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스토리 전쟁 - 이야기 종결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조나 삭스 지음, 김효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스토리 전쟁

저자 : 조나 삭스

역자 : 김효정

출판 : 을유문화사

금액 : 15,000 원

 

 

이야기.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으로 구분이 생기겠지만, 누구나 이야기를 좋아한다.

 

도끼를 보면 나뭇꾼이 떠오르고, 촛대를 보면 장발장이 떠오르며,

십자가를 보면 예수님이 떠오르고, 卍자를 보면 부처님이 떠오르듯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는 사물로 떠올릴수 있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물론, 사회의 통념으로 자리잡힌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정도의 공감대를 형성시켜 주어야 한다.

대다수 전해져오는 이야기에는 "권선징악"이라는 큰 흐름과 함께 "사필귀정"이 포함되며,

이 외에도 대다수가 고개를 끄덕일만한 흐름을 타야만 모두의 공감대를 터치할수 있다.

 

그 이야기를 조절하고 누구나 알만한 공감대를 "틱~"하고 건드릴수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바로 마케팅에서 말이다.

 

 

현재의 경제를 지탱하는건 "개발"이기 이전에 "광고"가 먼저다

 

웃기는 이야기지만, 훌륭한 제품을 개발해놓고도, 제대로된 광고가 없으면 오히려 욕을 얻어먹는 수도 생기며,

어설픈 제품을 가져다놓고 멋들어진 광고를 만들어놓으면 날개돋힌듯 팔려나간다.

 

그저 TV로 정보를 받고 그 정보를 받아보고 고개를 끄덕였던 시절은 가고,

스스로 정보를 올릴수 있으며, 정보의 내용과 질에 따라 대중매체를 능가하는 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21세기. 지금 우리는 그런 치열한 정보의 시대에 살고있다.

 

 

 

막연히 정보를 받아보기만 하는 시절과는 달리

현재는 그 정보를 받아본뒤 다양한 형태로 변화시켜 새롭게 알리는 역활까지 일반인이가능하다.

 

기억에 남는 한마디 문구는

"오늘날의 아이디어는 고정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개성이 중요시되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현세대에게는 누군가 발생시킨 새로운 아이디어를

뒤집고 비틀고 돌려놔서 비슷하거나 또다른 형태의 아이디어로 전환이 가능한 단계로 발전해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민의 기생충 열전 - 착하거나 나쁘거나 이상하거나
서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서민의 기생충열전

저자 : 서민

출판 : 을유문화사

금액 : 15,000 원

 

 

기생충열전

사실 제목만 보고 이책의 내용을 다르게 왜곡해서 생각했었다.

 

기생충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지만, 설마 책의 내용이 단어 그대로

기생충에 관한 이야기이겠느냐~

 

아무래도 동시대를 살아가며 사회에 기생하는 인간들에 대한 쓴소리와 이야기가 아닐까?

머 그런 생각이 제목을 보자마자 떠올랐었다.

 

공교롭게도 저자의 이름이 "서민"인지라, < 서민의 기생충열전 >이라는 제목은

마치 대한민국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서민에게 기생하여 피를 빠는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에

아구가 딱 맞아떨어지면서 그 생각은 더 커저만 갔다.

 

하지만 결과는 영~ 아니올씨다 였다. ㅋ

진짜 기생충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

무시하고 살아왔고, 징글징글한 그 모양이나 삶이 너무나도 자세히 그리고 재미있게 쓰여진 책

이 책이 읽고 난뒤에 내가 이 책을 생각하면 떠올리는 생각이다.

 

 

서민의 기챙충열전

 

현재 단국대에서 기생충학을 가르치고 있는 서민 교수님의 책

 

네이버캐스트에 연재되었던 기생충이야기를 좀더 보완하고 가다듬고 책으로 엮은 작품이다.

의외로 재미있고, 이해도 잘 되서 흥미깊게 읽었던 책이다.

 

읽으면서도 매년 구충제 한두알씩 먹으면서 머 때문에 먹는지 전혀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표지에 그려진 저 동그라미도 무엇인지 전혀 몰랐는데

책을 읽고난뒤에 채찍처럼 생겼다 하여 "편"이란 이름이 붙은 편충임을 알 수 있었다.

