 낭패를 당할수도 있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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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할 것, 빠를 것, 맛있을 것 - 내 부엌의 비밀병기가 될 요리책
윤정심 지음 / 소풍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 : 초간단할 것, 빠를 것, 맛있을 것

저자 : 윤정심

출판 : 소풍

금액 : 16,000 원

 

 

요리책

도대체가 엄마의 주방에는 없던 이 책들은 결혼한 친구나 혼자사는 친구집에 놀러가보면 심심치 않게 구경할수 있다.

도대체 이 책들이 어디에 필요하냐고 묻던 부류에 속하던 나이지만,

 

이제는 그렇게 묻는 친구들에게 대답해줄수가 있게 되었다.

예전에는 단순히 한식으로만 먹던 음식들을 이제는 손쉽게 여러나라의 음식을 접할수 있게 되면서,

음식에 대한 욕구는 더욱더 다양해지고, 필요한 재료는 점점 늘어만가게되고,

 

맞벌이를 할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빠르면서도 맛있게 요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을 만날수 밖에 없고,

전업주부보다 시간이 주방에서 보낼 시간이 적을수 밖에 없는 맞벌이 부부의 현실에서는 이런책에

 

새로운 맛을 만날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ㅎ

 

 

 

초 간단할것, 빠를 것, 맛있을 것!

 

이 책의 제목에서 현대인의 주방에서 필요로 하는 점 세가지가 요약되어 나타나있다.

 

간단하면서 빨라야되고 그러면서도 맛있어야 된다.

 

모자란 재료 하나 더 사기위해서 슈퍼에 뛰어갈수가 없고,

한번 음식을 해먹이 위해서 소스를 전부다 준비해둘수는 없다.

 

모처럼 부부가 함께 보내는 휴일에 주방에서 한시간 넘게 공들일순 없으니

당연히 빨라야 할터이다.

 

맛은 당연한 것일테고 말이다 ㅎ

 

 

 

책의 저자는 전문요리가가 아닌 일반 평범한 주부이다.

 

사실 이런책은 요리연구가나 전문요리사보다 이런 주부의 노하우가 담긴 책들이 더욱 마음에 든다.

 

결혼 18년차, 도시락 5년차의 꼼곰한 주부의 손길을 느껴볼수 있는 책이다.

 

 

 

목차는 총 일곱가지로

 

1. 반찬이 필요 없는 맛있는 한 그릇 밥 + 곁들이면 좋은 국

2. 밥상의 중심, 찌개 하나로 푸짐하게! + 같이 먹기 좋은 전 몇가지

3. 밥상에 힘을 주는 고기 요리 + 곁들이면 좋은 채소 요리

4. 가벼운 한 끼로 좋은 샐러드, 스프, 샌드위치와 토스트

5. 산뜻한 한 끼로 좋은 면 요리

6. 맛있는 간식이 필요한 시간 + 달콤한 디저트

7. 엄마의 정성 담은 도시락 + 도시락 반찬 + 도시락 싸기 로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이 책에 특별한점 중 하나인 재료별 목차가 다시 나와있는데,

이는 냉장고속 재료를 처리하기 위해서 음식을 해야하는 주부의 마음을 아는 저자의 배려가 담긴 추가 목차이다.

 

 

 

우리 와이프가 이 책을 보고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부분이 바로 위에 사진이다.

데리야끼 소스, 멸치육수, 쯔유, 단촛물등 음식별 소스에 대한 레시피가 그것인데,

 

이 소스용 책을 따로 사자니 돈이 아깝고,

그렇다고 일반 책에는 소스에 대한 레시피가 정확하게 잘 나와있지 않아서

항상 새로운 요리를 할때 애매한 부분이었다고 했는데,

이 책에는 그점이 잘 반영되어 나와있다.

 

 

 

 

위의 책을 보고 간단하게 흉내내본 카레라이스다.

 

설명이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레시피로 인해서 누구라도 따라만드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원래 당근은 나와있지 않았지만, 내가 당근을 좋아해서 한번 넣어보았다. ㅋ

 

요리책인만큼 모두다 정독을 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여행이나 산행시 도시락 스킬에도 조그만 변화가 생길것 같다 ㅎ

 

 

전반적으로 이 책이 요리책 가운데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크기다.

기존에 제대로된 요리책들 가운데는 A4 사이즈로 된 책들이 많아 책 자체에 힘도없고, 펼쳐놓고 보기에는 너무커서 부담이었는데,

이 책은 일반책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로 요리를 하면서 펴보기 딱 좋은것같다.

 

전반적인 내용자체도 흠잡을것 없고, 설명도 대체적으로 어렵지 않아서 좋지만,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사진의 화질이다.

 

처음 이 책을 받아서 펴보았을때는 이 책이 인쇄가 잘못되었나 싶을정도로 채도가 낮은 색감이 이상했었다.

사용된 원래의 종이자체도 색감이 낮게 나오는 종이재질이라 좀 더 높은 채도를 사용해야만 하고,

요리책에게 요구되는 과한 색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전문 요리가가 아닌 주부가 여태껏 모아놓은 레시피를 정리해서

책으로 펴낸것이니만큼 충분히 이해가 됨직한 내용이다.

 

요리책을 찾고있는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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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숨겨진 왕가 이야기 - 역사도 몰랐던 조선 왕실 가족사
이순자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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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조선의 숨겨진 왕가 이야기

저자 : 이순자

출판 : 평단

금액 : 15,000 원

 

 

구중궁궐 이라고 했다.

가장 많은 숫자인 "구"로써 그 겹겹이 담과 문의 무게로

일반인이 결코 넘볼수 없는 세계인 궁궐을 표현한다.

