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의 언어
마리야 김부타스 지음, 고혜경 옮김 / 한겨레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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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버전인 까만 책이 있지만 또 샀다. 그럴 가치가 충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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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가족에게 휘둘린다
비에나 패러온 지음, 문희경 옮김 / 김영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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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만큼 가깝고도 어려운 관계가 있을까? 가족 관계에서 ‘행복 100%‘인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 내 관계를 해소한다면 정신 에너지의 많은 부분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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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가족에게 휘둘린다
비에나 패러온 지음, 문희경 옮김 / 김영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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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나 패러온은 결혼 및 가족 치료 전문가로, 

‘마음챙김 결혼 및 가족 치료 센터’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그는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다소 충격적인 제목의 

‘나는 아직도 가족에게 휘둘린다’는 위에 소개한 결혼 및 가족 치료 전문가,

비에나 패러온이 쓴 심리 가이드북으로 가족 관계에서 받은 상처가 

우리의 현재 삶에 미치는 영향과 그 치유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어린 시절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성인이 된 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이러한 상처가 직장에서의 문제부터 인간관계의 갈등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 상처가 흉터가 되기 위해 너무 비판적이거나 방어적, 통제적이지 않기, 

타인을 이해/ 존중하기, 균형 잡힌 자세로 소통하기, 건강한 경계 설정하기 등

관계 형성을 위한 조언을 담았다.

​제목이 주는 충격을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탐색할 용기가 있다면

가족 관계에서 비롯된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더욱 자유롭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저자의 손짓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읽을 책으로

‘시체를 김치 냉장고에 넣었다/윤설’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앤절린밀러’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존 브래드쇼’

‘내 성격은 내가 분석한다/카렌 호나이’를 추천한다.

(병렬독서는 느리지만 앎의 지평과 깊이를 더하는데 가장 좋은 읽기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보여주기 위한 독서가 아니라면 빨리 읽을 필요가 없으며,

속독을 꼭 갖춰야 할 특별한 능력이라고 보지도 않는다.

‘나’를 위한 읽기를 원한다면 느리게, 깊게 읽기를 권한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 있고,
그 길은
신뢰 상처를 파악하는 단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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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에너지 - 미토콘드리아로 밝혀낸 정신 건강의 새로운 길
크리스토퍼 M. 팔머 지음, 이한나 옮김 / 심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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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에너지’는 하버드 의학대학의 정신과 교수인 

크리스토퍼 팔머 박사가 20여 년 동안 연구한 결과를 집대성한 작품이다. 

팔머 박사는 이 책에서 ‘뇌 에너지 이론’이라는 통합 이론을 제시한다.

이 이론은 정신장애가 뇌의 대사질환이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한다. 

팔머 박사는 정신 질환이 가족 내에서 유전된다는 역사적 관찰과

다양한 정신 질환자들의 뇌와 신체에서 비슷한 이상이 관찰된다는 점, 대사와 정신 건강의 연관성을

임상, 역학, 신경과학, 유전학, 대사 연구 등을 통해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혀 냈다. 

나는 무엇보다 이 책이 지닌 실용성에 박수를 보낸다. 

그 이유는 깊고 좁게 흩어져 있는 이론과 지식을 새로운 시각으로 통합하여 

정신질환을 완화할 수 있는 케토제닉 식단, 생활 습관 등 실용적인 조언과 통찰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 

점점 늘고 있는 정신 장애, 질환이 단순히 개인의 동기, 정신 상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받은 듯하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은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다, 마음 단단히 먹어라, 정신 차려라라는 질타 속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는 증명서를 받은 기분이랄까?

😊🙃

같이 읽으면 좋을 책으로

'미토콘드리아/ 닉 레인'

'케톤 혁명/ 후루카와 겐지'

'지방을 태우는 몸/ 지미 무어, 에릭 웨스트먼' 을 추천한다.

이는 동기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대사의 문제다.
우리는 답을 코앞에 두고도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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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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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원.
나는 창경원에 가보았다.
4살 정도 됐었던 것 같다.
김밥을 먹고 코끼리도 보았던 것 같다.
좀 더 자라서는 엄마가
‘일본이 쳐들어 왔을 때 우리나라를 조롱하려고 왕비님 침소에
일부러 코끼리를 사육하고 그랬잖아.
너 창경원 가봤지?
이제 세상이 좋아져서 거기 없어진대.
그래서 창경원이라고 하면 안 돼. .
이제 창경궁이라고 해야 돼.’
라며 가르쳐 주던 장면이 또렷하게 기억난다.
어린 나이였지만
일제의 만행에 가슴 아프고 속상했던 것까지도.
김금희 작가의 새 책,
‘대온실 수리 보고서’는
그 가슴 아픈 ‘창경원’ 이야기이다.
창경궁 대온실 보수 공사 백서를 기록하는 일을
맡게 된 30대 여성을 화자로 하는 이 소설은
창경궁의 숨겨진 이야기와
화자의 풀지 못한 이야기를 엮고 풀며
전개된다.
나는 이 과정을 치유의 ‘살풀이’처럼 느꼈다.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고 있을
자신만의 위태롭고도 연약한 대온실을
수리받는 기분이랄까?
숨어야 했고,
숨겨야 했던 이야기들이 우연처럼
어떤 교차점에서 만나 서로를 맺고,
맺음으로써 격정에 이르렀다가
마침내는 풀어 내며 ‘천 개의 여름’이 되어
그 나름의 찬란한 시간을 기억한다는
메타포를 읽었기 때문이다.

​어떤 공간에 백 명의 사람이 있다면
그곳에는 백 개의 우주가 존재한다고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나는 비극적인 역사의 창경궁을 배경으로 한
두 여인의 진득한 살풀이를 따라가며
거기에 덧붙여 이런 생각을 했다.
그 우주들은
외따로 존재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아주 작은 마주침의 순간,
또는 편린 같은 대화의 교차점에서
또 다른 우주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우리는 교차되는 지점에서
서로를 통해 극복과 치유를 경험하고
전과는 다른 우주로
살아 내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은 아닐까?라고..

소설 속 화자, ‘영두’의 살풀이를 따라가며
내 우주도
애처로운 살풀이 한 판을 벌인듯하다.
내게 대온실 수리 보고서는
새벽처럼 고독하지만,
새벽이기에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나만의 교차점으로 기억될 것 같다.
.
*창비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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