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가림이 무기다 - 소리 없이 강한 사람들
다카시마 미사토 지음, 정혜지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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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가림이 무기다'》'단점'이라고 생각한 낯가림을 '장점'으로!

카시마 미사로 / 흐름출판 / 2015


"내성적이다." "낯을 가린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나에게 하는 말이다.

나는 처음보는 사람에게 낯을 가리지 않고 친근하게 말도 걸고 그의 이야기를 듣는데도

차분하시네요, 내성적이신가봐요?, 낯을 많이 가리시네요... 라는 말들을 듣는다.

말을 많이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좋아하고, 모르는 주제에서는 입을 다물고 공감하고, 질문을 하는데...

왜! 나에게 자꾸만 낯가림이 심하다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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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쌍방향소통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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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모습은 일방적인 대화로 생각한 것일까?


3~5번 만나는 사람들은 "**씨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하루에 말을 몇번 하세요?"라고 묻는다.

내가 "아~ 그렇군요" "네.." "우와!" "그래서 어떻게 돼었어요?"라는 말을 중간중간 해줄뿐만아니라

그가 말한 것을 간략히 정리해서 말한 후 내가 궁금한 것들에 대해서 물어보기까지했는데...!


한 때는 내성적인 성향과 낯가림을 고쳐보려고했다.

하지만, 내 타고난 성향을 쉽게 바꿀 수 있겠는가?

덕분에 남들의 눈에는 단점이라 보이는 나의 성향을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책이 눈에 띄었다.

 <소리 없이 강한 사람들... 낯가림이 무기다>


 


3~5명에게 낯을 가린다는 얘기를 들어본 사람들은 쉽게 공감이 될 내용을 갖고 있는 책이었다.

남들은 낯가림의 단점만 보았지만, 보석처럼 빛나는 장점들이 더 많았다!

낯을 가리는 사람은 동물이라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계심이 보통 수준보다 강하기 때문에,

잘 모르는 상대에게 무모하게 접근하지 않는 신중함이 있다.

다르게 표현하면, 낯을 가리는 사람은

'타인의 마음을 거리낌 없이 마구잡이로 휘젓지 않는 배려가 있는 사람'이기도 한 것이다.


낯을 가리는 사람들의 80%는 배려가 많은 사람들이 많다.

속은 어떨지 몰라도 나 자신만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도 읽는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물론 배려없이 철벽으로 낯을 가리는 사람이 있지만.  낯을 가리기보다는 회피인가???


 

 


프롤로그, 서문, 낯가림을 활용할 수 있는 비법이 담긴 이 책에서 가장 공감이 되는 부분은

'고기능 센서로 필요 없는 노이즈까지 습득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수롭지 않게 가벼운 이야기를 즐기는 자리에서도

낯을 가리는 사람은 이상하게 정신적으로 피로하여 녹초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있는 것보다 혼자 있는 편이 마음 편하고 좋다는 생각을 갖기 십상입니다.'라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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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대화를 하면 체력이 딸린다.

한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너무 빠져들어서 그런가? 진심을 다해서 그런가? 싶었다.

녹초가 돼었을 때는 당분을 섭취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멍~때린다.

요즘 같이 사람들이 많이 꼬이는 시기는.. 배부른 소리이겠지만 정말 혼자있고 싶다.


 


  낯을 가리고 말주변이 없는 사람은,

자기주장을 내세우며 말싸움을 하거나 상대를 말로 이기려 하는 특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상대가 생각한 대로 움직이게 되는 일이 많다.

이 방법은 이러한 스트레스 가득한 상황에 몰리지 않기위한 '낯가림식 방어 배치술'인 것이라는데...

이제까지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생각으로 해주었다.

그나마 요즘은 한계치가 와서 반항도 하지만 ㅋㅋㅋㅋㅋ

낯을 가리는 성향이다보니 친구들도 낯을 가리는 친구들이 많다.

나보다 심한 친구들을 보면서 이런 상황이 올 때 착한아이 콤플렉스냐고 하면서 답답해하기도 했지만,

나 역시 그 상황이 되면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누구에게나 천적이 있듯이 낯을 가리는 사람들에게도 천적이 있다.

자기중심 몬스터, 마녀, 자존심 왕자....

내 주변에 많은, 특히나 직장에는 꼭 있는 자기중심 몬스터자존심 왕자는...

차분함을 유지하고 싶은 나에게 분노감을 향상시킨다.



낯을 가리는 사람들의 천적 '자기중심 몬스터'의 특징은

1. 내 자신이 가장 사랑스럽다.

2. 자기중심적이며, 자신의 세계 안에서만 살고 있다.

3. 화제의 중심은 항상 나 자신.

4. 타인의 이야기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고, 들을 생각도 없다.

5. 타인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도 "나는 말이야."하고 끼어든다.


남녀 상관없이 조금 둘러보면 꼭 있는 타입이다.

특히나 타인의 이야기에 흥미 없고, 들을 생각도 없고,

자기를 빼고는 모두 조연으로 자기 마음대로 해야하는 스타일.

주변 사람들이 지치게 하는 스타일이다.


또 다른 천적 '자존심 왕자'의 특징은

1. 학창 시절의 성적은 학년 탑 클래스에서는 못 미치고, 반에서는 그럭저럭 상위권이었다.

2. 자신의 머리가 좋다고 주위에 과시한다.

3.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고집한다.

4. 대부분 남성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우월하다고 믿어 의심치않는다.

5. 모순을 지적하면 적반하장으로 화를 낸다.


직업의 특성상 이런 사람이 너무 많다. 나와 반대되기 때문에 더 힘들다.