 

 

 

서민교수가 책을 쓰게된 계기 역시도 재미있다.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기생충 관련 책은 단 세 권

그중에 읽을만한 오리지날 국내책은 단 한권도 없었기 때문에 책을 내기로 결심을 하고

책을 출판하였으나, 뜻밖의 무관심에 낙담한 그는 절필을 선언하였지만,

그 절필 자체를 아는 이가 없어서 다시 책을 쓰게 되었다는 사연이 담겨있다.

 

다행기 그 절필이 무효가 되면서 오천만 인구중에 사천만 이상이 매년 먹는

구충제가 도대체 어떤 놈들에게 쓰이는것인지를 알게해줄만한 제대로된 서적이 출판될 수 있었으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옛말이 과연 참말인가 보다.

 

 

 

처음에 읽다보면 기생충이란 존재에 대해서 놀라움과 의구심이 든다.

 

실제로 이 책을 읽기전 기생충이라고 하면 "회충"이라는 놈만 알았고, 그나마도 어떻게 생긴건지, 머하러 사람몸에 들어왔는지,

왜 사람안에 사는지 머 하나 딱부러지게 "안다"라고 대답할 만한 지식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물들이기 쉬운 색은 백지라는 말이 맞듯이, 예비지식은 커녕

기생충이란 단어말고는 제대로 알고있는것이 하나도 없으니 오히려 책의 내용이 이해가 더 잘되었다.

 

책 초반부터 흥미가 가는 사진과 내용이 나오는데,

"광절열두조충"이라는 이 녀석은 사람 몸에서 길이가 10m 까지 자란다하니 어찌 놀래지 않을수 있으랴

 

그리고 사람몸에서 병이나 고통을 주지않는 기생충의 경우

하루에 밥 한 숟깔만 더 먹으면 피해자체가 전무하니 웬만큼 사는 나라는 관계없는 못사는 나라에서 더 홀대받아야 하는게 기생충인데,

좀 산다하는 나라에는 기생충이 박멸되다시피하고, 못사는 나라에서는 박멸하고 싶어도 박멸할 수 없고, 피해만 더 커지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고 할 수 있다.

 

 

 

숙주란 말은 좀비나 바이러스가 나오는 영화에서 많이들 들어보았을꺼고, 왠만한 이들은 다 알만한 단어일것이다.

 

당연히 기생충은 사람을 숙주로 하는데, 이 숙주에도 구분이 있다.

바로 "종숙주"와 "중간숙주"다.

 

서민 교수는 이 숙주의 차이를 공중화장실으로 표현을 해놓았는데,

사람을 종숙주 즉, 자기집으로 생각하는 기생충의 경우에는 사람몸을 깨끗이 쓰지만,

사람을 중간숙주 즉, 동물이나 기타의 생명체를 종숙주로 하고 사람몸을 거쳐지나가는 중간죽수인

공중화장실의 개념으로 사용하는 녀석들은 사람몸에 큰 피해를 남긴다고 한다.

 

 

 

기생충 학자들의 연구는 참으로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세포나 거즈에서도 번식하고 확인되는 세균등과는 달리

사람몸에서 번식을 하는 기생충을 연구하고 숫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을 밭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사용하곤 하는데, 대다수의 학자들이 직접 기생충의 알을 직접 먹거나 하여 기생충을 얻고

또 연구를 진행한다고 한다 -_-;;

 

이전까지는 미처 몰랐던 기생충학자들의 노고가 아닐 수 없다

 

 

 

또 책에는 기생충에 감염되는 경로가 각 기생충별로 세세하게 설명되고

그림으로까지 상세하게 나와있다.

 

증상이라고는 항문주변이 가려운 것 밖에는 없는 요충은 사람의 몸에서 살아가다

사람이 잠이들면 항문으로 살짝 나와서 항문주위에 알을 놓고, 사람이 항문을 긁은뒤

그 손으로 무엇을만지고 결국 입으로 향하게 되면 또다시 사람의 몸에서 번식을 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다.

