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바로 읽어야지!!!
아~~사인본..ㅠ_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신
강희진 지음 / 비채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소설이 유독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건 우리가 이미 배경지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국사책, TV 사극이나 영화에서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이야기들. 그중에서도 조선시대가 재밌다. 외적으로는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끔직한 전쟁과 내적으로는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당파 싸움에만 열을 올렸다. 그때도, 지금도 나아진 게 하나도 없다. 평행이론이란 단어가 이럴 때 써먹으라고 있는 것만 같았다. 

병자호란을 겪은 뒤의 조선이 배경이다.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백성들은 먹고살기에 바쁜데 반해 조정의 신하들은 매일 싸우기에 바쁘다. 하물며 임금은 힘이 없어 청나라에 눈치만 보고 있는 형편이다. 정말 나라꼴이 말이 아닌 시기였다. 주인공 이신은 이런 나약하고 하등 도움이 안 되는 인간들을 감시하고자, 청나라에서 '칙사'의 신분으로 조선으로 파견된다. 칙사란 신분은 청나라 황제 오른팔 정도로 보면 된다. 조선 임금과 독대를 할 수 있으며 신하들은 함부로 말을 건네거나 칙사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었다. 더욱 무서웠던 것은 이신이 조선 사람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조선인이 청나라에서 파견된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칙사란 말인가? (스포라 여기까지.)

이신이 조선에 온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병자호란 때 헤어진 아내를 찾기 위해서다. 그리고 복수.

임금은 이신의 존재 자체를 불편해한다. 왜냐하면 이신의 편지 한 통으로 자신의 위치나 목이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금은 이신의 일거수일투족 감시하기 시작한다. 무슨 일이 있어날지 모르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등장하는 제삼의 세력이 또 있다. 무기력한 왕을 없애려는 반란군들이다. 

자신을 버린 조선에 대한 복수, 무기력하게 나라를 처참하게 만든 조선의 왕, 그리고 왕을 죽이려는 자들. 왜 이들은 서로를 죽이려 하는가? 과연 누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강렬한 표지에 '이신'이란 단어가 끌렸다. 철저한 자료 조사 때문인지 영화를 보듯 머릿속에 그려졌다. 408페이지는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자고로 소설이란 이렇게 읽는 맛에 빠져 시간을 잡아먹어야 한다. 복수를 꿈꾸는 남자 이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그를 감시하는 세력과 그를 이용하려는 세력 간에 추리 싸움도 제법 흥미 있었다. 쫓고 쫓기는 스릴감도 살아 있고 알 듯 모를 듯한 미스터리 요소까지. 역사소설이지만 역사 추리소설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마지막 반전은 예상치 못해서 그런지 신선했다.

아쉬운 건 마지막 결말인데, 나 같으면 그냥....확...+_+;;;(스포라 여기까지.)

​오랜만에 긴장감 있게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겼다.

역사 추리소설 <이신>. 여름에 읽을 추리소설을 찾는다면 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이런 고민은 비단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 하고 있을 것이다. 명확한 기준이 없다보니 보이는 건 주위 사람들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남들과 비교를 하며 자신의 위치를 확인한다.

마스다 미리 책을 보면 참 신기하다. 우리가 겪을 수 있는 고민들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마스다 미리 책을 보면 한결같이 자기 얘기라고 말한다. 그만큼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는 얘기다. 사람들이 보통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맞닥뜨리는 새로운 고민거리들이 다 비슷 비슷했다.

'행복이란 게 목표가 될 수 있는 건가'_<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난 살아가는 이유를 '행복'에 두었다. 돈을 아무리 많아 벌어도 맛있는 걸 많이 먹어도 행복하지 않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재밌는 인생 프로젝트 #1' 노란색 벨로스터를 사게 된 이유도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다. 내가 즐겁고 행복해야 모든 게 다 수월하게 풀릴거라 생각한다. 재밌게 일하면 일도 잘될 거고 또 능률이 나면서 연봉도 오를 거다. 행복이 목표가 되긴 힘들겠지만, (왜냐하면 행복은 유지해야 하는 특수한 바이러스이기에) 수단이 될 수는 있다. 무엇을 하기 위해 최소한의 기준점이 되는 것이다.

'24세 추녀보다 34세의 미인이 여자의 순위에서 높다'_<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외모를 무시할 수가 없다. 여성들은 얼굴과 몸매, 남자들은 얼굴과 키. 이왕이면 예쁘면 좋고 이왕이면 잘생기면 좋다. 좋다, 나쁘다는 게 아니라 예쁘고 잘생기면 생활하는데 알게 모르게 인센티브를 받는다. 나 역시 그것에 대해 느끼고 있고 가끔 억울한 경우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난 이렇게 태어났으니..ㅠ_ㅜ 이런 부분까지 이 책에선 시원하게 나온다. 알지만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바로 외모가 아닐까? 마스다 미리는 가감 없이 표현한다. 이런 부분이 난 좋았다. 근데 기분이...흐흑..

'내 행동을 정당화시킬 생각 따위는 없다. 하지만 아직 그 남자와 헤어질 수 없다. 사랑하지는 않지만 외로우니까.'_<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불륜인 수쨩 친구. 나쁜 일인지 알면서도 불륜관계를 유지한다. 이유는 몸이 외롭고 고독해서다. 가끔 남친이 집에 놀러와 같이 먹고 놀고 잔다. 천하의 나쁜여자와 남자이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분명하다. 이 부분에 그 주인공도 이렇게 얘기하지 않나. '내 행동을 정당화시킬 생각은 없다고' 한 편으론 이해하고 또 한 편으로는 안타까웠다. 결국 그녀는 이별을 통보했다. 마스다 미리는 참 현실적인 얘기를 당당히 쓴다.