4번 남성이 우월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은 나이드신 분들에게 많을 꺼라 생각하지만,

20-30대들도 꽤 많다. 대화하다보면 티가 난다.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하여 힘들었던 여성들에게는 분노를 일으킬 수 있는 인간.

왠만하면 나이 많은 사람들이 우월함을 얘기하면서 여성을 하대하면 최대한 참는데..

교육계에 있는 사람이 그런 얘기를 할 경우 못참고 최대한 조목조목 나의 생각을 어필한다.

자신이 우물안 개구리라며 인정하는 분도 있지만,  끝까지 자기 견해가 옳다고 화를 내면

그 사람은 내 마음속에서 아웃.


책에서도 자존심 왕자를 상대하기위해서는 처음부터 백기를 드는 것이 좋다고 표현했다.

타인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신의 의견 외에는 인정하지 않는

자존심 왕자와 경쟁한들 시간과 에너지를 헛되이 쓸 뿐이니까요.

너~~무나 공감되는 말이다. 피해야 하는 사람!


 


작년에까지 함께 일하던 부모님 나이대의 어느 분께서 고생했다며 저녁을 사주셨다.

대화를 하는 도중에 회사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나라고 하셨다.

과장해서 표현하셨지만, 경험이 적은 나에게는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몰라서 여쭈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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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요??.... 그분께서는 많은 것을 듣고 알고 있지만, 입을 열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관찰력만이 아니라 분석력도 뛰어나 사람이며 일이며 판단을 잘한다고 칭찬해주셨다.


  실제로 낯가리는 사람은 함부로 남의 말에 끼어들지 않고,

대립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가만히 관찰하며 각각의 의견을 경청하며 천천히 검토를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납득할 만한 설득력 있는 제안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무리하게 떠들며 자기주장을 하지 않고도, 모두의 의견을 다 들어본 후

마지막에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던 결론에 최종적으로 다다를 수 있다.

부분에서 이해가 돼었고 공감이 돼었다.


경험이 가장 적었기에 함부로 아는 척을 할 수도 없었고,

이것저것 주워듣고 배워서 알아도 선뜻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쉽지 않았기에 입을 다문것일 뿐인데.

그리고 가장 편해보였는지... 회의할 때 아무도 입을 열지 않으면 나의 의견을 묻기에 말했을 뿐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던....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활용하면

직장생활이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을 것 같네요~



남들로부터 숱하게 '단점'이라고 지적받아 온 낯가림을

이 책에서 제시한 낯가림 센서를 활용해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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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보다 소중한 아버지의 선물 - 아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인생전략
이영현 지음 / 북스코프(아카넷)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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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돈보다 소중한 아버지의 선물

이영현 / 북스코프 / 2013 / 사회과학 (인생, 자기계발, 경제 등)

 

돈보다 소중한 아버지의 선물

작가
이영현
출판
북스코프
발매
20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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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나중에 내 자식에게, 조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말들이 담겨있었다.

인생에 관하여 솔직하게, 자식들에게 꼭 얘기해주고 싶었던 것들을

작가는 재미있는 이야기, 예시와 함께 조언을 해주셔서 쉽게 이해하고 공감되었다.

책을 통하여 배우고, 고민이 해결되고, 정서적으로도 힐링이 될 정도로

모든 얘기들에 밑줄을 긋고, 글자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와닿았다.

오래 오래 붙잡고 있게 된 책.

오랜만에 신중하게 차근차근 페이지를 넘기며 읽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부분들을 타인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순간, 특히나 작가나 유명인사들이 그러한 생각을 갖고있다면 뭔가 나도 모르게 뿌듯하면서도 안심이 된다. 아, 나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구나. 남들과 다르지 않구나.

내가 학생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있다. 이번 방학식에도 아이들에게 편지를 통해 학생들에게 해준 말이 있는데..

아마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해당하고 알아야하는 말이 있다.

 

 학생은 배우고 익히는 것이 본분이다. 기초를 단단히 다지고 폭넓은 교양을 쌓아야 할 때다.

학생 시절에는 물론 좋은 영화도 보아야 하고, 다양한 음악도 들어야 하고, 재미있는 소설도 읽어야 한다.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해야 하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야 하고, 연애도 빼놓을 수 없다.

하고 싶고 또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가급적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학생의 본분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다.  본분을 제대로 하면서 여러 가지 다른 활동들도 열심히 한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본말이 전도되어, 본분을 망각한 채 부수적인 활동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일이 없도록 경계해야 한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도 좋고, 중요하지만 공부를 손에서 놓지 말라는 말이다.

 중 1, 2학생들에게는 공부보다는 영화, 연극, 음악, 봉사활동, 여행을 우선시 하며 방학을 보내라고 하지만, 중3 학생들에게는 공부를 우선으로 하며  체력을 키우기 위해 간단한 운동하라고 잔소리를 해준다.

공부야 고등학교를 대비해서 하는 것이지만, 체력은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등학교때는 체력 싸움이나 다름없다.

중학교때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은데 고등학교가면 뒤집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이유의 하나를 체력 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체력이 좋아야 버틸 수 있다.

 

 중3들에게 공부를 하라고 했다면, 중1·2와 고1학생들에게는 여행, 박물관&미술관 등을 권한다.

책 속에 진리가 있다고 말했지만,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 있듯이, 여행을 하면서 책 속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느낄 수 있다. 대자연의 웅장한 모습을 보며 '호연지기'를 키우는 것도 좋고, 유적지나 박물관 등을 다니며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도 가치가 있는 일이다. "인간은 아는 만큼 느낄 뿐이며, 느낀 만큼 보인다."고 했다.

