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중독 - 행복을 가장한 덫, 행동중독 바로 알기
서보경 외 지음 / 학지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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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산 책 중에 가장 돈아깝다고 느낌.전공 특성상 학지사 책을 많이 보는데 크게 실망했다.
특히 실망스러운 것은 ‘기독교적인 노력이 부족’하다거나 ‘영적 생활을 저해’한다는 식의 특정 종교적 색채가 여과없이 드러난 것이다. 공부하려고 산 책인데 이런 종교색채는 매우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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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층 너머로 꿈꾸는돌 44
은이결 지음 / 돌베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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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과 아이,

상실과 극복,

안주와 도전,

절망과 희망.

우리는 세상을 이렇게 둘로 나누어 말하는 데 익숙하다.

그래서 그 사이에 있는 상태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 시기,

사라진 것도 아닌데 끝났다고 여겨지는 슬픔,

떠날 용기는 없지만 돌아가기도 싫은 마음,

완전히 어둡지도 환하지도 않은 회색의 새벽.

흑백, 음양의 세상에서

이런 ‘사이’에 있는 것들은 이름을 얻지 못한다.

이름이 없으니 설명도 어렵고,

설명이 안 되니 이해의 대상도 되지 못한다.

나는 이런 상태를

삶의 그레이존이라고 부르고 싶다.

아진, 현씨, 아빠, 동주, 해미언니...

청소년 소설 ‘2.5층 너머로’에는

바로 그 그레이존에 멈춘 사람들이 등장한다.

주인공 아진이는

엄마의 죽음과 친구 세나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사춘기라는 폭풍을 한꺼번에 맞는다.

2층도 3층도 아닌 계단참에 마음을 내려놓고

누구에게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채

간신히 하루를 통과한다.

겉으로 보기엔

조금 무뚝뚝하고 예민한 아이.

친구들 눈에는 그런 모습만 보이고,

어른들 눈에는 사춘기로만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아진이는

상실과 죄책감, 성장 사이 어딘가에서

정처 없이 떠다니는 중이다.

이 소설이 다정한 이유는

그 애매한 자리에 기꺼이 이름을 붙여 준다는 데 있다.

그 이름은 '2.5층'이다.

2층도 3층도 아닌,

위도 아래도 아닌 그 계단참은

어린이와 어른 사이의 사춘기,

상실과 극복 사이의 애도,

안주와 도전 사이의 망설임을

그대로 품고 있는 공간이다.

작가는 아진을 통해

2.5층에 머무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괜찮아, 아직 거기 있어도 돼.

움직일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조금 오래 멈춰 서 있다고 해서

실패한 건 아니야.'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말고,

각자가 혼자 건너야 하는 그 시간을

있는 그대로 통과해 보자고.

그리고 이 책은

2.5층 아이들의 곁에 서 있는

우리 같은 어른들에게도

조용한 당부를 남긴다.

쉽게 조언하거나

‘이제 됐지?’라며 서둘러 묻지 말 것,

그 옆에 함께 머물며

마음속 진실을 말해 줄 때까지

기다려 줄 것,

겨우 입 밖으로 나온 말을

고치려 들지 말고

먼저 들어 줄 것.

어쩌면 우리 모두

인생의 어느 시기에

자기만의 2.5층을 지나왔을지 모른다.

혹은 아직도 그 층에 서서

다음 계단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2.5층 너머’를 덮고 나니

내 곁의 2.5층에 있는 아이들,

그리고 예전의 나 자신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였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삶의 사랑니를 앓듯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견디고 있을

모든 아진이들에게

이 말을 건네고 싶다.

네가 있는 곳은 희뿌연 공중이 아니라

엄연한 2.5층이고,

네가 준비되면

언제든 너를 마중하겠다고.

지금 그 자리에서도

너는 이미 충분히 잘 걷고 있다고.

저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개와 산책을 하고,
담배를 피우면서.

혼자여서 마음을 놓고 있다가
어쩌다 시선이 겹치면
모른 척해 주면 된다.
우리가 각자 보낸 시간을 지나
아침이 오고 있었다.

저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개와 산책을 하고,
담배를 피우면서.

혼자여서 마음을 놓고 있다가
어쩌다 시선이 겹치면
모른 척해 주면 된다.
우리가 각자 보낸 시간을 지나
아침이 오고 있었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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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층 너머로 꿈꾸는돌 44
은이결 지음 / 돌베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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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만 없는 2.5층의 아진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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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힌 평생 또렷한 정신으로 사는 방법
데일 브레드슨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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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늙었나 봐.”

물건 둔 곳을 자꾸 잊고, 

이름과 단어가 더디 떠오르기 시작한 나이가 됐다. 

노화와 예전과 다름을 느끼며 의기소침해진 내게 

눈을 번쩍 열리게 하는 첵제목이 있었으니 바로 『늙지 않는 뇌』다. 


저자 데일 브레드슨은 전작 『알츠하이머의 종말』에서 

알츠하이머를 노화의 운명이 아니라 

여러 대사 이상이 얽힌 상태로 보고, 

혈당·염증·호르몬·독소를 함께 조정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큰 호응과 논쟁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이번 책 『늙지 않는 뇌』는 

이미 진단을 받은 환자보다는, '요즘 깜빡 깜빡이 심해졌다'는 중년 이후의 독자들, 

즉 뇌 건강의 회색 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에 가깝다.


1·2부에는 혈당 조절, 만성 염증, 수면, 호르몬, 장내 미생물, 스트레스와 우울 등 

뇌를 늙게 만드는 요인들을 해부하고,

 중반부에서는 식생활, 운동, 수면, 독성물질 관리 등 

지금 당장 바꿀 수 있는 생활습관 전략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흥미로운 점은 뇌 건강을 단지 수치와 검사 결과의 문제가 아니라, 

의미, 관계, 삶의 목적과 연결된 문제로 다룬다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교의 시회심리학자 엘렌 랑어의 실험 연구처럼, 

'나는 아직 내 삶의 주인이다'라는 감각과 좋은 사회적 관계, 

분명한 삶의 목적이 인지 저하와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들과도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하지만 이 책을 만병통치 비법서로 읽는 것은 위험하다. 

그러나 뇌가 늙지 않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오래 사는 기술'이 아니라 

'끝까지 행복할 수 있는 인간으로 남기 위한 조건'이라는 점을 분명히 짚어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충분히 값진 통찰을 건네준다.


노화와 싸우기 보다 현명하게, 행복하게 잘 익어가고 싶고,

지금의 나와 앞으로의 나를 위해 뇌와 마음을 어떻게 돌볼지 고민하고 있다면

일독을 권하다. 

두뇌 훈련도 신경학적 요소와 심리적 요소를 모두 다뤄야 인지 기능 저하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즉 기억력, 주의력, 학습력을 키우는 훈련과 함께 기분, 사회적 유대감, 마음 가짐에 도움이 되는 훈련도 포함돼야 한다. 잘 훈련된 뇌는 구조적인 회복력뿐만 아니라 심리적 회복력도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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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힌 평생 또렷한 정신으로 사는 방법
데일 브레드슨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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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와 싸우기보다, 잘 익어가고 싶고, 지금의 나와 앞으로의 나를 위해
뇌와 마음을 어떻게 돌볼지 고민하고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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