 

아 더러버 -_-; ㅋ

 

 

 

책에서는 알레르기와 기생충의 관계도 나오는데,

알레르기라는 것은 각종 기생충이 거의 박멸되다시피되자 하릴없이 시간만 축내고 있는

몸안의 면역기관이 심심해져서 스스로의 몸을 공격한다는 거이다.

 

대표적인 예로 물설사를 일으키는 코론씨병을 앓는 환자들을 돼지편충을이용하여 치료하고

높은 확률로 성공하였다고 하니 이는 우스개 소리로 치부하기에는 그 결과가 너무 확실하고 뚜렷한듯하다.

 

 

 

책에는 각각의 기생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위험도, 형태 및 크기, 수명, 감염원, 특징, 감염증상 그리고 감염경로등을 상세하게 알려주는데

각 기생충의 특징을 알 수 있고, 제법 흥미로웠다.

 

요충의 경우에는 ★이 한개로 그다지 사람몸에 위해를 가하진 않았지만,

간질이나 림프사상충의 경우에는 ★이 다섯개로 사람모에 끼치는 영향력과 위험이 상당하다.

 

그리고 누구든 개발하는데 성공만 한다면 노벨상은 따논당상이라는 말라리아 학질과 관련된 이야기도 주의깊게 읽어보았다.

말라리아가 기생충에 포함된다는 내용 자체를 처음 알았다.

 

책의 내용이 재미있고, 도움이 될만한 내용도 많아서

시간이 날때 두어번정도는 더 꼼꼼히 읽어보고 싶은 책중에 하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니스의 상인 홍신 세계문학 14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정성국 옮김 / 홍신문화사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저자 : W. 셰익스피어

역자 : 정성국

출판 : 흥신문화사

금액 : 10,000 원

 

 

영국의 셰익스피어

독일의 괴테

이탈리아의 단테

 

나라와 함께 놓아도 전혀 굴함이 없을 이름들

중세 유럽문학의 대가로 꼽히는 3인

 

괴테와 단테의 작품은 일찍이 한두번정도는 읽어본적이 있었으나,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처음인지라 왠지 책을 손에 잡을때부터 기분이 좋았었다.

 

영국 제국주의시절 "인도와 셰익스피어중 하나를 포기해야겠다면 기꺼이 인도를 포기하겠다 "라는 망언으로도 알려져있다.

실제로 셰익스피어의 가치를 인도전체와 비할 수는 없을테니 그만큼 셰익스피어가 영구에서 가지는 위상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중 처음으로 손에 잡은 작품은

그의 이름과 동일시 되는 4대 비극도 4대 희극도 아닌 < 베니스의 상인 > 이라는 작품이다.

 

제목이 생소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분도 있겠지만,

내용은 대략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내용이다.

 

나 역시도 처음 잡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대강의 줄거리는 알고있어서 읽으면서 놀랬다.

 

우리나라의 오세영작가의 소설중 비슷한 제목을 가진 소설이 있는데

바로 < 베니스의 개성상인 > 이라는 작품으로 꽤나 큰 히트를 했었다.

 

 

 

사실 몇번이나 사대비극과 사대희극 그리고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어보려 했지만,

망설였던 이유가 있는데, 바로 작품 자체가 연극을 목적으로 한 작품인지라, 대화체만이 주를 이룬다는데 있다.

 

< 베니스의 상인 >역시 연극 대본으로 생각하고 이해를 하면 좀 더 쉽다.

첫페이지에 출연진에 대한 짤막한 소개가 나와있다.

 

 

 

베니스의 상인인 안토니오와 그의 친구인 바사니오 그리고 바사니오의 여자가되는 포샤와 함게

악독한 유대인 상인 샤일록이 등장하고 그에게서 돈을 빌리려는 바사니오가 안토니오에게 보증을 부탁하고

샤일록에게 돈을 빌려쓰는데, 이때 샤일록의 말에서 어렴풋이 나의 기억을 떠올릴수가 있었다.

 

" 차용증서에 명시된 금액을 이러이러한 날 이러이러한 장소에서 갚지 못하면 벌금으로 당신 신체의

어느 부분에서든지 내 마음대로 정확히 1파운드를 베어내도 좋다는 것을 꼭 명시해 주십시오."