여행에 임하는 기본 자세가 중요하다. 그저 건성건성 돌아다닐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히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따뜻하게 열린 가슴과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을 대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보아야 한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그리고 여행 중에 틈틈이 보고 느꼈던 것들을 정리해 놓는 것도 중요한 습관이다.

 

 또한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끝은 항상 이 말로 마무리 지었다.

안정적인 삶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직업을 선택하지마라. 결국 말년에 인생의 보람을 찾기가 힘들 것이다. 인생의 목적은 돈이 아니다. 네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돈은 저절로 생길 것이다.

네가 평생을 즐겁게 할 수있는 일.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너도 행복해지겠지만 너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도 행복해질 것이다.

 사실 이 말은 아이들보다 학부모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아이들은 하고 싶은 일이 사회를 위한 일을 우선시 하고 싶은데 항상 부모님이 반대하신다. 부모님을 이해할 수 있다. 편하고 안정되고 타인에게 존경받는 일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 좋은 직업들을 권하는 것이지만, 뭐든 열심히 하고 즐기고, 잘한다면 돈과 명예는 따로 오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너무나도 많은 소중한 조언들이 가득 차있다.

때문에 이 책은 서재 서가에 있지 않고, 자주자주 보기위해 나의 방에 모셔두고 있다.

중학생 이상~ 성인들까지 모두 권장하고 싶다.

그중에서도 고3과 대학생1,2학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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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 선택이다 - 내 인생을 바꾸는 긍정의 심리학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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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행복도 선택이다

이민규 / 더난출판사 / 2012 / 253쪽 / 자기계발

 

행복도 선택이다

작가
이민규
출판
더난출판사
발매
2012.10.23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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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동 심리학자 이민규 교수가 말하는 행복의 조건

"마음을 바꾸면 인생도 달라진다."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인생이란 모든 선택의 총합이다.

이 책에서는 인간관계… 비즈니스… 자아 성찰… 이 모든 것의 성공과 그로 인한 인생의 행복은 오로지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대학교 때 많이 읽었던 분야가 문학(소설, 동화)과 사회과학(심리, 자기계발서)였다.

자기계발서만 해도 100권이상 읽었던 것 같다.

그 당시 주로 자기계발서를 읽는 나에게 친구들은 그 내용이 그내용인 자기계발서를 왜 읽냐고 물었다.

나는 친구들에게 각인되었던 것들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되며 나를 다시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되기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덧붙여 난 게으르고 깜박깜박하기에 자꾸만 자극을 받아야한다고…;;; 사실 상 책 읽을 때는 막 와닿고, 이렇게 행동해야지 하는 생각이 강하지만, 막상 책을 덮는 순간 생각했던 것들 마저 덮어 버리게 된다.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아, 완전 별로다.' '완전 자기계발서 짜집기 한거네…' 같은 생각이 드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이 책은 다르다. 내가 별 5개를 주고 싶을 정도로 좋다! (주관적인 나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안고 있었던 문제들을 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서 놓아버렸다. 흘려보냈다.

다른 담당자가 있는, 내 일이 아님에도 항상 다들 나에게 부탁한다. 물론 그들이 너무 바쁘거나 내가 해야할 마땅한 이유가 있으면 내가 하는 것이 옳을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기에 화가 났다.

대학교까지 졸업하고 전문분야에 들어왔음에도 차를 대접해야한다거나, 다른 부서의 일을 해주거나 등…

그렇게 몇개월을 나에게 부탁하는 그들을 비난 하고.. 친한지인들에게 투정을 부리며 입이 나온 채로 일을 했다.

한편으로는 막내니깐 해야지라고 생각도 했지만 너무 억울했다. 내가 일은 다하고 수당과 칭찬은 다 자기가 받아가며, 그렇다고 고맙다는 형식상의 인사 한 번 없이 당연스레 생각하고, 자기가 챙겨야지 하나라도 빠지면 내 탓으로 돌리는 것에 너무 억울하여 힘들었다.

  엄마에게 하소연하다가 문득. "그럼 네가 그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되잖아." 라는 말에 내 머리속이 띵했다.

'맞아! 그러면되지!' 라기보다는 나는 핑계를 하듯 횡설수설 내가 해야할 이유를 엄마께 설명하기 시작했다.

난 막내이고, 내가 잘하니깐 자꾸 나에게 부탁하는 것이기도하고, 성격상 남들이 하는데 시간이되면서 모른척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핑계아닌 핑계를 했다.

그런 나를 보며 엄마는 웃으면서 "그냥 계속 해줘. 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닌 너를 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그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면서 쩔쩔매며 일하는 모습을 넌 참을 수 없잖아. 괜히 안해줘서 신경쓰이고, 할 수 없는 이유를 말하려고 머리쓰면 네 머리만 아프잖아. 정말 네가 바빠서 너의 일이 지연될 것이 아니라면 그냥 해."

  아… 난 엄마의 말씀에 깨달으며, 가장 편한 방법은 회피하는 게 아니라 일을 맞닥들이며 그냥 묵묵히 해주는 것이었다. 역시 세월은 따라 잡을 수 없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후로는 최대한 힘들어도 웃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내 일이라고 생각하며 일하려 노력하고 있다.

문제는 항상 웃으며 일했기 때문에 일이 더 늘었다는 것. 그래도 마음을 놓아버렸더니 일이 덜 힘들어졌다. 생각만해도 시작했던 두통과 배의 통증도 줄고.

