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삭 놀 청소년문학 10
시몬 스트레인저 지음, 손화수 옮김 / 놀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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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스트레인저의 '바르삭!' 》

천국과 지옥 사이, 그 속에서 피어난 소년소녀의 찬란한 우정

 

 

바르삭이란, '천국과 지옥 사이' 운명을 기다리는 장소

 

 

한 남학생의 놀림으로 시작된 다이어트를 하는 백인 소녀와

먹을 것이 부족하여 살기 위해 불법 입국을 감행하는 흑인 소년.

같은 지구에서 살지만, 마치 다른 세계에 사는 듯이 서로 다른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청소년 두 명의 이야기는

어쩌면 남한과 북한의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무엘은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죽음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고향을 떠나 알 수 없는 세상을 동경하며 시작된 죽음의 여정.

무모한 그의 여정에 시련과 고난은 있었지만, 행운도 있었습니다.

사무엘은 운이 좋은 편인 것 같습니다.

죽음의 여정에서 살아남았고, 천사같은 소녀 에밀리에를 만났으니깐요.

그리고 그가 바라던 이국의 땅을 밟게 되었으니깐요.

  

소녀는 소년을 만남으로서 많은 것이 변하였습니다.

소년은 소녀를 만남으로서 많은 것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소녀의 삶이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것도요…

 

우리와 먼 이야기, 가상이 아닙니다.

사무엘과 에밀리에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와 가까이에 있는…

북한의 탈북자들과 우리의 이야기 일지도 모릅니다.

 

삶과 죽음 사이, 바르삭에 서 있는 우리들.

우리들의 직면해야할 문제를 담고 있는 책…

편하게 읽을 줄 알았는데 무거운 주제를

청소년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되어있네요.

청소년 도서이지만 청소년만을 위한 도서가 아닌 바르삭.

 

 

빈곤과 노동착취, 불법 입국자, 행복, 가족의 사랑, 우정 등

무겁고 어려운 현실적인 사회문제를 담았지만,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간 책.

짧지만 강력한 이야기를 담아서 그런지

책을 덮은 후에도 여운이 남아 멍~때리게 만드네요…

 

 

 

 

 

《 책갈피 》

 

 

"이제 우리 운명은 신의 손에 달렸어요."

- p.72 -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는데?"

결국 그녀는 이렇게 되묻고 말았다.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을 찾을 수나 있을까?"

- p.151 -

 

 

지금도 저 아래 어딘가에 누군가가 앉아 있겠지.

저 아래 바다 어딘가에 지금도

작은 나무배에 몸을 싣고 또 다른 삶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건 항해를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

지금 바로 이 순간에도.

- p.167 -

 

 

살아 있는 한

나는 계속 시도할 거예요.

내가 아니라 내 가족을 위해서…

- p.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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