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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속 평화놀이 - 세계시민교육의 첫걸음
허승환.이보라 지음, 김차명 그림 / 테크빌교육 / 2016년 7월
평점 :
작년에 허승환 선생님의 ‘토닥토닥 심성놀이’책을 보며 5학년 아이들과 꾸준히 심성놀이를 했었다.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더 안정되고 학급 분위기가 변화되는 것을 보며 참 좋았다. 아이들은 ‘놀이’라고 하면 눈이 반짝 거린다. 올해에도 계속 해서 창체시간을 이용하여 아이들과 심성놀이와 공동체 놀이를 하고 있는데 그렇게 신나게 놀고 나면 땀이 맺힌 아이들의 얼굴은 개운하고 맑다. 그런 점에서 허승환 선생님의 새로운 책 ‘교실 속 평화놀이’가 나온 걸 알고 참 반갑고 ‘평화놀이’라니 어떻게 하는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흔히 ‘평화’라고 하면 무엇인가 국가적인 것, 거창한 것을 생각하기 쉽다. 책의 앞부분에서 ‘평화교육은 학생들에게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와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 주는 평화 감수성 교육’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교실이 평화로울 때 아이들은 경계를 풀고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교실 속 평화놀이를 통해 서로를 지지하는 ‘우리’가 되어간다는 것이다. 학업과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와 경쟁에 시달리는 요즘 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내 옆에 있는 친구가 경쟁상대가 아닌, 서로 돕고 배려하는 학급분위기라면 학교폭력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평화교육을 하기 위해 교사의 마음가짐부터 달라져야 하므로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볼 수 있도록 선생님들을 위한 조언도 담고 있다.
각각의 평화놀이들이 단계별로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사진이 제시되어 이해가 잘 되었고 어떻게 교실에서 적용해야 할지 잘 알 수 있었다. 개학하면 바로 시작하고 적용해 보고 싶은 방법들이 참 많다. 저~중학년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고자질하는 아이가 많은데 ‘고자질 몬스터 활용하기’도 참신한 아이디어였다. ‘욕설기록장’또한 2학기부터 당장 활용해 보고 싶은 방법이다. ‘100가지 나의 장점 프로젝트’ 1인 1역 대신 ‘의미 있는 역할 나누기’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5가지 평화놀이’등 교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놀이들이 많아 몇 번의 지도에서 끝날 게 아니라 두고두고 책을 들쳐보며 1년간 꾸준히 지도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다. 전국의 초등학교 선생님들께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