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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즐기고 내일을 꿈꾸다 - 파이브툴 플레이어 추신수가 꿈을 향해 가는 다섯 가지 방법
추신수 지음 / 시드페이퍼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개인적인 에세이를 읽었다.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지고 때로는 힘겹게 때로는 멋지게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나 스스로도 다시 잊고 있던 꿈들이 꿈틀꿈틀 솟아오르는 것 같다. 또 때로는 현실에 안주하며 별다른 노력도 없이 그저 꿈만 꾸고 있는 나를 돌아보고 후회가 아닌 반성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기에 그저 남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일지라도 나에겐 새로운 자극이 되는 것 같다. 때로는 그 자극이 나를 너무 작게 만들기에 반갑지 않을 때도 있지만, 정말 오랜만에 받은 자극이었기에 이번 에세이는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추신수 선수는 워낙 유명하고 훌륭한 야구선수이고 그의 이름은 들으려하지 않아도 저절로 듣게 된다.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인 나는 야구에 대해서는 아는 것도 관심도 많지 않지만 말이다. 본격적인 스토리전개에 들어가기에 앞서 그의 어린시절과 경기 모습, 가족의 모습 등을 담은 사진들을 보고 있으려니 나도 모르게 흐믓한 미소가 지어진다. '그가 어릴 때, 그 역시도 꿈을 꾸는 평범한 소년이었을테지...', '그도 역시 한 여자의 남편, 아이들의 아빠구나' 하는 생각에 친근감도 느껴진다. 책속에 담겨진 그의 이야기 하나 하나들은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의 오랜 역사들이 담겨져 있다. 대부분 그의 의지와 열정과 노력이 담겨져 있기에 한 순간 한 순간이 그저 소중하고 놀라울 뿐이다. 그가 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한 다섯가지 방법 "비워라, 새겨라, 즐겨라, 꿈꿔라, 믿어라"라는 큰 타이틀 그대로의 순서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은 에피소드 하나하나들에게서 배울 것이 무척 많다. 책을 읽다보면 그가 나와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의 생각과 나의 생각은 많은 차이가 있었다. 나의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는 모습이 추신수 선수의 모습들과는 너무나도 비교가 되는 모습들이었다. 특히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아닌 해내겠다라는 다짐으로"라는 부분에서 그러했다. 한동안 꿈을 이루기위해 공부를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의심하지 마라"는 것이었다. 결국 나는 그 의심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추신수 선수의 글을 보며 다시한번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한 부분 한 부분이 너무 재미있었지만, 아내와의 결혼식을 상상하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끼칠정도로 아름다웠다. 경기가 끝난 후, 암전이 된 경기장, 그리고 그의 결혼식이 시작되었다는 안내방송... 생각만 해도 너무 아름답고 멋진 결혼식이 될 것 같다. 그가 꿈꾸는 그의 아내가 꿈꾸는 그런 결혼식이 꼭 이루어질 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누군가의 아름다운 이야기 특히 꿈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없던 꿈도 생기는 것 같다. 나에게도 꿈이 있었다. 그 꿈이 때로는 바뀌기도 했지만, 마지막으로 꿨던 그 꿈이 희미해져가고 있는 요즘, 다시금 나의 꿈을 밝게 해 준 추신수 선수의 글이 참 고맙고 소중하다. 그리고 꿈이 현실이 된다는 믿음과 자신감과 열정을 잊지 말아야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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