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2 : 신과 인간 - 어린이 처음 인문학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2
스카이엠 지음, 김영진 그림 / 계림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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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양의 인문학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이 읽기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계림북스에서 출간된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 2’를 읽고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처럼 이야기에 맞는 그림들이 각 페이지마다 있어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글자의 크기, 문장의 길이도 적당해 처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하는 초등학교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보통 초등학교 아이들은 학습만화를 통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처음 접하는데 이 책은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면서 처음 접하는 신화책으로 안성맞춤이다.

 

   또한 중간 중간에 있는 ‘신화 배움터’에서는 좀 더 깊이 있게 신화에 대한 배경지식을 배울 수 있다. 책을 잘 읽었는지는 ‘신화 놀이터’의 숨은그림찾기와 같은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이해의 정도를 알아볼 수 있다.

 

   책의 맨 뒤에는 ‘나만의 신화 캐릭터 카드’가 있어 유희왕이나 포켓몬 카드 등 카드놀이에 익숙한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아이들이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계림북스에서 나온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 시리즈도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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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 그 사람 그 개 - 아련하고 기묘하며 때때로 쓸쓸함을 곱씹어야 하는 청록빛 이야기
펑젠밍 지음, 박지민 옮김 / 펄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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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는 총 9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지은이 펑젠밍은 중국의 일급 작가이고 그 산, 그 사람, 그 개는 작가가 직접 각색하여 영화로도 만들어 졌다고 한다. 책 제목으로도 정해질 만큼 그 산, 그 사람, 그 개는 책에 실린 이야기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깊은 산과 강을 넘어 우편물을 배달하는 우편배달부인 늙은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일을 이어받게 된 젊은 아들, 그리고 늙은 아버지와 함께 길을 걸어온 개, 누렁이. 인물의 심리묘사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 풍경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 글을 읽으면서도 꼭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왕복 사흘이 걸리고 중간에 산에서 이틀 밤을 보내야만 하는 배달 길, 아버지는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젊은 아들이 걱정스러워 하나라도 더 일러주기 위해 설명을 계속 하고, 그런 늙은 아버지를 걱정하는 아들은 차가운 계곡물을 건널 때 아버지를 업어 건너는 것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자신의 일에 충실하느라 가정에 소홀히 한 늙은 아버지는 아들의 등에 업혀 눈물을 흘린다.

 

   아버지와 아들의 교감뿐만 아니라 늙은 아버지의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 또한 감동스러웠다. 40킬로그램이 넘는 우편물을 등에 메고 걸어서 산과 강, 계곡을 넘어 외진 곳에 사는 이들에게 우편물을 배달해 주는 일, 그 힘든 일을 아버지는 수 십 년간 적막감, 외로움, 고통과 더불어 반평생을 보냈다. 아버지의 충실하고 우직한 삶의 자세에 마음이 뭉클했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대부분 시골 사람으로 순박한 마음과 충직한 삶의 자세를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중국의 현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도시로 이주하여 휩쓸리기도 하고 변화를 겪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신뢰와 의리를 잃지 않는다. (‘낚시를 끊다의 쉬허셩, ‘배움의 왕싼 등) 이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무엇인가 아련하고 쓸쓸한 것이지만 ’ ‘뱀과 이웃으로 살기등 기묘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글을 읽으면 작가가 중국의 현대화 이전의 고향에 대한 향수와 시골 사람들의 순박함에 애정을 담뿍 갖고 있는 듯하다.

 

   책을 읽기 위해 손에 든 이후 책을 내려놓지 못하고 책에 푹 빠져서 다 읽어버렸다. 좋은 문학작품에 푹 빠져서 글을 읽고 나면 꼭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든다. 내 삶에만 갇혀 좁게 바라보던 나의 시각이 좀 더 넓게 열린다. 중국작가의 글은 많이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좋은 책을 만나 반가웠고 작가의 다른 책도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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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철학자들! - 웃기고 괴팍하고 멋진 철학자의 맨얼굴 사고뭉치 13
헬메 하이네 지음, 이수영 옮김 / 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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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인 ‘헬메 하이네’는 독일 작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작가이자 화가라고 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서양 철학과 철학자들을 짧고 쉽게 소개하면서, 철학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우고 싶은 마음에서 썼어. 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 여기에 소개하는 철학자들의 얼굴을 직접 그려야겠다고 생각했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얼굴과 비슷하게 그리기 보다는 ‘영혼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한다. ‘영혼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라니…이 말을 읽으면서 나는 이 책에 호기심이 일었다. 그래서일까, 만화스러운 그림들은 우리가 보아온 사진 속의 철학자의 모습도 아니고, 철학자 하면 떠올리기 쉬운 딱딱한 이미지가 아닌, 자유롭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

  

