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이 엄청나게 눈이 왔다.
토요일 오후부터 내린 눈이 주일오후까지 펄~펄~
주일 아침 7시..
교회가려고 집을 나섰는데
온세상이 하얗게 덮인 것이 여간 근사하지 않았다.
아무도 밟지 않은 새하얀 눈을 밟는 기분이란...
이런이런...그런데 이게 무슨일...
무릎까지 빠지는 상황에 신발이 그냥 젖어버리는 사건까지...
정말 특별하고 신기한 사건이다..폭설이라는 건...
눈 온 이후로 오늘 처음으로 외출을 했다.
거리거리에 가득쌓여있는 회색이 섞인 눈들...
마치 이삿짐을 군데군데 쌓아 놓은 모습이다.
눈의 부피감이란...정말 ....한산했던 보도가 큰 짐들로 여기저기 꽉꽉 들어차 있다.
이렇게 눈이 많이 왔을때 스노우 엔젤 꼭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나이 먹어서 그런지 엄두가 안난다.
아마 이번 눈에 했더라면 눈속에 빠져버릴뻔 했다..
뭐....상상으로 포근할 것 같기도 하다. 눈이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