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니 비치 - 앞서가는 그녀들의 발칙한 라이프스타일!
로리 프리드먼.킴 바누인 지음, 최수희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지나가는 여자애 둘이 날 흘깃 보고  "어머 재좀 봐, 진짜 Skinny bitch다 증말~" 이렇게 속삭인다면?아, 이것은 나의 로망, 여자들의 로망입니다. 그 말 뜻은 말라깽이지만 세련된 여자를 일컫는 말이니까요. 내가 skinny bitch! 라니, 와우~ 

 

같은 이름의 책이 등장했습니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여서 도서관에서도 빌려보려면 한참이나 줄을 서야했었던 책이죠, 이 '핫'한 책은 날씬해지고 싶은 2030여성에게 효과적인 방법론과 짜릿한 협박(?)으로 건강하게 살빼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합니다. 지금도 서점에 가서 다이어트분야의 책을 찾아보면 부산까지 줄을 세울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 책은 단연 탁월합니다. 우리 몸에 해로운 음식과 정크푸드, 화학성분을 멀리하고 올바른 식이요법을 해야하는 방법과 근거를 '핫'하게 제시하고 있거든요. 사실 다이어트책이라기 보다는 먹거리를 통한 사람의 질을 바꾸는 방법을 알려주는 건강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성타겟에게 최적화된 세련된 표지 디자인과 카피까지 안성맞춤입니다. 큰 범주에서 보자면 건강을 이야기하고 에코 라이프스타일을 말하고 있지만 이 책 어디에도 가르치려 들거나 지루하지 않습니다.

특히 구체적인 식음료,제약회사의 잘못된 생산공정과 과장된 마케팅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피가 사방에 튀는 듯한 생생한 동물도축묘사등 전방위적인 근거자료를 제시해 설득력으로 무장했으니까요. 그리고 '탄산음료와 작별하고 매끈한 엉덩이와 만나라' 는 대목처럼 여자들끼리 모여서 수다떠는 듯한 거침없는 충고를 센스있는 문장으로 치환하여 다음 챕터를 상상하게 만드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다이어트'라는 대중적인 키워드를 가지고, 채식에 대한 기본 개념을 자연스럽게 매만져주는 논리구조와 섭생의 라이프스타일과 의식까지 바꾸게 만드는 힘이 대단하나고 생각됩니다. 5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5만부이상 팔리고 있는 베스트셀러의 저력을 실감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책의 판형자체부터 스키니합니다. 일반적인 책보다 슬림하고 훤칠하며 220페이지로 얇기까지 하죠. 늘씬한 실루엣으로 섹시한 춤을 추고 있는 듯한 여성의 몸을 표지디자인에 박았습니다. 앞표지 카피는 '빅토리아 베컴, 제시카 알바 할리웃 스타들의 필독서' 라고 되어있고 뒤에는 국내 패션지 편집장, 다이어트전문 한의사, 여배우의 추천멘트가 나란히 줄을 서 있고요. 게다가 책 안쪽 프로필에는 금발의 저자가 뇌쇄적으로 미소짓고 있습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날씬해지기위해 버려야 할 음식과 먹어야 할것들을 1장에서 시원스럽게 정리해주고

그 뒤로 7개의 챕터에서 집중적으로 조목조목 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나머지는 정부를 믿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우리가 몰랐던 식품에 대한 진실들과 구별법, 다이어트 실천법, 마지막으로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의 몸을 사랑하라는 훈훈한 메세지로 매듭을 짓고 있어요,

 

그리고 '매주 한 놈씩 없애라', '청량음료는 액체로 된 사탄이다', '고기 한 입은 살충제 한 입'등

챕터별 제목들이 아주 강렬하고 매혹적이죠. 정말 감탄스럽게 잘 뽑아낸 소제목들입니다. '하지마라,먹지마라!'는 얘기보다 왜 먹으면 안되는지 식품영양학 전문지식과 식품/제약회사의 위악스러운 공정과 FDA까지 파고들어서 리얼한 다큐를 보는 듯한 임팩트도 있어요.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서양인과 동양인은 체질도 다르고 제철음식들도 달라서 그런지 식단을 보면 우리 현실에 바로 적용할 것들이 그리 풍족하지 않다는 것 정도? 이것때문에 국내 출판사에서는 참고자료라고 덧붙여 한국의 채식식당을 소개하고 있지만 이것도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책이 2009년 10쇄본이였는데 천연감미료 '아가베시럽'을 추천하고 있는 것을 보니 이 부분도 2012년 현재에 맞게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하지만 우유와 고기에 대한 그녀들의 철학과 주장은 저의 생각과 매우 일치합니다. 

