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검색창에 시도때도 없이 뜨는 광고 문구 중에 "2025년 아이너스상 수상작"이라는 것이 있기에, 에이, 설마 그건 아니겠지 싶으면서도 혹시나 하고 클릭해 보니, 아닌 게 아니라 정말 "그거"였다. 즉 북펀드의 해당 도서 소개 페이지에 제대로 적혔듯이 "2025년 아이스너상 수상작"을 "2025년 아이너스상 수상작"이라고 잘못 적어 광고하는 중이었던 것이다.


아이스너상은 미국의 만화가 윌 아이스너(1917-2005)를 기려 1988년에 제정되었으며, 하비상과 함께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간주될 만큼 막강한 권위를 지닌다. <왓치맨>, <배트맨: 킬링 조크>, <샌드맨>, <프롬 헬>, <신시티>, <아스테리오스 폴립>, <하비비>, <담요>, <페이블즈> 등 우리나라에도 번역된 유명 그래픽 노블 다수가 여러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아이스너는 만화 이론가로도 유명한데, 사실 우리나라에 번역 소개된 그의 단행본은 하나같이 만화 작법서뿐이고, 그나마도 지금은 모두 절판이다. 어쩌면 그래서 이제는 그의 이름조차 제대로 아는 사람이 알라딘에서도 드물어진 걸까. 그렇다면 지난번 김혜순의 잘못된 수상 이력을 지적한 글에서 말했듯, 결국 자기네가 뭘 파는지도 모르고 파는 셈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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