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바이크가 본 카사노바, 스탕달, 톨스토이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나누리 옮김 / 필맥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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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하게 즐기는 향락자들은 자신의 다채로운 체험을 모두 다 표현해낼 능력이 부족하다. 향락자는 순간에 탐닉한다. 한 순간은 밀려오는 다른 순간에 의해 사라져버린다. 직접 행동하는 향락자는 보고할 만한 체험을 그 어느 작가보다 많이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보고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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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뜨개 - 첫 코부터 마지막 코까지 통째로 이야기가 되는 일 아무튼 시리즈 37
서라미 지음 / 제철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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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는 마음의 평화였다. 반복과 인내로 재구성한 시간은 죽어버린 일상에 리드미컬한 활기와 온기를 만들어주었다. 좋은 뜨개인에게 필요한 건 실과 바늘, 평균보다 약간 낮은 지능이라는데… 복잡한 건 질색이라 단순한 것만 뜨는 나에겐 좀 전문적인 얘기도 있어서, 살짝 지루한 게 작은 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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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정원 - 몽크스 하우스의 정원 이야기
캐럴라인 줍 지음, 메이 옮김, 캐럴라인 아버 사진 / 봄날의책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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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크스하우스에서의 삶이 생생하게 느껴질 만큼 매우 잘 만든 책. 사진도 훌륭하고 버지니아와 레너드의 인용구는 매우 적절하고 감성적이다. 집은 "삶의 색채, 분위기, 속도를 결정"하고 "인간관계의 틀이 된다." 나의 집을 더 아늑하고 정성스럽게 돌보고 싶다. 그 안에 포근한 사랑이 스며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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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와 백합 그리고 독서에 관하여 쏜살 문고
존 러스킨.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유정화.이봉지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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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때 러스킨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울림이 없다. 문체가 예스러운 탓인지, 선함과 진실함이 낡은 가치가 되어버린 탓인지… 오히려 프루스트의 역자 서문이 좋았다. 프루스트는 병약했기에 평범한 인간이 들어가지 못하는 세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책이 환기하는 추억과 내밀한 심리의 세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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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머니 속의 축제 쏜살 문고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안정효 옮김 / 민음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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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던, 아내를 사랑할 줄 알았던, 그래서 다른 여자도 사랑할 줄 알았던, 식욕이 왕성했던, 그래서 굶주림이 훌륭한 스승임을 깨달았던, 술을 즐겼던, 즐기는 것을 통제할 줄 알아야 함을 진즉 간파했던, 글쓰기에 진지했던, 진지함이 인생의 복 중 하나임을 알았던, 너무나 젊었던 시절의 헤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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