 

그렇다면 인상적인 몇개의 대목을 살펴볼까요?

 

카페인과 작별하라. 입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도 모두 카페인때문이다. 카페인의 산성이 입 속에 박테리아를 증식시키기 .때문이다. 커피 원두를 재배할 때도 곡물을 재배할 때처럼 농약을 사용한다. 미국에서는 금지되었지만 우리가 커피 원두를 수입하는 다른 나라에서는 여전히 D-D-7이라는 농약을 사용한다. 그러니 당신은 매일 아침 일정량의 독극물로 하루를 시작하는 셈이다.설탕이나 다른 인공감미료를 넣고 우유나 크림까지 얹은 커피를 즐겨라. 그럼 영원히 뚱뚱보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가끔 한 잔씩 커피를 즐기는 당신? 뭐, 괜찮다. 하지만 커피없이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당신이라면? 당장 커피를 끊어야 한다.

 

하루에 20분씩 일주일에 5번 정도 심폐기능을 높이는 운동부터 시작하라. 하루중 운동하기 사장 좋은 때는 아침이다. 운동을 하면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고 호흡이 깊어지는데 아침에 하게 되면 이런 상태를 하루종일 지속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즉,몸과 마음이 하루동안 지방 분해모드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모유는 일생에서 가장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기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아기는 일년간 모유만 먹어도 몸무게가 300프로나 증가한다. 태어난 지 일년쯤되면 엄마는 모유 수유를 중단한다. 젖이 마르기 때문이다. 그럼 잠시동안만 소젖이 정말 건강에 유익하다고 가정해보자. 설사 그렇다 해도 축산 농장에서 가공이 끝날 즈음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세ㅔ상에서 가장 유독한 물질인 다이옥신이 유제품에서 종종 검출되기 떄문이다. 유제품을 먹는 건 항생제, 상출제,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를 함께 먹는 것과 다를 바없다.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질까? 일반적으로 소는 하루에 45킬로정도의 우유를 생산한다. 그러나 욕심많은 업자들은 성장 호르몬 주사를 놓아 그 양을 450킬로로 늘린다. 또한 소의 다리사이에 통을 대고 손으로 젖을 짜는 착한 축산업자는 더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요즘은 기계로 우유를 짜낸다. 젖소의 민감한 젖통에 착유기를 갖다 붙이면 유두가 헐어 세균에 감연되기 쉽다. 심한 경우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기계는 계속해서 우유를 짜낸다. 고름에 따라나온 백혈구 세포들이 우유속에 함께 빨려 들어간다. 역겹지않은가?

 

당신은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다. 평생 당신이 간절히 원하던 몸매를 '가질 수' 있다. ㅜ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건강식을 찾아서 '먹을 수도' 있다. 한두 달동안 아주 간단한 방법 하나만 꾸준히 지키면서 음식이 주는 만족감만 멀리하면 된다. 딱 한두달만이다.

 

담배가 당기고 알코올중독자는 술이 당기고 마약중독자는 당연히 마약이 당긴다. 정크푸드만 먹는 사람은 이따금씩 햄버거가 먹고 싶어 미칠 지경일 것이다. 한번 며칠동안 계속해서 이런 쓰레기 음식만 먹어보라. 아마 신선한 샐러드나 과일 한조각이 간절해질 것이다. 그것이 바람직한 신호다. 다른 신호들은 그냥 중독성 습관일 뿐이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차라리 스스로 따귀를 때려 버려라. 그리고 다시 정신을 차리는 거다. 현재 내가 무엇에 중독된 상태인지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좋아하는 음식을 '포기했다'고 말하지 말라. 그런 말은 무정적인 영향만 끼칠 뿐이다. 스스로 희생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떄문이다. 당신이 포기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좀 더 현명한 태도로 자신을 절제하며 당신의 뼈와 살이 될 음식을 신중하게 고르고 '나머지'를 버릴 뿐이다.

사실 저는 깡마르는 데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세련되고 건강한 여자가 되고싶죠.이 책을 읽고 실천하다보면 분명 살이 빠지긴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올바른 먹거리습관을 실천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건강해지고 하루 3번, 나의 소신을 실행하면서 더욱 자신감넘치게 변화리라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사랑스러운 여자가 되는 거죠.내 몸을 사랑하는 여자. 이건 축복이죠. 멋지지않나요? 그리고 채식에 관심이 있는 초보들에게도 강추합니다. 좋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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