 

돈이 급한 바사니오와 안토니오는 결국 그러한 조건에 수긍을 하지만,

이는 평소 자신을 멸시한 안토니오에 대한 복수를 하려닌 샤일록의 간계였다.

 

 

 

그리고 곧 친구 안토니오에게 보증을 부탁해서 샤일록에게 돈을 빌린 바사니오는

아름다우면서 명석하기까지한 포샤에게 구혼을 하러 떠난다.

 

이미 수많은 남성들이 구혼신청을 하였지만,

포샤의 아버지가 유언으로 남긴 문제앞에서 하나같이 좌절의 고배를 마시게 되는데,

바사니오는 이 문제를 통과해내고 만다.

 

 

 

포샤와 바사니오의 사랑은 이루어지지만,

바사니오가 돈을 빌리는데 보증을 섰던 안토니오는 상선들이 바다에서 침몰하면서 결국 돈을 갚지못하게 되고

자신의 신체중 1파운드를 샤일록에게 내줘야 되는 상황에 몰리고 말았다.

 

차용증서에 명시되어 있는만큼 빠져나갈길이 없어 궁리하던 차에

마지막 순간 포샤의 재지로 안토니오는 자유의 몸이 된다.

 

" 증서대로 하시오. 당신은 살 1파운드를 가져가시오.

그러나 살을 베어낼 때 단 한 방울이라도 기독교도가 피를 흘린다면.."

이라는 억측에 억측에 맞서는 주장으로 결국 안토니오는 풀려나게 된다.

 

 

 

어라라!?

 

미처 몰랐던 사실인데 제목이 < 베니스의 상인 > 이라서 하나의 작품만 있는줄 알았더니

<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 라는 작품하나가 함께 있다.

 

이는 마치 의도하지 않고 산 과자에 과자하나가 더 들어있는것같이 득템한 기분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ㅋ

 

 

 

율리우스 카이사르 시저가 브루투스에 의외의 암습을 받아 세상을 등진 후

로마는 다시 삼두정치로 돌아갔고, 그 중 한명인 안토니우스는 이집트에서 클레오파트라와 사랑에 빠지게된다.

 

이 사랑으로 인하여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결국 모든것을 잃게된다.

 

 

 

이 곳에도 꽤나 유명한 대사가 하나나온다.

바로 로마 삼두의 하나인 레피두스가 술에 취하자 누군가가 업고 나가는 상황에서 나오는 대사이다.

 

"굉장한 장사가 있군요. 천하의 삼분의 일을 업고 가는 걸 보시오. " 라고 하는 대사다.

 

 

 

결국 안토니우스는 카이사르에게 대패하게 되고 카이사르의 수중에 놓이게 된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을 산채로 로마시민들에게 구경시킬거란 카이사르의 속셈을 눈치채고 자살을 하게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아름다웠던 여인 클레오파트라는 그렇게 비극의 사랑의 끝에서

독사에게 자신의 몸을 물게하고 세상을 등진다.

 

 

처음으로 읽어본 대본형식의 책인데,

읽기 전 우려했던 대로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던거 같다.

 

접하기전에는 도대체가 저렇게 대사만으로 머리속에서 그 장면들이 떠오를수가 있겠나라는 의구심이 가득했는데,

의외로 대사를 따라읽으면서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이 계속해서 들었다.

 

방백이라는 혼잣말과 퇴장과 입장등 모든 부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읽다보니 오히려 이런 연극형식의

주고받는 대화체의 책에도 꽤나 흥미가 가는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홀로 맞는 죽음
한스 팔라다 지음, 염정용 옮김 / 로그아웃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 : 홀로맞는 죽음

저자 : 한스 팔라다

역자 : 염정용

출판 : 로그아웃

금액 : 16,000 원

 

 

처음으로 접하게 된 독일 고전

홀로맞는 죽음의 저자인 한스팔라다는 국내에서는 그리 알려진 작가가 아니지만,

<광야>의 귄터 그라스,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의 베른하르트 슐링크가 수여받은 상의 이름이

한스 팔라다상이 바로 작가의 이름에서 나왔으며

 

한스 팔라다는 나치 치하에서도 해외로 망명하지 않고 국내에서 집필을 하였으며

독일 국내에서 최초로 나치체제를 비판하는 책을 펴낸 작가로 이름이 높다.

