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 비밀 문집 푸른숲 역사 동화 11
최나미 지음, 박세영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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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한 푸른 숲 역사동화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 또한 반갑게, 재미있게 읽었다. 한마디로 정조의 문체반정사건을 배경으로 쓰인 글이다. 사실 정조의 문제반정 사건은 궁지에 몰린 남인세력을 지키고 그걸 기회로 득세하려는 노론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는 설도 있지만 그런 역사적 배경을 모르고 먼저 책을 읽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추리형식으로 쓰여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휘를 함께 따라가다 보면 조마조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이 책은 이처럼 역사적 사실에 대해 재미있게 동화로 읽으며 이해할 수도 있고, ‘바른 글, 바른 문장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정조, 규원, 심진홍, 휘의 생각에 대해 자신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문학토론을 할 수도 있어 다양하게 읽힐 수 있다. 그래도 문제반정사건은 초등학생에게 어렵지 않나, 싶었는데 책의 말미에 역사적 배경에 대해 자세하고도 쉽게 설명을 덧붙여 주어 아이들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직은 역사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초등학생들에게 '이야기'로 만나는 역사동화는 읽는 즐거움이 있다. 역사에 대한 이해와 더 알고 싶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점이 이 책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를 접하기 시작하는 초등학생들과 역사수업, 문학토론수업에 관심이 많은 선생님들, 아이들과 역사공부를 시작한 학부모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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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꾸꾸의 세계 건축 여행 길벗어린이 지식 그림책 3
세키 나츠코 그림, 꾸꾸(스펙 리) 글, 김난령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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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둘기 꾸꾸와 함께 세계의 여러 유명한 건축물에 대해 알아보는 책이다. 콜라주 기법의 그림은 입체적이면서도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건축물에 관한 책이다 보니 콜라주 기법의 그림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글은 아랫부분에 작은 글씨로 나와 있어 고학년 아이들에게 더 적합하겠지만 저학년 아이들도 충분히 그림만이라도 즐기며 볼 수 있는 책이다. 1~2장의 지면에 하나의 건축물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림에는 그 건축물의 특징과 주요사항을 말풍선으로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냥 설명글이라면 더 딱딱한 느낌이었을 텐데 글도 꾸꾸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라 아이들이 좀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겠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여행하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도시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비둘기를 ‘건축물을 사랑하는 동물’로, 건축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건축에 대한 지식보다는 그걸 보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고 건축물과 세상에 대한 아이들의 시각이 좀 더 넓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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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무가 웃는다 생각하는 숲 20
손연자 지음, 윤미숙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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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아름답고 따뜻한 책이다. 책을 처음 받아보았을 때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떠올렸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에는 그 생각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아름답고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책. 이 책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작가님들이 옆에 있다면 손을 잡아 드리고 싶었다.

   

   서정적인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져 한 편의 시집을 읽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글은 글대로 그림은 그림대로 특징이 있는데 결코 혼자 튀거나 하지 않고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빛깔을 낸다. 빨리 써 내려가지 않고 한 자 한 자 가다듬어가며 써내려간 듯한, 손편지를 연상시키는 글과, 실로 한 땀 한 땀 수놓은 듯 표현되어 있는 그림(나중에야 책 뒷 표지 글을 보고 ‘손바느질 스티치’라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은 빨리 읽어 내려가기 보다는 천천히 글과 그림을 음미하며 읽어야 할 것 같다.

   

    병들고 볼품없는 나무와 엄마를 잃고 아빠와 둘이만 사는 아이. 상처가 많은 그들이지만 아빠의 사랑 속에 아이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아이와 아빠의 보살핌 속에 죽어가던 나무는 다시 살아나 꽃과 열매를 틔운다.

    누구나 상처 하나씩은 가지고 살아간다. 때론 극복하지 못하고 그냥 여전히 아픈 채로 상처를 안고 살아가기도 한다. 그런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른 이의 사랑과 위로가 아닐까? 교사로서 이 책의 앞부분인 볼품없고 아픈 나무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교실 속 소외된 아이들, 도움과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을 떠올렸다. 그 아이들도 지금은 볼품없고 때론 상처를 공격적인 행동으로 표현하지만 친구들과 선생님의 관심 속에서 나무처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거라고. 이처럼 읽는 이에 따라서 다르게 읽히고 받아들여지는 점 또한 이 책의 좋은 점이다.

     

   이 책이 아프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그림책이지만 아이들도 어른들도 읽기에 좋은 책이다. 책꽂이에 잘 꽂아 두었다가 가끔 꺼내어 들여다보고 싶다. 이 아름답고 따뜻한 책을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서평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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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교과서 인물 사전
정우영 엮음 / 시공주니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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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제목만 보고도 어떤 책인지 짐작이 가는 책이다. 정말 제목 그대로, 교과서 안팎에 등장하는 우리나라 여러 위인들과 인물에 관한 자세한 안내서이다. ‘사전’이라는 말처럼 글자의 크기도 작은 편이지만, 내용도 알차서 사회, 역사공부를 시작하는 초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책의 앞부분에는 ‘일러두기’를 통해 책의 구성에 대해 소개하고 있고, ‘차례’는 인물의 이름을 ㄱㄴㄷ 순으로 정리해 놓아 찾기 원하는 인물을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점은 한 인물에 대해 한 장의 면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물의 중요도에 따라 늘리거나 줄였더라면 내용이 방대하거나 빈약했을 텐데 왼쪽 면엔 전반적인 인물에 대한 설명을, 오른쪽 면에는 인물과 관련 있는 사람을 소개하거나 인물과 관련된 중요한 사건, 낱말 설명을 하고 있고, 오른쪽 아래에는 인물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인물과 관련된 일화를 실은 것도 초등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고려한 좋은 점이라 여겨진다.