  아마 나와 같은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몇 개월을 고민했을 때 내가 이 책을 접했다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깨닫게 되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늑대가 이길까? 아메리카 인디어 체로키부족에게 대대로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추장 할아버지는 어린 손자를 산과 들로 데리고 다니며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쳤다. 꽃과 나무, 강물, 바위, 작은 동물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모든 사물을 손자가 직접 보고 느끼도록 했다. 어느 날 손자는 늑대 한 마리를 보고 두려움에 떨며 할아버지 뒤로 얼른 숨었다.

할아버지는 웃으며 말했다. "얘야, 늑대도 자연이 키우는 귀한 생명이란다. 결코 너를 함부로 해치지 않을 테니 겅정하지 마라." 할아버지는 말을 이었다. "사실 우리 마음속에도 두 마리 늑대가 있단다. 그래서 마음속에서는 늘 싸움이 일어난단다. 한 마리는 매사 사랑스럽고 긍정적인 놈이고, 다른 한 마리는 성질이 사납고 부정적인 놈이란다.  이 같은 싸움이 네 안에서도 일어나고, 모든 사람이 마음에서도 일어난단다."

그 말을 듣던 손자는 이렇게 물었다. "그럼 어떤 늑대가 이기나요?" 할아버지는 이렇게 간단하게 대답했다. "그야 네가 먹이를 더 많이 주는 놈이 이기지." 그대는 평소 어떤 늑대에게 먹이를 더 많이 주는가? (129쪽)

  

  이 책을 읽으며 중간 중간 '이 사람, 이작가 뭐야. 왜이리 내마음을 이해해주는 것 같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평소에 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답은 내가 갖고 있으며, 그것을 깨닫고, 해결해주는 열쇠와 같았다.

그냥 교수님인 줄만 알았던 이민규 교수님. 심리학자 이셔서 그런걸까? 보통의 자기계발서와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심리가 읽히고 있는 느낌이 들게 되는 책.

 

  난 항상 내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불행하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평범하게 잘 사는데 왜 나는 평범하게 살지 못하는 걸까하는 생각을 하며 살았다. 물론 지금도 그런 마음이 없지는 않다…

열등감인 것일까? 어렸을 때 항상 난 언니와 동생과 주변애들보다 부족하였다. 그냥 착하기만 할 뿐, 언니와 동생처럼 공부를 유난히 잘 하여서 상을 자주 타오거나, 아픈 곳 없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했다.

착하다, 착실하다, 예쁘다 외에의 칭찬은 거의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유난히 똑똑한 언니와 동생. 우성유전자는 모두 언니, 동생에게 가고 나는 열성만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

부족한 점을 채우기위해 끝없이 계속 해서 공부를 했다. 하지만… 노력과 타고난 것은 달랐다. 점점 나의 자존심은 낮아지고있는 것 같았다. 그러는 중에 '달팽이는 느려도 늦지 않다'와 '행복도 선택이다' 두 책을 읽고 이 부분 역시도 마음을 비우고 받아들려 노력하고 있다. 난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누구보다 행복한 아이라고…….

 

  유감스럽게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갈망하며 평생을 보낸다.

그리고 자신에 비하면 다른 사람들의 문제는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자기의 불행을 과장하며 살아간다.

갖고 있지 않은 것만 아쉬워하며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왜냐하면 갖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이 크면 클수록 행복은 점점 더 멀어지기 때문이다.

 법정 스님은 생전에 이렇게 말했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에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위에 견주면 모자라고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 일체유심조라는 말이 있듯이 행복을 찾는 오묘한 방법은 언제나 내 안에 있다."

행복해지려면 갖고 있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것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72쪽)

 

 왜 남과 비교하며 살아가는가? 태어날 때부터 비교당하고 비교하고 산다. 죽을 때까지… 우리나라만 이런걸까?

나 부터 달라지자. 나 자신을 변화하자. 친한 지인은 매일 아침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주여, 저에게 제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평상심과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을 변화시키는 용기와 그리고 그 차이를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114쪽, 라이홀트 니부어) 

아무리 들어도 좋은 말 같다.

 

 

 

 

유감스럽게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갈망하며 평생을 보낸다.

그리고 자신에 비하면 다른 사람들의 문제는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자기의 불행을 과장하며 살아간다.

갖고 있지 않은 것만 아쉬워하며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왜냐하면 갖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이 크면 클수록 행복은 점점 더 멀어지기 때문이다.

법정 스님은 생전에 이렇게 말했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에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위에 견주면 모자라고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

일체유심조라는 말이 있듯이 행복을 찾는 오묘한 방법은 언제나 내 안에 있다."

행복해지려면 갖고 있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것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 72쪽 -

 

 

위대한 랍비 주스야 오브 하니폴은 진정한 삶을 살고 싶다면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만의 삶을 살아야 한다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이렇게 말했다.

"저 세상으로 가면 사람들이내게 왜 예수처럼 살지 않았냐고 묻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내게 '왜 당신 자신으로 살지 못했습니까?'라고 물을 것입니다."

그대 자신으로 살기 위해 그대가 지금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 84쪽 -

 

 

성공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이유는

실패했을 때의 경험을 디딤돌로 만들어 그것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대는 실패했을 때 스스로에게 그 이유를 어떻게 설명하는가? 어떤 방식으로 실패를 디딤돌로 만드는가?

 

- 98쪽 -

 

 

아주 오래전 신학자 라이홀트 니부어는 이렇게 기도했다.

"주여, 저에게 제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평상심과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을 변화시키는 용기와

그리고 그 차이를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아무리 많이 들어도 정말 지혜로운 말씀이다.

 

- 114쪽 -

 

 

어떤 늑대가 이길까?

아메리카 인디어 체로키부족에게 대대로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추장 할아버지는 어린 손자를 산과 들로 데리고 다니며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쳤다.

