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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여자들
록산 게이 지음, 김선형 옮김 / 사이행성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는 한때 어렸다. ‘
이 문장을 만나고 다음으로 넘어 갈 수 없었다.
한 문장이 담고 있는 무게가, 사실이
너무 무거워서
다음 장으로 넘어가지지 않았다.
록산 게이.
이 사람은 무슨 글을 이렇게 쓴단 말인가.
매일 만나는 친구처럼 친숙하고 덤덤한 말로
둔감한 심장을 후벼 판다.
몰랐거나 알고 있었지만 신경쓰지 않았던
주변에 대해 말한다.
담백하고,
덤덤하게.
노래하는 가수는
감정에 취하면 안된다고 JYP가 말했었다.
감정을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한 발 떨어져서 전. 해. 야. 한다고.
록산 게이는 그런 의미에서
제대로 전할 줄 아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다니...!!
깊이 존경한다.
어려운 여자들...
그들은 무엇이 어려운가.
무엇 때문에 어려운가.
사색에 잠겨 본다.
책의 무게가 가슴에 담긴다.
내 가슴도 무거워지지만 나는 안다.
나눌 수록 가벼워질 것을.
어렵지만 얘기해야하고
어렵지만 들어야 한다는 것을.
좋은 책을 만났다.
인연에 감사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