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잇맨
이혜선 지음 / 예원북스 / 201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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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34세, L&M 헤어가든 원장, 수석 디자이너. 항상 얼굴에서 미소어린 얼굴로 고객들을 대하는 핸섬가이. 그러나 그 웃음 속에 진심은 없다.

친구따라 갔던 나이트에서 만난 한 여자로 인해 진심 가득한 웃음과 함께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닫는다.

 

서연지

31세, 약사. 지금까지 가족들을 위해 돈버는데만 신경쓰던 그 여자.

12월 31일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다 나이트에서 핸섬가이에 꽂혀 원나잇을 보내게 된다.

뜻하지 않는 하룻밤을 보낸 후 그 남자에게 던진 한마디. "수고하세요."

 

애틋한 사랑이야기 '눈꽃'을 읽고 가볍게 읽으려고 선택한 원나잇맨.

제목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어 별 기대없이 봤는데 유쾌한 로코물이네요.

 

12월 31일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친구들과 놀던 연지는 친구들에 의해 나이트에 가게 됩니다.

역시나 친구들은 부킹으로 이곳저곳에 가게 되고 혼자 남은 연지는 술을 들입다 퍼붓더니 핸섬가이 수현을 만나게 되죠.

그리고 이루어진 원나잇.

잠에서 깨어나 그전날의 일들이 떠오른 연지. 잽싸게 도망쳐야겠다며 실행에 옮기는데 수현과 맞닥들이고 그녀는 한마디를 남기고 떠납니다.

"수고하세요."

약사라는 직업때문에 매일같이 손님들에게 하는 그 말. 수고하세요.

그 말을 내뱉고는 스스로 너무나 창피했고, 수현은 수현 나름대로 항상 고객들에게 말하고, 들었던 한마디에 뻥 터집니다.

그리고 헤어샵에서 수고하세요 라는 말을 들을때마다 웃음이 나고 연지가 생각난다.

 

그렇게 원나잇으로 끝나버릴 것만 같았던 인연이 수현의 헤어샵에 손님으로 등장하고 재회하게 되요.

고객카드를 빌미로 연지의 연락처를 알아내고 후에 전화를 해서 또다시 만나고 원나잇에 이어 투나잇을 하게 되요.

연지에게 들이대는 동료 약사를 한방에 날려버리고 두 사람은 드디어 연인이 된다.

 

스토리는 누구나 예상했던 내용인데요.

주인공들 옆에 등장하는 다른 캐릭터들때문에 내용이 좀 산 것 같아요.

연지의 친구들. 수현과 사귀게 되었다는 소식에 이수현이란 남자가 누구인지, 그 옆에는 어떤 여자들이 들러붙는지 감시하기 위해 '서지프'를 만들죠.

친구들의 엉뚱함이 한 재미를 이끌어냈네요. 비록 서지프 활동이 너무나 터무니없지만 이런 친구들이 있다는 게 참으로 부러웠다는 거.

 

이렇게 알콩달콩함 사이에 등장하는 출생의 비밀.

수현의 출생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흥미롭게 진행되었으면 더 좋았겠다 생각할 정도로 너무나 시시하게 끝나버려요.

그들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에 억지로 끼워맞춘 느낌이랄까?

요지는 연지로 인해 자신의 출생에 대한 상처를 다 극복하고 가족과 오해도 풀고 평생 러브러브한다는 거다.

 

두 주인공의 오지라퍼 친구들때문에 다소 산만하지만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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