   그림뿐만 아니라 글도, 헬메 하이네가 이해한 철학자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고 쉽게 설명하고 있다. 철학자의 기본 주장과 그의 일상적인 모습들, 예화들이 자연스럽게 한 편의 글로 버무러져 하나의 잘 차려진 음식상을 대하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철학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읽어도 좋지만 예전에 교양수업 등으로 철학을 배운 적이 있는 어른들도 읽으면 쉽게 기억을 떠올리고 정리하는 데에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친근한 말투가 글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지만 사실 철학자의 사상이나 사용되는 낱말이 쉬운 것만은 아니어서 아직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는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초등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과 중고등학교 학생들, 철학자의 기본 사상을 쉽게 이해하고픈 어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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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우 잉글리시 초등 필수 영문법 - 단 하나의 원리로 완성되는 신개념 영문법 애로우 잉글리시 초등 영어
최재봉 지음, 정유진 감수 / 애로우잉글리시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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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를 오랜 기간 배우고도 원어민 앞에서 말하기를 주저한다. 말의 어순이 달라서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원어민 사고방식을 익히면 영어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원어민 사고방식이란 주어(주인공)을 중심으로 가까운 것부터 먼 순서대로 확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림, 사진과 함께 예문이 제시되어 있는데 실제로 주어(주인공)에서 출발하여 가까운 곳부터 문장을 만들어 가니 영어 문장이 완성되는 것을 보고 참 신기하였다. 문득 우리 아들의 영어 공부를 도와줄 때 뒤에서부터 해석하라고 했더니 아들이 왜 그렇게 해야 하냐고 물었던 기억이 났다. 저자는 우리가 지금까지 배웠던 영어 해석 방법또한 잘못된 일본식 문법이라고 지적한다. 영어문장을 거꾸로 뒤집어 올라오면서 이해하거나 중간에 끊어서 왔다 갔다 하면서 해석하는 기존의 영문법은 여전히 부모세대처럼 해석은 될지 몰라도 말하지도 듣지도 쓰지도 못하는 이상한 영어가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을 보니 원어민 사고방식대로 영어문장을 말하는 것이 익숙해지면 말하기나 쓰기가 자연스럽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앞장에서는 원어민 사고방식의 원리를 적용하여 영어의 기본 법칙을 설명하고, 뒤에서는 Practice, test 등의 단계를 거쳐 아이들이 책을 보며 스스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영어 문법은 지금까지 외워야 하는 것으로만 인식되었는데 이 책을 보니 쉽게 영어문법을 익힐 수 있고, 원어민 사고방식을 익히면 말하기나 쓰기 또한 쉬워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문법을 익히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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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속 평화놀이 - 세계시민교육의 첫걸음
허승환.이보라 지음, 김차명 그림 / 테크빌교육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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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허승환 선생님의 토닥토닥 심성놀이책을 보며 5학년 아이들과 꾸준히 심성놀이를 했었다.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더 안정되고 학급 분위기가 변화되는 것을 보며 참 좋았다. 아이들은 놀이라고 하면 눈이 반짝 거린다. 올해에도 계속 해서 창체시간을 이용하여 아이들과 심성놀이와 공동체 놀이를 하고 있는데 그렇게 신나게 놀고 나면 땀이 맺힌 아이들의 얼굴은 개운하고 맑다. 그런 점에서 허승환 선생님의 새로운 책 교실 속 평화놀이가 나온 걸 알고 참 반갑고 평화놀이라니 어떻게 하는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흔히 평화라고 하면 무엇인가 국가적인 것, 거창한 것을 생각하기 쉽다. 책의 앞부분에서 평화교육은 학생들에게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와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 주는 평화 감수성 교육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교실이 평화로울 때 아이들은 경계를 풀고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교실 속 평화놀이를 통해 서로를 지지하는 우리가 되어간다는 것이다. 학업과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와 경쟁에 시달리는 요즘 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내 옆에 있는 친구가 경쟁상대가 아닌, 서로 돕고 배려하는 학급분위기라면 학교폭력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평화교육을 하기 위해 교사의 마음가짐부터 달라져야 하므로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볼 수 있도록 선생님들을 위한 조언도 담고 있다.

 

   각각의 평화놀이들이 단계별로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사진이 제시되어 이해가 잘 되었고 어떻게 교실에서 적용해야 할지 잘 알 수 있었다. 개학하면 바로 시작하고 적용해 보고 싶은 방법들이 참 많다. ~중학년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고자질하는 아이가 많은데 고자질 몬스터 활용하기도 참신한 아이디어였다. ‘욕설기록장또한 2학기부터 당장 활용해 보고 싶은 방법이다. ‘100가지 나의 장점 프로젝트’ 11역 대신 의미 있는 역할 나누기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5가지 평화놀이등 교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놀이들이 많아 몇 번의 지도에서 끝날 게 아니라 두고두고 책을 들쳐보며 1년간 꾸준히 지도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다. 전국의 초등학교 선생님들께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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