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셜리 클럽 오늘의 젊은 작가 29
박서련 지음 / 민음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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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Food. Friend. 이 세 가지를 인생 모토로 삼고 으쌰으쌰 살아가는 셜리 클럽은 허구일 테지만 상상만 해도 유쾌해지는 설정이다. 몽고메리 여사가 창조한 빨강머리앤에 영감을 받은 그 수많은 다정한 존재들. 사랑스럽고 애틋하다. '젊은 작가'의 감성이 내게는 좀 서툴러 보여.. 아쉬운 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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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한 마음 델핀 드 비강의 마음시리즈 1
델핀 드 비강 지음, 윤석헌 옮김 / 레모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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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숨긴다. 고통은 숨길 수 있을지 몰라도 상처는 기어코 벌어진다. 진실은 밀봉되고 비밀은 썩어간다. 어두운 그늘이 사시사철 드리워져 있고 말수와 웃음기가 없는 아이들. 확연히 눈에 띄는데 드러나지는 않고, 출석하고 있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충실한 마음...혹은 스스로 만든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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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천히 울기 시작했다 - 노동의 풍경과 삶의 향기를 담은 내 인생의 문장들
강광석 외 지음, 박지홍.이연희 엮음, 노순택 사진 / 봄날의책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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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때가 행복했어. 마음이 숯불 같았으니께."
숯불 같은 마음에 귤이랑 고구마 굽고, 그리움도 굽고 고마움도 굽고. 그저 먹을 만큼의 음식. 그걸 같이 먹을 사람. 이 두 가지를 가진 나는 비로소 행복하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느낄 때 행복해지는 역설이라니. 오래 찾던 퍼즐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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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약 - 프랑수아즈 사강의 환각 일기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베르나르 뷔페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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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를 다시 읽는다. 스완의 열정을 다시 읽으니 행복하다. 진정한 행복. 진실과 산문의 일치. 드문 일이다. 나는 문학에서 발명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포크너가 별로 감동적이지 않았다. 그가 만들어낸 괴물은 나의 것과 달랐고 그래서 대서양은 내게 정당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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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신 이야기
오다이라 가즈에 지음, 오근영 옮김, 고바야시 기유우 사진 / 책읽는수요일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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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포장지나 티백 포장지 따위를 버리지 못하는 내가 한심했는데 이 책에는 그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라. 프린티드 에페메라. 한번 쓰이고 버려지는 하루살이 인쇄물을 일컫는 말. 모든 것이 너무 흔하고 헤픈 이 시대에, 귀한 것을 찾아보려 발버둥친다. 돈보다도 자족. 그 고귀하고 희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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