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명상 레슨 -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15분 명상
잭 콘필드 지음, 추선희 옮김 / 불광출판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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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명상 레슨 - 내 호흡과 감각, 생각, 감정과 대화하는 법!


예전에 저도 명상해보았습니닷! 딱 하루 명상이란 게 궁금해서 맛뵈기를 하러  가서 두시간동안

요가도 하고 명상을 배웠지요. 근데 어머머! 너무 조용하고 나름하여 깜박 잠이 들었지 모예요.

주위에 함께 간 지인들이 저보고 코까지 곯았다면서 어찌나 놀려대던지..그 아픈 기억이 있는

저로서는 내가 명상과 궁합이 안맞나보다고 좌절을 하고 그후로는 액티브한 운동에만 전념을

쏟았었지요.

 

그러나 세월이 흘러흘러도 저에게는 내심 고요하고 정적인 나만의 시간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또 명상배우러 가서 호흡법 훈련을 하다가 잠이 들면 어쩌나 하고 우물쭈물거리던  찰라에!!

이 책 <처음 만나는 명상 레슨>을 만난 거죠. 이 책에서 설명하는 명상은  이름하여 '위빠사나

명상' 이라고 불리고 있더군요. 구지 불교도가 되거나 어떤 엄격한 룰이 있거나 그렇지 않아서

좋았어요. 유연하고 말랑말랑하고 친해지고싶은 친구같은 명상법이라서 더 매력적이더라고요.

 

호흡명상에 대해서 설명하면서도 기존의 심각한 선입관을 망치로 두들겨서 부셔주는 그런 방법

론도 좋았어요. 예를 들어 명상의 호흡은 원래 익숙하지 않은 호흡법이니 마치 강아지를 훈련시

키는 거처럼 생각하라고 조언해주는 걸 보면 알수 있겠지요? 너무 심각해지지않게 떨지않게

도와줍니다. 강아지를 종이위에 올려놓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첨부터 얌전한 강아지 봤냐고

하면서 풀어서 설명해주는데 그런 조곤조곤한 해법이 맘에 들었습니다.

 

이 책에 함께 들어있는 명상CD를 틀어놓고 나의 호흡명상부터 도전해보았지요. 책읽은 대로

하면 쉬울 것 같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호흡명상에 집중하는 것은 희안하게 어렵더라구요.

3번만 내 복식호흡에 집중하다보면 갑자기 챙겨야할 친구생일, 어머니께 전화드리기로 했던

계획, 강아지 사료 주문해야하는데 깜박한 일 등등 별의별 생각이 퐁퐁 쏟아나는 겁니다.

사색적인 명상을 하려면 '한잔의 이해, 한 통의 사랑, 그리고 바다처럼 넓은 인내가 필요하다'

더니 정말 그래요. 편안한 내 생활로 돌아가려고 하는 의지를 붙잡고 붙잡아 이 순간에 집중

하는 것이 필요한데 자꾸만 제 생각은 내일의 계획과 예전의 기억과 온갖 생각들에 빠지니

호락호락하지않더라구요.다시 호흡으로 돌아오기 위해 들숨에서는 '안으로', 날숨에서는

'밖으로' 마음속에서 나직하게 읊조렸습니다. CD의 안내 명상은 정말 도움이 되더군요!!

 

또 특이한 것이 가부좌를 틀으라고 하는데 그러면 불편해서 오래 못앉아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러나 그것은 제 선입관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설명해준 것처럼 엉덩이를 바닥에서 조금

높여서 무릎이 약간 바닥을 향하도록 하니 가부좌자세이지만 편안해지더라구요. 정말

안정된 자세는 마음을 깨어있게 하더라구요. 자세가 구부정하면 잠들기 쉽다고 써있었는데

제가거기에서 왜 코를 골았는지 알것 같았습니다.^^

 

CD대로 명상을 시도해보고 눈을 떳을 때 저는 화들짝 놀랐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세요. 

 


가부좌를 틀으라고 해서 강아지들을 내뺑개치고 명상을 하고 왔더니만 저의 이

소중한 책은 이렇게 찢겨져 있더라구요.강아지들을 한동안 쨰려보았습니다. 마음이

어지러워지면서 분노가 치솟더라구요.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강아지 훈련시켰을떄도

얼마나 더디었나요. 저의 평정심도 참 쉽게 깨지는 구나 부끄러워졌습니다.

 

화나고 분란한 제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호흡에 집중했습니다. 강아지훈련중에  강아지가

해맬때 화낸다고 해결되는 것은 없다면서 다독이던 이 책의 내용도 떠오르더라고요. 내 마음의

명상이 시험을 당하는 것 같아 서둘러 저는 내 마음과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느낌에 초점을 두었지요.

 

그래요. 이 책을 물어뜯은 강아지가 문제가 아니죠. 책이란 한 권 더 사면되고(그럼 출판사가

더 좋아하시겠지요?) 제가 소중히 여긴 것은 이 책의 커버가 아니라 그 속의 메세지니까요. 

이렇게 이 책을 통해 꾸준히 명상을 하면 내 감정과 생각, 개방성, 친절, 그리고 평화를 컨트롤

할 수 있겠죠?

 

아, 또 및줄긋고싶었던 좋은 가르침이 있었어요.

 

 '유사악'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사랑의 유사악은 애착입니다. 애착은 사랑의 가면을 쓰고 사랑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랑과 다른 것이지요.애착이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때 그것은 "나는 당신에게 집착합니다. 내가 완전해지기 위해 당신이 필요하거든요"라는 의미입니다.평정심의 유사악은 무관심입니다. 만사가 잘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평안하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사실은 다른 사람에게 아무 관심이 없다는 걸 의미압니다.진정한 평정심은 세상 모든 것을 균형과 사랑과 이해로 바라봅니다.삶의 모든 것과 관계를 맺는 현명한 방법을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앞으로 아침에 좀 더 일찍 일어나 이 책의 명상 CD를 틀어놓고 꼭 15분씩 명상을 하려고요.

자세를 바로 하고,내 호흡과 몸의 감각,생각,감정을 지켜볼수 있게 이 책에 소개된 8가지

방법중 하나씩 시도해보겠습니다. 향과 초를 켜고 영감을 읽으키는 물건도 이참에 하나

사야겠어요.여러분도 저도 내년에는 마음이 열리고 나의 마음,나의 선함과 사랑으로 우리의

사람과 모든 존재가 자유로와지길!

 

마지막으로 이 책에 나와있던 금강경의 한구절을 읊조려봅니다.

 


집착하는 모든 현실은 꿈과 같으며 그림자나 허깨비와 물거품같고

아침이슬,번개처럼 사라지는 것. 이와 같은 그 실상을 보아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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