 

그래서 잘 알수없는  왕가의 숨겨진 이야기들은 세인들의

관심에 오를수밖에 없고, 또 관심을 받을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동안 주목을 받았던 내용들이 왕과 궁궐내에 거주하던 인물과 관한 이야기들이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그 왕과 가족들이 살던 집들의 이야기를 만나볼수 있었다.

 

 

 

조선의 숨겨진 왕가 이야기

 

제목에 들어간 고급스러운 금색은 분명 책의 내용이 왕가와 관련이 되어있기때문이리라

 

흔히들 < 왕가 > 라고 하면 떠올리게 되는 것은 아마도 " 왕의 가족들 " 일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 왕가 > 는 말그대로 집. 즉, 궁궐을 제외한 궁을 이야기 한다.

 

 

 

왕이 일상생활을 하는 곳인 " 궁 " 과

왕의 업무공간인 " 궐 "이 합쳐져 " 궁궐 "이라고 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아는 경복궁 안에 왕에 딸린 수많은 식구가 살고있는 것은 아니고

제각기 자신의 집을 가지고 살고있었으니 이 모든 집들이 왕가에 포함이 된다.

 

왕이 되기전 왕이 살았던 집인 " 잠저 " 를 비롯한 많은 왕족들이 살던 집들이 모두 < 궁 >에 포함된다.

 

 

 

 

 

책은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 1장 왕이살다

제 2장 왕을 낳은 부모가 살다

제 3장 왕자와 공주가 살다 로 구성되어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5대궁궐인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 경희궁, 덕수궁을 제외하고도 스무개가 넘는 왕가가 존재한다는 것은

실로 처음 알게되는 사실이었고, 굉장히 의외로운 일이였다.

 

심지어, 출가한 공주가 사는곳까지 " 궁 "이라고 불린다는 것은 전혀 생각지 못했었다.

 

 

 

땅터에 대한 재미난 일화가 하나 있는데

바로 인조와 그의 아들 효종이 왕이 되기 전에 살았던 하어의궁이 바로 그곳이다.

 

조선시대 왕가들의 가례(결혼)이 주로 이루어지던 하어의궁이

현재에와서 비록 궁은 허물어지고 없어졌으나, 그 터에 예식장이 있다는것이 사뭇 흥미롭다.

 

왠지 이곳에서 결혼하면 잘 살것만 같다 ㅋ

 

 

 

책을 읽다보면 가끔 이렇게 열이 뻗치는 내용도 나온다.

 

구한말, 일제의 침탈에 무력했던 왕조덕분에 왕가의 재산들도 수난을 당하는데

조선의 21대 왕이었던 영조의 잠저였던 왕가에 조선의 물자들을 수탈하기 위한 일본 동양척식주식회사의 건물이 들어서더니

읽기만해도 피가 거꾸로 치솟을 만큼 화가나는 부분이다.

 

 

 

잘 한짓이라고는 왜인의 손에 죽어 국민의 마음에 일제에 대한 증오를 심어준것밖에 없는 명성황후와는 달리

못생긴 엄상궁이라고 불린 엄황귀비는 머리가 똑똑하여 일제의 야욕을 미리 눈치채고

 

일제가 왕실소유 재산을 국유화하면서 빼앗기 시작하기 전

왕가의 재산인 궁의 자리에 학교를 지으면서 미력하게나마 그 자리를 보존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이 책의 말미에 알게된 하나의 재미난 사실은

주인이 없어진 왕가는 왕비의 소유가 된다는 것이다 ㅎ

 

아마도 그래서 명성황후 사후 왕비였던 엄황귀비의 대책이 그렇게 빠를수 있었나보다.

 

 

 

자수궁을 헐어내 그 자재로 성균관을 짓는데 보태쓴것이 재미나다

 

예전에 바티칸 성당에서 들은 이야기중에 로마의 콜로세움은 그렇게 된것은 부서지거나, 망가진것이 아니고

조각가 베르니니가 자재를 공수하기 위해서 일부러 떼어다 쓴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는데,

 

단순히 돌덩이가 필요했기에 콜로세움에서 돌을 뜯어다 사용한것은 이해가 가지만,

나무와 기와등의 우리나라 건물의 자재도 재사용할수있다는것을 전혀 짐작하지 못했었기에 흥미가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안 많은 사실들중에서 가장 특이했던 사실은

 

의친왕의 집인데, 미국 유학후 돌아온 그에데 일제가 양관을 지어준 것이다.

바로 서양식 건물에 왕가를 뜻하는 " 사동궁 "이라는 이름이 붙은것이다.

물론, 현재 이 건물들은 남아있지 않지만, 당시 우리의 정신과 문화를 없애고자 했던 일제의 만행을 엿볼수 있는 항목이다.

 

 

책은 정사 와는 전혀 다른 왕의 개인적인 가족사를 그들이 살던 집을 주제로 펼쳐낸다.

많이 알고있을거라 여겼던 조선의 역사이지만, 의외로 새롭게 알수있는 사실들이 많아서 좋고,

 

또 어쩌면 당연히 알고있었어야 할 우리역사의 일부분인데, 이렇게 늦게 안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다.

 

전반적으로 " 궁 "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진 점은 색달랐지만,

조금더 연대기라던지, 이야기의 흐름이 순방향이었으면 하는 안타까움도 있다.

 

하지만, 사진도 많고, 설명도 알아듣기 쉽게 잘 표현되어있어서 읽기에는 좋으며

단순한 왕가의 이야기를 넘어서 역사서를 나오는 일화들도 많이 있기때문에,

 

한번쯤은 읽어봐도 후회는 없을만한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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