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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체험
오에 겐자부로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7년 2월
평점 :
절판
태어난 아이가 뇌헤르니아라는 통보를 받고 방황하는 아이 아버지의 하루를 그리고 있다. 아이 아버지는 아들이 정상이 아닌채 태어난 것을, 실패한 자신의 인생을 대변하는 상징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그는 아들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한다. 아들을 수술시키자는 결정도, 아들을 바로 죽이겠다는 결정도. 그래서 그는 분유를 묽게 타서 아이에게 먹이면서, 아들이 저절로 기력이 쇄해주길 바란다. 이는 그동안 주인공이 삶을 살아온 방식일 것이다. 그럼에도 끈질기게 생명을 유지하는 아들은, 주인공에게 남아있는 한줄기 끈질긴 삶의 의지가 아닐까.
정말 힘들때는 억지로 힘을 낼 필요는 없다. 다만 주인공처럼 살아지는대로 살아도 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끈질기게 살아가려는 의지를 끝까지 저버려선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