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 천 가지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 개정판 패러독스 5
조지 레너드 지음, 강유원 옮김 / 여름언덕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제가 좋아하는 TV방송은 동물농장과 인간극장, 생활의 달인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논픽션이고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이야기속에서 주는 소소한 감동에 있죠. 특히 생활의 달인을 보고 있자면 마음에서 우러나는 존경심이 스티브 잡스옹 못지 않습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생활의 달인이 되는 가이드북이죠. 보통의 책들이라면 성공학적 관점에서 펼쳐질텐데 이 책은 게슈탈트심리학,뇌과학,동서양철학을 융합하여 달인이 되는 법, 과정의 고통을 해석하는 점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바로 조지 레너드의 <달인>입니다.  이 책은 달인이 되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눈이 반짝거리시죠?  제가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은 왠만하면 읽은 다 읽은후 다시 사는 법이 없는데 이 책은 다 읽고 한번 어루만져 준 다음에 온라인서점에서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정말 좋은 책이예요. 아, 달인이 되는 법이 뭐냐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연습과 정체기를 사랑하라는 2가지로 축약된다고 볼수 있겠네요. 너무 싱겁다고요? 과연그럴까요? 이 책은 '배움'에 대한 책이고 굉장히 위로가 되는 좋은 책입니다.

 

제가 올해 나름 100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바, 그게 참 호락호락하지 않은터에 이 책을 접하고서 101% 위안을 받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조지 레너드는 말합니다. 달인의 길은 반드시 정체기로 가득하다고 말이죠. 이런 그래프까지 보여준다니까요.

 

이 곡선을 보면서 맞아맞아! 맞장구를 치게 되더군요. 지루하고 맥빠지는 정체기를 거치다가 어느순간 눈이 환해지면서 실력이 상승하죠.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곧바로 쭈욱 실력이 하강하고 아무리 연습을 해도 실력이 늘지않는 정체기에 빠집니다. 그리고 길고 지루한 그 기간이 지나 갑자기 한단계 도약을 하게 되죠. 이것은 고등학교때 영어공부를 할때도 느꼈고, 볼링에 한참 빠졌을 때에도 체험했었거든요. 이때 "내가 뭐, 프로 볼링선수가 될것도 아니고, 이정도면 충분하지,머"그러는 친구들은 그당시 거의 밍숭밍숭한 실력으로 볼링의 진짜 미묘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말죠. 이 곡선은 영원히 머리속에 담아두고 싶더군요.

 

또 성공이라는 것, 달인이 된다는 것은 특정 개인만의 태생적 문제가 아니라는 것과 슬럼프에 빠졌을때 자괴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것은 정말 매혹적이기까지 합니다. 우리는 학창시절에 줄곧 노력만 하면 즉각적인 성장과 상승을 맛볼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죠. 달인이 되는 것은 전진과 상승,그리고 쇠퇴와 정체의 반복을 잘 견뎌내는 능력에 있습니다. 연습과 정체기를 즐기는 여유가 필요한 거죠. 정체기를 사랑하는 자세가 아주 중요하다는 말은 정말 따스합니다.

 

사람들의 인정이라는 것은 거의 항상 불만족스럽기 마련이며, 명예는 목마른 자에게 바닷물을 주는 일과 마찬가지다. 아무 대가없는 상태에서조차 기꺼이 일에 매달리고 그 일을 사랑하는 것, 이것만이 좋은 음식이자 음료수이다.

 

사실 지겨움의 본질은 강박적으로 새로운 것을 찾는 것에서 비롯된다. 만족이란 마음속에 새겨진 반복속에 존재하며, 익숙한 주제를 미묘하게 변조하면서 끝없는 풍부함을 발견하는 데 있다.

 

아무 목적도 없을 때조차도 정기적으로 연습을 한다는 것은 얼핏 보기에 번거롭다. 그러나 결국에는 연습이 우리 인생의 소중한 부분이 되는 날이 온다. 시간에 신경쓰지 말고 세상의 격동따위는 잊은 채 편안한 의자에 앉듯이 연습에 몰두하라. 내일도 연습이 있을 것이다. 이를 그만 두는 날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나면서 죽을 때까지 배울 수 있고, 그 끈질긴 배움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태어났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을 다른 모든 생명체들과 구분해주는 중요한 자질 중 하나다. 인간은 여러 시기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정의되어 왔다.인간은 무엇보다 배우는 동물이라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사실 배운다는 그 한마디가 인간 종의 본질을 규정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달인은 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되어 있지 않은 것이고, 따라서 달인이 된다는 것은 인간이 가진 가장 특징적인 측면을 실현하는 일이기도 하다.

 

캐딜락을 타고 콘서트를 보러가던 텍사스 출신의 청년둘이 뉴욕의 저지 이스트사이드에서 길을 잃었다. 그들은 차를 멈추고 수염을 기른 노인에게 물었다."카네기홀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노인이 대답했다. "연습!"

 

가장 재능있는 학생이 가장 뛰어난 무술가가 되는 건 아니었다.

떠오르는 기사꼭지가 있습니다. 김연아의 코치에게 물었다지요. "김연아의 단점이 몬가요?"코치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대답했습니다. "연아의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그것은 연습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달인과 달인이 되는 길은 하나인 것이죠. 내 목표와 과정을 '명사'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철저히 '동사'로 받아들이고 연습하는 것. 앞으로 나의 일과 느낌, 리듬을 더욱 사랑해야겠습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펴보고싶은 책<달인>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정말 요즘은 행복한 일 투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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