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의 정원 - 몽크스 하우스의 정원 이야기
캐럴라인 줍 지음, 메이 옮김, 캐럴라인 아버 사진 / 봄날의책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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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크스하우스에서의 삶이 생생하게 느껴질 만큼 매우 잘 만든 책. 사진도 훌륭하고 버지니아와 레너드의 인용구는 매우 적절하고 감성적이다. 집은 "삶의 색채, 분위기, 속도를 결정"하고 "인간관계의 틀이 된다." 나의 집을 더 아늑하고 정성스럽게 돌보고 싶다. 그 안에 포근한 사랑이 스며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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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와 백합 그리고 독서에 관하여 쏜살 문고
존 러스킨.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유정화.이봉지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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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때 러스킨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울림이 없다. 문체가 예스러운 탓인지, 선함과 진실함이 낡은 가치가 되어버린 탓인지… 오히려 프루스트의 역자 서문이 좋았다. 프루스트는 병약했기에 평범한 인간이 들어가지 못하는 세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책이 환기하는 추억과 내밀한 심리의 세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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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머니 속의 축제 쏜살 문고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안정효 옮김 / 민음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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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던, 아내를 사랑할 줄 알았던, 그래서 다른 여자도 사랑할 줄 알았던, 식욕이 왕성했던, 그래서 굶주림이 훌륭한 스승임을 깨달았던, 술을 즐겼던, 즐기는 것을 통제할 줄 알아야 함을 진즉 간파했던, 글쓰기에 진지했던, 진지함이 인생의 복 중 하나임을 알았던, 너무나 젊었던 시절의 헤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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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쏜살 문고
아니 에르노 지음, 윤석헌 옮김 / 민음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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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무슨 일이 일어났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이 사건에 대해 단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유일한 죄책감을 지웠다. 사건이 내게 닥쳤기에 나는 그것을 이야기할 따름이다." 임신. 낙태. 이 외롭고 폭력적인 사건 앞에서 생명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 극단의 공포는 모든 것을 마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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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글 쏜살 문고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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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는 유년기에 완성되고 나머지 생은 결국 원형의 반복이 아닐까. 혹은 예술가는 유년기에 손상되고 나머지 생은 트라우마의 반복이라 할 수도 있겠다. 그렇기에 글은 쓰는 게 아니라 쓰여진다. 아니 이미 쓰여진 것이 조금씩 흘러나온다고 할까. 뒤라스의 원형이 형성되었을 메콩강의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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