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사랑은 울지 않는다
김만 글.그림 / 가나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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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화가인 김만씨가 낸 에세이집으로 직접 그린 다양한 그림과 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첫 시작은 인간이 왜 만물의 영장인가에 대한 화두에서부터 시작을 하더군요.

정신문화의 세계,즉 예술을 통해 인간의 이야기를 하면서 '에스프리'의 영역을

부단히 넓혀야한다고요.

 

그래서 저는 곧바로 '에스프리'의 뜻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찾아보았습니다.

네이버 백가사전에 의하면..

 

Esprit

기지(), 재치라는 뜻의 프랑스어.  

 

육체에 대한 정신을 의미하며, 근대적인 새로운 정신활동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인다. 동시에 프랑스인 특유의 발랄한 지성적인 정신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프랑스인들은 세련되고 생기 있는 대화를 존중하는데, 그들의 재치 있고 빈틈 없는 발상을 에스프리라고 하며 영국 사람들의 ‘유머’와 좋은 대조를 이룬다. 

 

에스프리의  영역을 넓히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한다고 말하고 경박한 지성에 지적하고 있는데

인간은 두 번의 기회가 없으니 노력하는 인생이어야 한다는 설교로 마무리를 하고 있더군요.

다 맞는 말씀이고 알고 있는 것들인데 자꾸 까먹게 되고 안이해지는 게 인간아닌던가요.

워낙에 지당한 말씀들이라 좀 지루해지면서 애국조회시간 교장선생님이 떠오르더군요,

 

이 책 <그리고 사랑은 울지않는다>는 21개의 다양한 화제로 수필을 썼는데 저는 특히 '로트렉' 의 사랑에 대해서 언급한 '사랑은 울지않는다'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로트렉의 일생에 대해 따로 책을 찾아 읽었을만큼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로트렉의 그림에 대해 매력을 많이 느끼고 있었으니까요. 김만씨는 로트렉의 사랑에 대해 촛점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었습니다. 김만씨는 사랑이 육체적인 것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이 더 크다고 말하면서 사랑은 괴로운 것,슬픈 것등 모든 것을 포함해야 행복한 것이라는 높고 순수한 지향점을 강하지 어필하고 있었습니다.순수해야한다는 거죠. 그리고 또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순수한 사랑을 권장하고 있습니다.네, 다 맞는 말씀이지요^^ 

 

그리고 98페이지의 "순수에 세계란 의문부호가 없다"는 문장이 있는데 아마도 "순수의 세계란 의문부호가 없다' 가 맞은 어법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37페이지에서도 오타가 있는데 맨위 두줄을 보면 "또다시 위개한 탄생을  생각해 이 총은 우리가 보관 하여야 갰소."라고 나오는데 이 또한 "또 다시 위대한 탄생을 생각해 이 총은 우리가 보관해야겠소"가 맞을 것 같더군요.

 

그외에도 911테러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단절이라 칭하며 전쟁중계를 하는 미디어를 비판했는데 윤봉길,안중근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실존주의,네오 휴머니즘을 떠올리며 역사적이고 상대적인 휴머니즘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더군요. 일본 대지진사건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두운 과거 역사에 얽매여 일본인들을  미워하고 적대시하지말고 냉정하게 앞뒤를 되돌아 살펴보는 눈과 생각을 가져  그들을 똑바로 알고 그들에게 배울 것은 배우자고 말씀하고 있었습니다.

뭐, 이 부분까지 읽었을때에는 그냥 빨리 책장을 덮고 싶어지더군요.

 

좀 더 날카롭고 신선한 시각을 기대했는데 많이 진지하고 옳으신 말씀들을 평범한 어투로

반복해 주입시키는 느낌이랄까요. 하여간 무엇보다도 김만씨의 그림에는 항상 바밀리옹이라고

적혀 있더군요. 이 뜻이 무엇인지에 대해 소개된 챕터도 있었으면 더 좋지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으로

책장을 덮었습니다.에세이보다는 그림이 훨씬 에스프리에 가깝구나 느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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