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바이러스 - 전도하는 교회 만들기
마크 미텔버그 지음, 이용중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제3세계 선교지에서 선교를 하고 노년에 영국으로 돌아온 레슬리 뉴비긴은 돌아온 유럽 땅을 새로운 선교지로 선포하여 교회에 큰 이슈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의 유럽은, 전도는 고사하고 점점 비그리스도인의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유럽과 북미의 기독교 문화를 물려받은 우리나라도 조금씩 그 낌새가 보인다. 전도가 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몇몇 본이 될만한 교회들 가운데에서 전도의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릭 워렌 목사의 소그룹 운동으로 유명한 새들백 교회와 순수 비기독교인의 전도율이 높기로 유명한 윌로우크릭 교회가 바로 그러한 교회들이다.

본서는 그 중 하나인 윌로우크릭 교회에서 전도 담당 부회장으로 있는 마크 미텔버그의 전도법 특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책은 단순한 방법론에 관한 내용은 아니다.

미텔버그의 전도법은, 현대에는 개인을 회심시키는 전통적인 방법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로부터 시작한다. 이는 현대 신학에서 개인의 회심을 강조했던 것과 더불어 공동체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는 점과도 일치한다.

또한 미텔버그는 ‘문화’라는 수렁이 복음을 복음으로 받아들이는 데에 장애요소가 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따라서 그는 공동체에서 현대성에 기인하여 복음의 본질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방법에 집중한다. 그러기 위해, 그는 먼저 개인이 아닌 ‘공동체’가 전도하는 훈련을 선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공동체가 형성되고 난 후에야 비로소 효과적인 전도 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복음의 핵심은 변하지 않지만 그 복음의 핵심을 받아들이려면 현대의 사람들에게는 그들에게 적합한 문화의 옷을 입고 공동체 안에서 그 복음이 구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본서는 전도의 당위성을 설파하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제까지 전도의 패러다임을 크게 전환하는 분기점이 된 사역의 현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기록이기 때문에 더 소중한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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