 

그리고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있기에 읽는내내 더더욱 가슴깊이 와닿았다.

 

 

 

한스팔라다의 홀로맞는 죽은 합본

 

한스팔라다가 남긴 작품들중 가장 마지막의 작품으로 4주라는 경이로운 기간에 집필을 완료하는 그는

결국 책의 출판은 보지못한채 심부전으로 생을 등졌다.

 

한스팔라다의 본명은 루돌프 디첸으로 어린시절 동반자살을 하려다가 친구만 죽고 홀로살아남은 경력때문에

그의 아버지가 그의 이름이 알려지는것을 꺼려해 가명을 사용하게 되었다.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나치치하에서 아들을 잃은 크방엘 부부가

엽서로 나치의 만행을 전파하고자 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있으나

 

한스팔라다의 말처럼 소설은 나름의 원칙이 들어가야만 하고

모든 면에서 현실을 보여줄수 없는지라 두사람의 실생활은 알아보지 않았다고 한다.

 

이 책은 게슈타포의 조서를 바탕으로 작성한 책이다.

 

 

 

나치체제하에서 나름 체제에 크게 동조하지도 않았지만, 반항하지도 않은채

시대에 순응하며 살아가도 있던 크방엘부부에게 별안간 날아든 편지한장

 

바로 아들 오토헨의 전사통지서다.

 

이 편지 한장으로 인해 오토와 안나 크방엘 부부는 나치체제를 부정하게 된다.

 

 

 

편지를 받은날 밤

오토 크방엘은 그의 집안에 부인인 안나와 전사한 아들의 여자친구인 트루델 외에 다른 한명이 집안에 들어와있다는걸 알게된다.

 

바로 아래층에 살고 있는 유대인 노파였다.

 

나치하에서 유대인의 삶이란 끔찍했으며,

호시탐탐 유대인 노파를 노리는 이들때문에 안나크방엘이 부부의 집으로 그 노파를 숨겨준것이다.

 

이렇게 나치에 순응하며 살아오던 부부는 처음으로 나치에 미약한 반항의 몸짓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크방엘은 이 나치의 부당함과 잘못됨을 다른이들에게 알리고자

 

"총통이 제 아들을 죽였습니다"라고 시작되는 엽서를 작성하고

매주 손으로 꼼꼼하게 작성한 편지를 건물 계단에 놓아두기로 한다.

 

처음엽서를 놓기위해 모든 긴장을 다했던 그는

어느 건물에 창턱아래 엽서를 놓아두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 엽서를 발견한 인물은 발견즉시 게슈타포로 엽서를 신고하게 된다.

 

 

 

첫 엽서가 놓여진지 반년이 지난후

 

크방엘 부부가 작성한 48장의 엽서중 44장이 게슈타포의 에셔리히 경감의 손으로 들어가게 된다.

크방엘 부부와의 기대와는 달리 당시 나치체제의 대한 반역은 곧 단두대로 직행하는 길이라

독일국민들 어느 누구도 그 엽서를 가지고 있지조차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44장의 엽서가 발견된 위치를 기반으로 게슈타포에서는 집요하게 크방엘 부부를 노리고 있었다.

 

꼬마 도깨비

게슈타포의 에셔리히 경감은 엽서배포자를 그렇게 불렀다.

 

 

 

그리고 자꾸 계속되는 상관의 압박때문에

에셔리히경감은 클루게라는 남자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자백을 받아내기에 이른다.

물론 범인이 아님을 알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잠시 시간을 끌 요량으로 한 선택이었으나

 

이 선택으로 에셔리히 경감은 큰 곤욕을 치르고

클루게라는 남자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크방엘이 게슈타포가 자신의 목을 죄어오는지도 모른채 계속해서 엽서를 작성하고 있을무렵

그에게 위기의 전조가 찾아온다.