꽃과 나무, 강물, 바위, 작은 동물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모든 사물을 손자가 직접 보고 느끼도록 했다.

어느 날 손자는 늑대 한 마리를 보고 두려움에 떨며 할아버지 뒤로 얼른 숨었다.

할아버지는 웃으며 말했다.

"얘야, 늑대도 자연이 키우는 귀한 생명이란다. 결코 너를 함부로 해치지 않을 테니 겅정하지 마라."

할아버지는 말을 이었다.

"사실 우리 마음속에도 두 마리 늑대가 있단다. 그래서 마음속에서는 늘 싸움이 일어난단다.

한 마리는 매사 사랑스럽고 긍정적인 놈이고, 다른 한 마리는 성질이 사납고 부정적인 놈이란다.

이 같은 싸움이 네 안에서도 일어나고, 모든 사람이 마음에서도 일어난단다."

그 말을 듣던 손자는 이렇게 물었다. "그럼 어떤 늑대가 이기나요?"

할아버지는 이렇게 간단하게 대답했다. "그야 네가 먹이를 더 많이 주는 놈이 이기지."

그대는 평소 어떤 늑대에게 먹이를 더 많이 주는가?

 

- 129쪽 -

 

 

 # Give & Take 세 가지 유형 #

1. Give & Take: 성공한 사람들은 먼저 제공하고 나중에 받는다.

2. Take & Give: 평범한 사람들은 받고 나서야 나중에 제공한다.

3. Take & Take: 실패한 사람들은 받기만 하고 주지는 않는다.

 

- 154쪽 -

 

 

"어떤 동료가 좋으세요?"

모 백화점 남녀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내용이다.

조사 결과, 남자직원들이 좋아하는 여자직원은 '밝은 미소를 지닌 사람'이 1위를 차지했다.

여자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역시 '재치와 유머가 있는 남자'가 상위순위에 선정됐다.

 

- 178쪽 -

 

 

웃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면 생각도 밝아진다.

사고방식이 긍정적으로 바귀면 웃음 역시 자연스럽게 나오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즐거워야 웃는다.

그러나 행복한 사람들은 웃을 일이 없을 때도 웃는다. 그리하여 웃을 일을 만들어낸다.

미소와 웃음은 저절로 느껴지는 감정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미소와 감정은 의도적으로 선택하고 연습해야하는 기술이며, 감정은 창조하는 것이다.

긍정적 감정을 원한다면 미소를 선택하면 된다.

그대는 웃을 일이 있어야만 웃는 사람인가? 아니면 미소로 웃을 일을 만들어내는 사람인가?

 

- 196쪽 -

 

 

공감능력이란상대방의 감정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까지 포함한다.

이야기를 해야 할 때와 안 해야 할 때, 나서야 할 때와 나서지 말아야 할 때를 모르는 것 역시

상대방의 감정을 제대로 읽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사건건 주변 사람들과 부딪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 주변 사람들 모두가 왜 자기를 싫어하는지를 잘 모른다.

공감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어떤 방식으로든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어떤 일에서든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아무리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도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면 타고난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 207쪽 -

 

 

내가 상처받지 않기로 마음먹은 이상, 어느 누구도 내게 상처를 입힐 수는 없다_ 마하트마 간디

 

 

세상에 무시당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상처받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없다. 그건 뛰어난 성취를 해낸 사람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그들은 부정적인 비판을 받아도 그런 것에 휘둘려 중심을 잃지는 않는다. 그들은 그 점이 다르다.

사람들은 대게 비난을 받거나 자신이 틀렸다는 말을 들으면 겉으로는 태연한 척해도 속으로 툴툴거리기 시작한다.

부정하면서 화를 내거나 아니면 침묵을 지키거나 토라진다.

조금 심하면 심술을 부리고 없는 데서 욕을 한다. 그보다 좀더 심하면 울고불고 난리를 치기도 한다.

………

하지만 비난이나 비판을 받을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지금까지 상상도 못했던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지도 모른다. 조금만 생각을 바꾼다면 말이다.

 

- 222쪽 -

 

 

삶에 만족하지 못하면서도 달라지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한결같이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외부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이 자기가 아닌 다른 어떤 것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무엇 때문에 자기를 변화시키려 하겠는가?

상담을 하다 보면 좀처럼 변화를 보이지 않던 내담자가 어느 순간 달라지기 시작할 때가 있다.

자신의 문제가 자신의 선택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달라지고 싶다면 문제의 원인을 자신의 내부에서 찾으려고 해야 한다.

 

- 249쪽 -

 

 

이 책을 읽고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며서 책을 읽은 독자들도 많을 것이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은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일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책을 읽고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면

그건 아직도 문제의 원인이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기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기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 25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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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속의 문맹자들 - 한국 공교육의 불편한 진실
엄훈 지음 / 우리교육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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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속의 문맹자들

엄훈 / 우리교육 / 2012 / 451쪽

 

학교 속의 문맹자들

작가
엄훈
출판
우리교육
발매
2012.05.29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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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해 환경 결핍으로 인한 읽기 부진 현상이 초기에 발견되어 적절한 교육적 지원을 받지 못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를 가장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와 자기 주도적인 그림책 읽기, 오단서 분석 등을 통하여 문해력 결핍으로 인한 읽기 부진을 해결해나가는 방안을 담은 책이다.