  또한 이 책은 위인뿐만 아니라 친일파 ‘이완용’과 같이 역사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한 사람들 또한 다루고 있어 아이들의 궁금증과 폭넓은 학습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와 같이 역사적 오점을 남긴 사람들을 서술하는데 있어서도 사전으로서의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였기에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초등학생들을 위한 사전으로 적합할 것이다.

 

  한국사 공부를 시작하는 초등학교 5~6학년 아이들에게 이 책을 특히 추천한다. 또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를 부르다가 위인에 대해 더 궁금해 졌을 때, 학교 숙제로 위인에 대해 조사하거나 궁금증이 생겼을 때도 유용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서평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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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보는 어린이 인류 문명사 - 호모 사피엔스에서 시작된 우리, 우리의 역사
이방 포모 글.그림, 크리스토프 일라-소메르 글, 니콜 포모 그림, 김영신 옮김, 황은희.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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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받아보기 전, 인류의 문명사를 어떻게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게 이야기로 풀어내었는지 궁금했었다. 인류의 문명사라는 광범위하고 오래되고 복잡한 사실들을 어떻게 한 권에, 그것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지 기대와 의구심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흔히 고전이나 명작이 아이들 용으로 출판될 때 지나친 생략과 비약으로 본래의 재미와 감동까지 반감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솔직히 읽기 전 이 책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고백해야겠다.

    

   하지만 이 책을 받아들고 나의 쓸데없는 걱정은 사라졌다. 이 책은 수십억 년 전, 최초의 지구에서부터 시작한다. 지구의 화산활동으로 내부에서 빠져나온 기체가 지구의 대기를 뒤덮고, 다시 비가 되어 쏟아져 바다를 이루었으며, 지구상에서 처음으로 미생물 형태의 원시 생명체가 나타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최초의 인류의 등장, 문명과 도구의 발달, 종교, 문화 등 광범위한 인류의 문명사가 나온다. 하지만 이 책이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기에 글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꼭 필요한 설명만 있으며, 한 페이지에 적당한 글밥이 제시되어 어린이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양이다. 글이 쉽게 설명되어 있음에도 이해가 어려울 어린이들을 위해 정말 적절하고 사실적이며 예술적인 그림이 페이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이 책의 그림은 글의 이해를 돕는 보조적인 역할이 아니라 그림 자체가 한 편의 이야기이다. 사실적이면서도 예술적인 그림을 들여다 보는 재미가 있었다.

    

   작가인 이방 포모는 이 책의 글을 쓰고 그림까지 그렸다. 책의 맨 뒷부분을 보니 이방 포모는 사위이자 중세 역사를 공부하는 연구자인 크리스토프 일라-소메르와 함께 글을 썼는데 크리스토프 일라-소메르는 꼼꼼하게 자료를 검토하여 이 책이 역사책으로서 객관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책을 읽을수록 작가에 대한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인류의 문명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이해가 없다면 이런 글과 그림이 나올 수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어린이 머리보다 높게 서서 어려운 내용을 주입하는 선생님의 느낌이 아니라, 쪼그려 앉아 어린이와 눈높이를 마주하고 어린이가 무엇을 궁금해 할지 고민하며 이야기하는 좋은 선생님의 느낌을 준다. 글의 양이 적당함에도 어린이들이 궁금해 할 내용까지 고려하고 적절하게 답하고 있는 것이 그 좋은 예이다. (인류가 대륙으로 옮겨가 살았다는 대목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아메리카로 넘어갔는지를 궁금해 하는데 책을 보면 시베리아를 지나 베링해협이 빙하기에 해수면이 낮아져 육지가 드러났기에 베링해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했다고 나온다) 책의 맨 뒤에는 부록처럼 역사 속 등장인물 60명에 대한 소개가 그림과 함께 제시되어 있다.

    이 책의 글쓴이(이방 포모, 크리스토프 일라-소메르)의 삶의 이력도 그렇듯, 역사와 문학, 철학과 예술 등을 하나의 문화로 자연스럽게 접하며 자라나고 교육받았기에 이런 책이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의 교육도 주입식 교육,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잠깐 해 보았다.

 

   이 한권의 책이 완성되기까지 작가의 노력과 시간이 얼마나 많이 들었을지…. 오랜만에 만난 좋은 어린이 책에 참 반갑고 기뻤다. 아이들은 갈수록 쉽고 재미있는 책만 읽으려고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런 좋은 책을 소개하는 것도 어른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5학년2학기부터 한국사를 처음 배우는데 최초의 인류 등장, 생활모습과 도구의 변화, 마을을 이루고 계급사회가 등장하는 것이 이 책의 앞부분과 같아 고학년 어린이들이 이 책을 더 잘 이해하리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내용이 좀 어렵더라도 섬세한 그림을 통해 이해할 수 있기에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며, 그 이상의 학생들과 어른들도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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