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 프렙으로 완성하는 초등 글쓰기
이정균 외 지음 / 글라이더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갈수록 아이들이 글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생각을 했다. 책읽기를 꾸준히 지도하면서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독서록에 쓰도록 안내하였지만 아이들은 줄거리만 길게 늘어놓는 방식으로 글을 쓰곤 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무엇보다도 간단하고 명쾌하다는 것이다. 설명도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것만 제시되어 있고, 왜 아이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지, 글을 잘 쓰려면 지금까지 내용을 강조해왔던 글쓰기 지도 방법에서 변화되어 형식-어떻게 쓸 것인가를 지도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그 해결책으로 제시한 프렙(PREP) 글쓰기 방법 또한 이해하고 적용하기 쉽다. P(Point, 주장) R(Reason, 이유) E(Example, 예시), P(Point, 재주장)의 방법은 간단해서 기억하기도 쉽고,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는 글을 쓸 때 뿐만 아니라 경험 중심의 글을 쓸 때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시가 책에 제시되어 있다. 아이들이 간단한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서 꾸준히 글을 쓴다면 쓰기능력이 많이 향상될 것 같다.

  이 책은 선생님들이나 자녀의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지도하기 원하는 학부모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용기를 내, 비닐장갑! 그림책이 참 좋아 75
유설화 지음 / 책읽는곰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처음 본 유설화 작가님의 그림책은 슈퍼거북이었다. 토끼와 거북의 뒷 이야기를 통해 '나다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그림체가 귀엽고 섬세하고 따뜻해서 기억에 남았다. 이번 그림책의 제목은 용기를 내, 비닐장갑이다. 장갑 초등학교에 다니는 비닐장갑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교실에 다양한 아이들이 있는 것처럼 장갑 초등학교에는 고무장갑, 야구글러브, 털장갑 등 다양한 장갑이 나온다. (최근에 3학년 과학 2단원 물질의 성질, ‘서로 다른 물질로 만든 장갑을 수업했는데 이 그림책을 미리 만났더라면 아이들에게 동기유발이나 학습정리로 읽어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갑초등학교는 한 학기에 한 번 별빛캠프를 가는데 비닐장갑은 바람에 날려 갈까 봐, 불이 날까 봐 걱정을 한다. (학급에 보면 이렇게 걱정이 많고 불안이 높은 아이들이 있는데 이걸 읽으며 공감할 것 같다.) 이야기가 예상대로 흘러가는 점은 좀 아쉬웠지만 (어떻게 보면 이야기의 원형을 따른 것이기도 하다. 어려움을 만난 아이가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이야기는 옛이야기의 원형으로 아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도 하니까.) 이야기의 결말은 나름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무엇보다도 그림책의 뒷부분, 어두운 밤에 빛나는 노란 색감은 그림책을 읽으며 조마조마했던 아이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위로하면서 안도하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나는 무엇보다도 주인공을 많고 많은 장갑 중 비닐장갑으로 설정한 것이 좋았다. 비닐장갑은 1회용으로 많이 쓰인다. 너무 얇아 다시 사용할 수도 없고, 한번 사용하면 버려지는, 어떻게 보면 쓸모가 많지 않은 장갑이다. 그런 비닐장갑이, 더군다나 걱정과 불안이 많던 비닐장갑이 어려움을 딛고 친구들을 구하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것이다. 이런 비닐장갑도 할 수 있는데 나라고 못하겠어? 그림책을 덮으며 우리 꼬마 친구들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쇠
줄리아 와니에 지음, 성미경 옮김 / 분홍고래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그림책에 관심 갖게 된 것은 아이들 때문이었다. 많고 많은 그림책 중에서 아이에게 읽어줄 만한 것을 고르기 위해 그림책을 읽었다. 그때는 그림책을 그저 아이들 책이라고만 생각했던 것 같다. 아이들은 다 커버렸지만 이제 나는 나를 위해 그림책을 읽는다.


  그림책은 무엇보다도 글과 그림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이 있다. 이 책도 그렇다. 짧은 이야기와 수채물감으로 쓱쓱 그린 듯한 원색의 그림들. 그림은 단지 글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아름답고 글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들쥐, 산토끼, 여우원숭이가 길을 나선다. 세 친구는 어느 집에 도착한다. 땅에 반쯤 묻힌 물건 하나를 발견해 온 힘을 다해 잡아당긴다. 열쇠다. 세 친구는 열쇠를 들고 걸어간다. 열쇠는 문을 여는 데 쓰이니까, 당연히 세 친구는 열쇠를 들고 자물쇠 구멍을 넣고 돌린다. 문을 여니 무엇이 나타날까?