 

바로 어느 건물에 엽서를 놓아두다가 누군가의 시선에 포착된것이다.

다행히 그를 본 이는 그의아들의 여자친구인 트루델

 

한때 공산주의 세포로 활동하던 그녀는 이미 다른남자와의 단란한 결혼생활을 이루고 잇엇지만,

우연히 예 애인의 아버지가 하던 모습을 보게되고, 이 일의 그녀가족의 불행으로 이어지게된다.

 

 

 

위기의 전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결국 크방엘은 누군가의 눈에 엽서를 놓아두던 모습이 발각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시점에 노련한 에셔리히 경감이 지하감옥에 갇혀있었는지라,

새로 사건을 담담한 경감은 자신이 프로파일링한 범인과 직업이 다르다고 해서 내버려두고

천우신조로 크방엘은 살아남게 된다.

 

 

 

몇번의 위기를 넘기면서도 2년여동안 꾸준히 엽서를 뿌려오던 크방엘은 결국

자신의 무모함으로 인해 그 꼬리가 잡히게 된다.

 

에셔리히 경감에게 국가 반역죄와 내란죄 혐의로 체포되고 말았다.

 

 

 

자신을 나락으로까지 떨어뜨렸던 꼬마도깨비. 즉 크방엘부부를 체포하게 된 에셔리히 경감

 

독일 비밀경찰인 게슈타포로써 잔혹하기 그지없었던 그는 크방엘부부를 쫒는내내

크방엘 부부의 엽서를 접하고, 체체에 쓴맛을 보게되면서 유일한 전향자가 된다.

 

허나, 크방엘 부부의 활동을 이어나갈 자신이 없었던 그는 자살을 하게 된다.

 

 

 

아내인 안나와 함께 게슈타포에 잡혀온 오토는 게슈타포의 모진심문 앞에

우연히 만났던 트루델의 이야기를 꺼내게 되고, 트루델 부부 역시 잡혀와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어차피 죽을바엔 당당하게 죽고자 했던 크방엘 부부는 법정앞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벌인 일을 시인했으며,

감옥을 전전하다 결국은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처음으로 읽어본 이 독일고전은 높은 몰입도가 매우 매력적인 소설이었고,

나치체제 하에서 침략을 받은 나라는 물론이고, 침략을 벌인 나라의 국민들도 무척이나 힘들었음을 보여주는 색다른 소설이었다.

 

여태껏 일본이라면, 일본국민이라면 무조건 악랄했을거란 생각을 하고있었지만,

어쩌면 대다수의 일본국민들은 무엇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른채 그들 나름도 희생을 했을거란 생각을 해보니

전쟁을 벌인 주범들은 정말 잔혹하고 가혹한 처벌을 받아야만 마땅하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친다.

 

두께만으로 죄와벌처럼 읽기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지만, 막상 읽어보니 뒷내용이 궁금해서

다른일을 할수가 없을정도로 당시의 긴박한 상황과 인간내면의 묘사가 극적으로 표현된 작품인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개정판 틱낫한 스님 대표 컬렉션 1
틱낫한 지음, 최수민 옮김 / 명진출판사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화 anger

저자 : 팃낙한

역자 : 최수민

출판 : 명진출판

금액 : 13,000 원

 

 

몇해전 이미 베스트셀러의 상위권에 그 이름을 올렸던 책 < 화 >

요즘 이런책의 저자를 힐링저자라고 따로 부른단다.

 

피로하고 지친 나를 치료해 주는 서적들

대표적인 책으로 < 아프니까 청춘이다 >,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 들 > 이 언뜻 떠오른다.

둘 모두 피로하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조금은 마음을 편히 하고 지내는것을 권장하는 도서들이다.

 

그리고 이 모든 힐링저자의 원조격으로 베트남의 팃낙한스님의 저서 < 화 > 가 자리잡고 있다.

 

 

 

팃낙한 스님의 생애 마지막 방한일정에 맞추어 개정판으로 등장한 책 < 화 >

기존의 책은 뇌모양처럼 보이기도 하는 저 연꽃무늬의 배경색이 보란색과 남색의 사이쯤이었다면,

이 개정판은 연노란색으로 되어있어 왠지 더 쉽게 손이 가는듯한 느낌이 든다.

