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신과 임어당에 관한 자료를 뒤적이다가 후자의 휘문출판사 전집을 오랜만에 꺼내 뒤져 보니, 예전에 한 번 보고서 어디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아쉬웠던 반세기 전의 은행 금리 안내 전단이 나온다. 예전에 아름다운가게에서 구입했던 책이니, 십중팔구 거기 딸려 왔던 물건이었던 듯하다. 1970년대 책이니 원래 주인이 보고 책갈피로 끼워 놨던 게 아닐까.
전단 내용만 보면 마치 예전에는 통장에 돈을 넣어두기만 해도 쑥쑥 불어났던 것처럼 보이지만, 예금 금리와 함께 나온 대출 금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어디 가서 돈 빌리기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설령 저 당시에 많은 돈을 벌어 둔 사람이라도 반세기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갖가지 흥망성쇠를 겪었을 수 있으니, 과연 예전이 지금보다 낫다고 단언할 수 있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