  이 책은 어린 자녀를 무릎에 앉혀놓고 함께 읽거나, 옹기종기 앉은 아이들에게 천천히, 시를 읽듯 멈춰가며 읽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이야기 자체는 단순하고 짧아서 스토리에 치중해 빨리 읽어버리면 너무 허무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들으며 그림을 집중하여 본다면, 빨리 책장을 넘기지 않고 다음에 일어날 일을, 장면을 상상하며 읽는다면 이 책을 읽는 재미가 배가 될 것 같다.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어떻게 됐을까?’ ‘무엇이 나타났을까?’라고 물어보고, 아이들의 창의적인 답변을 듣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아이에게 읽어줄 그림책을 찾는 부모님들과 저학년 아이들과 함께 읽을 책을 고르는 선생님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춘기 처방전 - 사춘기 A부터 Z까지 언니들이 알려 주마!
아다 누치 지음, 메그 헌트 그림, 이윤진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춘기와 관련된 책들은 정말 많다. 물론 그 대상은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교육서적이 대부분이다. 사실 처음에는 이 책도 그런 책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부제에 달린 말, ‘A부터 Z까지 언니들이 알려 주마!’라는 말을 보고 이 책이 사춘기를 먼저 경험한 언니들이 더 나이 어린 동생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 책은 사춘기를 막 맞이한 여자아이들을 위한 언니들의 다정하고 생생한 조언모음집이다.


  사춘기 몸의 변화에 대해 그림과 함께 설명하며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조언하고 언니들이 뽑은 최고의 처방전까지 내려준다. 사춘기도 아니지만 내가 좋았던 말은 네 몸이 변한다고 해서 네 자신도 변해야 하는 것은 아니야라는 말이었다. 몸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든 네가 좋아하는 일은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라는 다정한 덧붙임까지. 은밀하게 이야기되어 오던, 생리대를 사는 것조차 신문지와 검은 비닐봉지로 꼭꼭 감추어야했던 청소년기가 떠오르면서 그때 이렇게 다정하게 조언을 해주는 언니들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시대는 달라졌고 아이들에게 하는 교육 또한 달라져야 하는데 여전히 터부시되는 이야기들과 금기어들이 오히려 아이들이 궁금한 것을 어른들에게 직접 묻기 어려운 분위기를 만들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다.


  물론 미국과 한국이라는 생활환경과 문화의 차이로 한국 아이들에게는 잘 맞지 않을 것 같은 부분도 있었지만(파우더형 디오더런트, 제모, 가슴이 커지는 크림 같은 것) 한국 정서상 언니나 엄마에게 묻기는 쑥스러운 정보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유용했고, 무엇보다도 처음부터 끝까지, 뭔가 도움을 주고 싶은 다정한 언니들의 목소리를 읽을 수 있어서 그게 가장 좋았다. 독립적으로 행동하려 하고 반항하면서도 자신을 지지해 주는 누군가를 찾는 사춘기의 특성상 이 책의 다정한 어조가 책의 정보만큼 위로와 지지의 마음을 주지 않을까. 사춘기 딸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슬그머니 놓아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적 말숙 큰곰자리 54
김유 지음, 최미란 그림 / 책읽는곰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야기와 함께 토속적인 만화체의 그림이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이다. 이야기도, 그림도 재미있게 보았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낯선 이름들과(말숙이, 일남,이남, 삼남, 사남이 오빠 등) 옛날이야기에나 등장할 법한 배경,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가 아이들의 읽기를 방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 해봤지만 말숙이가 겪는 모험 이야기와 성장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우리나라 전통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산신령님과 선물로 받은 물건이 이야기의 전개 상 중요하게 쓰인다는 점이 옛이야기의 원형을 가져왔으면서도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하여 신선했다. 그래서 그런 옛이야기의 원형이 아이들에게는 낯선 동화 속 요소들(이름, 배경, 사투리 등)과 잘 버무려져, 할머니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말숙이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아이로 성장하기까지 전에 자기만 생각하며 하는 행동들 또한 밉지 않게, 귀엽게 읽었는데 한편으로는 요즘 아이들이 뜨끔하며 돌아볼 상황들인 것 같아 재미있었다.

  

  아이들에게는 책을 읽는 것보다 재미있는 게 더 많은 요즘이라 아이들에게 소개할 책으로 재미있는 이야기책을 고르곤 한다. ‘무적 말숙을 생생한 충청도 사투리를 살려 읽어준다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유명한 책 겁보 만보가 카메오처럼 나오는 것도 재미있었고, 다음 이야기는 새로운 캐릭터, 책만 보는 얼굴 하얀 백곰의 이야기가 될 것 같아 벌써 다음 이야기가 기대가 된다. 책읽기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초등학교 2,3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