전공 관련 분야이어서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 많아서 밑줄을 긋고, 포스트잇을 동원해서 공부하듯이 꼼꼼히 읽어나갔다.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듯이 읽기 부진 현상을 조기에 진단하여 교육적 지원을 하지 않으면 문제의 해결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설마하겠지만… 읽기 부진아가 얼마나 되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의외로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처럼 수준이 유아, 초등 저학년인 학생은 드물지만 대부분의 중학생이 초등 고학년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초등학교까지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책읽기를 권장하고 많은 관련 행사에 참여도가 높지만 중학교에 와서는 모두 입시문제로 인하여 공부만 하다보니 책을 읽는 학생이 매우 드물다.

책을 많이 읽는 학생들을 보면 보통 고등수준이거나 심지어 성인보다 더 뛰어난 수준의 아이들이 있다. 지금은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초등 수준과 성인 수준 아이들의 격차가 엄청날 것이다.

 뒤늦은 처방이라도 심각한 읽기 부진을 겪는 학생들에게 개별화된 맞춤형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문제가 개선될 수 있다고 하니 자신의 아이를 비롯하여 아이들이 책을 잘 읽고 이해하는지 테스트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책을 다 읽었다며 재미있었다고 다른 책을 추천해달라는 아이들에게 읽은책 내용과 관련된 질문을 하면 책의 내용을 이해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 책에서는 주로 문해 환경 결핌으로 인한 아이들, 가정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을 사례로 담았지만, 사실상 성적이 상위권 아이들에게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는 적잖이 놀라웠다. 단순하게도 이 아이들은 이해하기보다는 암기식으로 책을 읽어나가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내용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혀 파악하지 못 하여 놀랐다. 느낀 점또한 형식적이 그지 없었고, 문학(책)이 아닌 교과서로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세계 최저의 문맹률이라는 자랑스러운 현상에 대해 우리는 낯익은 설명을 제시할 수 있다.

한국어 표기 체계(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한국인의 높은 교육열, 학령기의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잘 짜인 공교육 제도, 모어이자 유일한 고용어인 한국어의 위상 등이 가장 짧은 시간 동안에 가장 낮은 문맹률을 달성한 원인으로 이야기된다. (16)

 유네스코와 세계 각국의 정부는 지난 수십 년간 급격한 사회 변화에 발맞추어 문해력을 새롭게 정의하여 왔고, 한국이 40년동안 문맹 퇴치 신화에 자족하면서 문맹으로 인한 국민들의 실질적인 고통에 눈을 감고 있는 동안 각국 정부는 자국의 문해-비문해 실태를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펼쳐 왔다. (18)

눈가리고 아웅은 이제 그만하고, 빠른 시일내에 유네스코를 비롯한 각국의 정부처럼 문해력에 대하여 새롭게 정의하고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펼쳐야하며, 환경이 결핍되지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정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부모와 학교 교사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할 것이다. (아무래도 문해력을 해결하기위한 적임자는 부모, 국어교사, 사서교사, 학교도서관 사서들이 되어야하지않을까 싶다…….)

 

 일제식 수업 장면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두 가지 관계 맺기 방식은 교사와의 관계에 대한 학생들의 열망이 사그라지고 배움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기 시작할 때 파국에 봉착하게 된다. 아이들은 더 이상 교사의 질문에 대답하려 들지 않는다. 이제 교사는 메아리 없는 공허한 교실에서 혼자 질문하고 혼자 답하게 된다. 교사와의 관게 맺기를 회피하는 교실에서 '집단으로 환원하여 관리하기'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교사의 설명을 더 이상 듣지 않고 딴짓을 하거나 자기네들끼리 떠들고 놀기 시작한다. 이것이 이른바 '교실 붕괴' 현상이다. (227)

   

 이렇게 학교 실태를 절실하게 알고 있는 책이 얼마나 될까…싶을 정도로 학교 실태를 잘 나타내주는 책이 드물다.

많은 양의 업무로 인하여 아이들을 봐줄 시간은 드물게 되었다지만, 교사들의 잘못된 인식을 비꼬듯 찝어낸 부분도 많았다.

 읽기 부진 학생의 실태에 대하여 언급하자 교무부장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아, 그런 아이들 참 많이 봤지요. 그렇게 공부 못하는 아이들을도와주려고 저도 무척 애를 써 봤지만 그러면 다른 아이들 수업을 할 수가 없어요. 공부 못하는아이들이야 어디든 있을 수 밖에 없어요." '공부 못하는 아이', 이것이 읽기 부진 학생에 대한 교무 부장선생님의 정의였다.(113)

참으로 창피스러운 일이지만, 대부분 선생님들은 이렇게 얘기를 할 것이다. 이래서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복(福)이라고 하나보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담임선생님과 하루의 반을 함께 할테니 선생님을 어떤 분을 만나느냐에 따라 아이들이 달라질 수 있다.

 

 영어권 국가들에서는 읽기 교육의 방법 면에서 의미 중심의 독해 지도를 중시하는 총체적 언어 접근법 지지자들과 체계적인 해독 지도를 중시하는 파닉스 접근법 지지자들이 오랫동안 대립하여 오다가 최근에는 어느 한쪽의 방법보다는 균형 잡힌 지도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으로 수렴되고 있다. 한 가지 추가적으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균형 잡힌 읽기 지도법 또한 해독과 독해라는 읽기 능력의 인지적인 측면에만 치우쳐져 있다는 점이다.(278)

 읽기 능력의 발달에는 태도 요인이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와 책 읽기를 지겨워하는 아이 중 누가 읽기 발달이 빠를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태도 요인의 중요성을 금방 이해할 수 있다. 태도 요인을 포함한 인간의 정의적 측면은 오랜 경험을 통해 서서히 형성된다. 그런 까닭에 읽기 교육을 통해 긍정적인 읽기 태도를 형성하려는 노력은 읽기 지도의 전 기간을 통해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교육의 한 측면이다.(279)

 

  저자인 엄훈 교수는 읽기 지원 실행 연구를 통하여 알게 된 분명한 사실은 읽기 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이며 우리 사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자각을 통해서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13)고 하였다.