 

한때 내 주변에서도 이 책을 읽는이가 제법 있었으나,

불행히도 난 이 책을 접할수가 없었고, 개정판이 나온 지금에서야 비로소 손에 잡게 되었다.

 

 

 

첫장부터 무언가 가슴에 쐐기를 박는듯한 문장이 등장한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

 

그래 맞다.

우리중에 누가 불행하기 위해 태어난 이가 있는가?

모두가 자기나름의 삶의 행복을 추구하고 또 그 행복을 차지하게 위해서 살아가고 있을것이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좀처럼 머리속에서 떠올리기 힘든 구절이 가슴속에 파고든다.

 

 

 

화에 대한 원인에 대한 분석도 눈길이 간다.

 

우리가 살기위해서 필수적인 음식이 화를 내는데 큰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돈을 벌기위해서 인위적으로 낮과밤을 조절하고, 움직일 공간도 없이 우리에 가둬만 두고 키른 동물들

그 동물에게서 얻은 알과 고기등이 어찌 인간에게 이로울수가 있겠냐는 것이다.

 

말 그대로 동물들의 화가 고스란히 인간에게 전이된다는 뜻이다.

 

잠자코 이 글을 읽어보니 어쩌면 그 일은 당연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화의 원인은 유독 먹는 것과의 관계가 깊다.

 

음식자체에도 원인이 있지만, 음식의 양도 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

 

과식을 하게되면 소화기 계통에 장애를 일으키고 그것이 곧 화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과식을 통해서 생산된 잉여 에너지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분노, 욕정, 폭력의 에너지로 바뀔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과식을 하는편이고, 주변에는 농담 반 진담 반 으로 먹는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친구들이 제법된다.

아마도 이 글을 읽게된다면 먹는 것의 질과 양을 모두 신경써야지만 우리의 정신이 좀 덜 피곤할것이란것을 알게될것이다.

 

 

 

누군가 내 집에 불을 낸다면 방화범을 잡기보다는 불을 끄는것이 우선이라는 예문이 나온다.

 

너무나도 적절한 비유의 예시라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방화범 잡는동안 내 집을 모두 태워버리면 결국 그 손해는 내가 입게 되는것이다.

 

나를 화나게 한 상대방에게 화를 내는 것보다는

내 스스로 내 화를 돌보는것이 나에게 가장 큰 이득을 안겨준다는 것이다.

 

 

 

화는 내 안에 있는 존재다.

 

이책의 핵심인 화는 바로 우리의 아기와 같다는 것이다.

 

화를 외면해서도 안되고

화를 내뿜어서도 안되고

화를 보듬어야만 하고 달래야만 한다.

 

그래야 상대방도 좋고 나에게도 좋다.

물론 가장 큰 이윽은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또 책의 말미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얼마전 들은 "경청" 과 비슷한 내용의 의미가 담긴 글귀다.

 

누군가의 고민을 듣고 분석하려 하지말고, 해결해주려 하지말고

잠자코 들어주라는 것이다. 들어주고 그 내용에 공감을 해주는것이 가장 큰 위로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난 단 두가지 큰 것을 깨달았다.

바로 화를 내지않는것과 경청하기 이다.

 

책을 읽으면서 화를 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고,

실제로 잔소리도 줄였고, 화도 굉장히 많이 줄였다.

 

흔히들 경상도 남자들은 대부분이 다혈질이라고 하고, 화난 표정으로 있는것을 자랑으로 삼는 이들이 많다.

나 역시도 여태껏 그쪽에서 이쪽을 건너다보고 있는 이였다. ㅋ

 

하지만, 이제 한번 더 웃으려 노력하고 화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해보련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좀더 귀를 기울이고, 내 스스로 판단하려 하지말고, 다른것을 틀렸다고 생각하지 말고,

 

 

막연히 스님이라고 생각했던 이 베트남출신의 스님의 말씀은

책을 읽고난뒤에 외면하기가 힘들만큼 설득력있게 내 마음을 움직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