이 말에 나역시도 공감한다. 위에서 말했 듯이 관심과 노력, 행동이 필요하다.

 

 

 

 

 

# 자기 주도적인 그림책 읽기

* 사용한 책 : 초등학교 저학년 및 중학년 수준의 그림책들

* 그림책 선정의 원칙 : 쉽고 내용이 많지 않으며, 중학생이 보기에도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

* 활용 : 아이들의 읽기 수준을 가늠하여 그날그날 읽을 책을 한권씩 골라 줌.

 아이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각자 조용히 책을 읽되 내용이 제대로 파악될 때까지 반복해서 읽고, 내용을 이해했으면 그림책을 덮고 읽은 내용을 회상하여 씀.

 → 이 때 교사는 아이들의 읽기 행동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적절히 개입하여 문제 행동을 바로 잡아주어야함. 아이들이 내용 파악에 어려움을 겪으면 책의 내용에 대해 적절한 실마리를 제공하며 대화를 나눔.

 

# 오단서 분석 (miscue analysis)

* 독자가 텍스트를 소리 내어 읽을 때 만들어 내는 오단서들을 수집하여 글을 읽을 때 독자의 마음속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가를 추론하는 읽기 연구의 방법으로 개발되었음

* Yetta M. Goodman에 의해 독자의 읽기 수준을 가늠하고 읽기에서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질적 평가 방법으로 발전 됨

* 조건

 1. 읽기 자료는 독자가 처음 접하는 것이어야 함. (처음, 가운데, 끝이 있는 완결된 텍스트여야 함)

 2. 독자는 텍스트를 소리 내어 읽어야 하며 오단서 분석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도움이나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됨

   (오단서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이 일대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독립적이고 조용한 공간이 필요함)

* 활용도서 → 페터 아브라함(글) 게르트루드 쭉커(그림) ,《따귀는 왜 맞을까?》

 

# 문해력의 다섯 가지 뿌리 (굿맨,1980)

(1) 상황 맥락 속에서 인쇄무렝 대한 인식의 발달

(2) 연결된 담화 속에서의 인쇄물에 대한 인식의발달

(3) 쓰기의 기능과 형식의 발달

(4) 음성언어를 이용하여 문자언어에 대해 이야기하기

(5) 문자언어에 대한 메타이지적이고 메타언어적인 인식

 

# 영국의 독서교육의 특징 (426)

(1) 영국은 공교육 수업 시간에 책 읽기의 경험을 풍부하게 제공한다.

(2) 영국은 공공 도서관이 잘 구축되어 있고, 공공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어린이 서비스가 매우 잘 발달되어 있다.

- 연령별 구연동화, 원화 전시, 저자 및 삽화가와의 만남과 북클럽, 부모를 위한 워크숍 등

(3) 어린이와 책을 연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프로그램들이 자율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 북트러스트, 영국국립독서재단, 어린이 책 그룹 연합, 로알드 달 재단 등

(4) 단순한 책 읽기를 넘어서서 책 읽기 경험의 다장르적, 다매체적 확장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져서 산업화가 되고 있으며, 이러한 신산업은 다시 아이들의 독서 선호로 피드백되고 있다.

- 영화, 연극, 뮤지컬, TV 시리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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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정리인은 보았다!
요시다 타이치 지음, 김석중 옮김 / 황금부엉이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요시다 타이치의 '유품정리인은 보았다!' 》

죽음은 그림자처럼 우리의 곁에…….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동생이 세상을 떠난 후, 나는 살아가기위해서 다시 일을 시작할 때였다.

당시에는 책도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는데… 우연히, 아주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다.

동생이 죽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 책을 발견하지도 읽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여러가지 죽음을 맞이한 망인(고인)들에 대한 뒷 얘기를 에세이로 묶은 것이다. 어쩌면 망인(고인)이 아닌 유족들의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유품정리인으로 일하며 죽음을 애도하고, 기도하고, 그들이 남긴 것들을 정리를 하며 겪은 일들을 정리하였다. 저자 요시다 타이치는 이 책으로 누군가에게는 위로와 위안을, 누군가에게는 교훈을,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누군가에게는 사랑을, 누군가에게는 죽음은 항상 곁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책의 내용 중에서 가장 공감하고 마음 아팠던 이야기는 마치 나의 이야기 같았던 '남동생을 그리워하는 누나의 통곡'이란 주제였다.

 나 또한 동생이 젊은 나이… 20살이라는 나이… 드디어 자신의 삶을 시작하는 나이가 아니었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며 행복한 시절이 있었다면, 자신의 삶을 살아보았다면, 자신이 책임질 가정이 있었다면, 자식이 있었다면…이렇게까지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망인이 젊을수록 유족의 한도 큰 것이 세상일이다'라는 작가의 말에 공감한다. 이 말에 공감하는 사람은 나 뿐만이 아닐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의 슬픔은 누군가 어떤 말을 한다고 해서 깊은 슬픔을 위로할 수 없다. 백마디 말보다 말없이 한번 안아주는 것이 더 위로가 되었고, 조심스러워 모른 척 하는 것보다 장례를 치룰 때 찾아와서 같이 슬퍼해주고 도와주는 것이 엄청나게 고마웠다. 그 일 이후에 인연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죽음은 남의 얘기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죽음은 그림자처럼 항시 우리 곁에 머물고 있다는 것과 삶은 허무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 속의 누나처럼 나 또한 동생과 아주사이가 좋았던 남매였다. 남들이 보면 사랑하는 사람(愛人)으로 볼 정도로 각별하며 서로를 아꼈기 때문에 읽느내내 울었다.

 부모님께서 힘들어하셔서 내가 유품을 정리했는데… 많지 않은 유품을 정리할 수록 모든 것이 동생과의 추억이라 정리하는 시간이 오래걸렸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리고 '휴대전화가 아려준 19세의 고독사라'는 주제의 부분을 읽으면서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큰 병치레도 없었고, 항상 개근했고, 성실했던 아들의 돌연사…

아들의 핸드폰에 남겨진 메시지… 착신된 번호로 전화해서 그들에게 울면서 아들이 죽은 것을 알려주었다고 적힌 그 부분은 그 날을 떠올리게 했다.

동생의 친구들에게 동생의 죽음을 전할 때 밑을 수 없다며 장난전화라며 전화를 끊었던 동생의 친구… 동생 소식을 듣고 한숨을 내 뱉고 말이 없어 정적만 흘렀던… 동생의 소식을 묻는 동생친구들의 메시지, 이상한 소문을 들었다며 보낸 메시지… 좋은 곳으로 가라는 메시지… 너는 하늘나라에서도 위너라는 메시지…

아직도 삭제하지 못하고 간직하고 있는 메시지 그리고 핸드폰.

 

  유품 정리를 마친 후 이 책을 읽게된 나는 우리나라도 유품정리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로 이 책은 자살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자살을 한 사람의 유족들을 위해서, 그리고 내 동생처럼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사람을 위해서… 그리고 유족들이 없이 외로이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을 위해서…

유품정리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죽음 또한 심각한 사회문제의 하나가 된 지금. 이 책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

자살하고 싶은 사람들이여.. 당신의 삶은 누군가 정말 간절히 살고 싶었던, 희망이 가득했던 삶이었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그리고 자살은 굉장히 이기적인 것입니다. 당신이 자살하게되면 당신의 가족만이 아니라 인연들은 당신의 죽음을 슬퍼하며, 삶을 허무하게 느끼고 살아갈 희망을 잃게됩니다.

기도하며 사랑하며 살아가기에도 부족한 시간들입니다. 제발 사십쇼.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세요.

 

 그리고 평소에 정리를 잘 해놓으시길 바랍니다. 동생의 죽음 이후로 정리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도… 당신들도… 언젠간 죽겠지요. 우리의 모든 것이 유품으로 남겨질 것입니다. 정리하는 사람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 미리 정리를 해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출산 핵가족화가 점점 늘어나는 지금. 고독사가 앞으로 많이 늘어날 것이다.

혼자 외로이 죽음을 맞지 하기 싫으신 분들은,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제발 부모님이나 형제들에게, 혹은 지인들에게 전화 한통이라도 좋으니 안부를 전하시길 …

 

 

 

 

 책갈피 

 

 

나이 들어 죽으면 괜찮다는 것은 아니지만

망인이 젊으면 젊을수록 유족의 한이 더욱 커지는 것이 세상일이다.

 

- p.63 -

 

 

  50세가 지나면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는 경우가 결코 드문 일이 아니다.

부모가 건강하다면 이런 사태에 빠지는 일은 피할수 있었겠지만,

이미 노인이 된 자식이 늙은 부모를 돌봐주는,

말하자면 노노개호의 현장에서는 이런 비극이 더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국가나 자치단체의 대책은 물론이지만,

늙어갈 것이 분명한 자신이

어떻게 이런 문제들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해야 할 시대가,

벌써 눈앞에 다가와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때이다.

 

- p. 74 -

 

 

 죽은 사람들은 아주 평범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던 보통 사람들이었다.

죽음을 선택하지 않아도 인생에는 아직도 즐거운 일들이많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타입의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 사람들도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여러 가지 인생이 있음을 알았더라면 다른 길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인생에는 아직 찾지 못한 여러 가지 보물들이 굴러다니고 있는데,

도대체 왜……?

 

- p.77 -

 

 

  아무리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던 죽음이라 하더라도

죽음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생활리듬을 깨뜨리고

정신적, 육체적인 균형을 무너뜨린다.

장례를 마칙 49제나 1주기까지 기다려서

유품정리를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 있는사람이 얼마나 될까.

 

- p.97 -

 

 

  우리 같은 일을 하다 보면

가끔씩 '인간의 양면성'이라고 하는 현실에 조우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남겨진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모르는 편이 더 나은 고인의 비밀'을 알게 되는 경우가 실제로 자주 있다.

이런 말을 하면 재수 없는 소리를 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당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이 언제 '유품'이 될지

그것은 하느님 외에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만약 당신의 신상에 어떤 일이 일어난다면?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혹은 보여주고 싶지 않은 이런것, 저런 것들.

자,당신은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 p.150 -

 

 

  유품정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죽은 아들이 사용했던 휴대전화가 발견되었다.

전원이 꺼져 있었지만 모친이 충전해서 전원을 켜니

착신된 메시지가 꽤 많이 들어온 듯 했다.

어머니가 모르는 이름은 아마도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일 것이다.

그 자리에서 착신된 번호로 전화를 해서 그들에게 울면서 아들이 죽은 것을 알려주었다.

그날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스태프들에게 웃음은 없었다.

보람이나 만족스러움도 없었다.

 

- p.159 -

 

 

유품정리(유品整理)는 천국으로의 이사를 도와주는 일

합동공양(合同供養)은 살림살이의 장례를 도와주는 일

 

- p.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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