'복어도 먹어본 적 없지만 '나'라서 좋아. 나도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다'_<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결국 나는 '나'여서 좋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즈모 특급 살인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아아아아아아~~~~앙~!! 시마다 소지~~~데쓰~~~~~~~!!!!♥

더이상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 의심없이 읽어야 하는 명품 추리소설인 것이다.

또 하나의 <점성술 살인사건>, 카피가 눈에 들어온다. '설마 <점성술 살인사건>의 속편격인 내용?'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 잡고 읽기 시작했다. '캬악~~~!!' 시작부터 죽여준다. 말 그대로, 내용도 죽여주지만 사람도 죽는다.+_+ 토막난 시체가 6개의 열차에서 시간차이로 발견된다. 한 여성의 시체를 누군가가 잔인하게 6조각으로 토막을 낸 것이다. 끔직한 짓도 모자라 각기 다른 열차 6곳에 시체 토막을 하나씩 나눠 버린 대담한 범행. 엽기적인 범행도 범행이지만 시체 6조각 중엔 머리가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못찾은 게 아닌가 싶어 근처, 혹은 연결된 열차들을 다 뒤져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왜 머리만 빼고 다 버린 것일까?

<이즈모 특급 살인>의 미스터리는 크게 두 가지다.

죽은 시체의 머리는 어디에 있는가? (머리가 있어야 신원 확인 가능. 신원을 알 수 없으면 살인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범인은 어디서 어떻게 살인을 했으며 동시에 6개의 각기 다른 열차에 토막 사체를 실을 수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과연 요시키 형사는 어떻게 시체의 머리를 찾을 것인가?^^

시작부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_+ 보통 초반엔 워밍업을 하고 사건이 벌어지고 조사에 착수, 점점 추리를 펼치고 트릭을 깨는 어느 정도의 '기본 방정식'이 있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선 시작하자마자 사건은 터지고 범인의 윤곽이 잡혀버렸다. 결국 중간부터는 트릭싸움인데, 일본 추리소설의 특징인 열차 트릭의 이해가 있으면 대략적으로 추리가 가능하다. 추리가 가능하다는 건 다시 말해, 뒷통수 때릴만한 반전이 사라진다는 얘기.*_* 시마다 소지의 <침대특급 하야부사' 1/60초의 벽> <점성술 살인사건>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와 같은 충격적인 결말은 없었다. 이 부분이 조금 아쉽지만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은 역시 시마다 소지다웠다. 다른 작품들 보다는 퀄리티가 조금 떨이지지만 그래도 신간이 나오는 게 어딘가?ㅠ_ㅜ 언제나 환영합니다. 시마다 소지데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심 - 조심하라, 마음을 놓친 허깨비 인생!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게을러졌나 보다. 책을 읽는 시간보다 영화 보는 시간이 늘었고 생각하는 시간보다 TV 보는 시간이 늘었고 입을 다물 때보다 열 때가 더 많았다. 정신없이 시간을 흘리다 보니 나 자신조차 다스리지 못하고 있었다. 문득 방황하는 스스로를 건지기 위해 정민 교수님의 <일침>을 읽게 됐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가 이내 혼줄이 났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가 따끔하게 폐부를 깊이 찔러들어온 것이다. 아차...항상 무언가로부터 쫓기고 있어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을. 그걸 이제야 알다니, 나도 참.....

 

정민 교수님의 신간 <조심>을 들었다. 출퇴근 하는 전철 안에서 집중하며 정독했다. 읽는 중간중간에 누군가 죽도로 머리를 때리는 것 같았다. 현재, 내가 무엇 때문에 힘들고 방황하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무엇이든 무턱대고 해결하려는 내 조급한 마음이 오히려 화가 됐고 욕심이 병이 됐으며 자만이 스스로를 가둬버렸다.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른 채 말이다. <조심>에서 말하는 옛 조상들의 가르침이 전화위복이 될 줄이야. 비로소 잠시 숨을 돌리며 스스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조심하라, 마음을 놓친 허깨비 인생!'

지금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슬로건이 아닌가 싶다. 자신의 마음을 컨트롤 하지 못하고 여기저기에 흔들리며 때와 장소를 못 가리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행동하고 말한다. 그러다 보면 실수를 하고 의도치 않게 자신의 말들이 이러저리 퍼져나간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무섭게 돌아오는지 깨닫고 있다. 내가 의도하든 하지 않든 남들은 그런 걸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다. 보이는 대로 보고 보이는 대로 믿을 뿐이다. 중요한 건 내가 무슨 말을 했느냐가 아닌 무슨 말이 어떻게 전해졌느냐였다. 팩트에 전달자의 생각이 더해지면 루머가 되고 그 루머는 다시 부풀려 의혹이 된다. 걷잡을 수 없는 무서움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술을 많이 마시면 정신과 몸을 버리고 질병으로 몸이 망가질 수 있다. 하지만 적당히 마신 술은 삶을 즐겁게 해주며 활력소가 된다.

'많이 할 것을 많이 하고, 적게 할 것을 적게 하면 양생의 마련이 굳이 필요 없다. 사람들이 반대로 하니 늘 문제다.'

무엇이든 자신의 원칙을 세워 적당한 선을 유지해야 한다. 물론 우리 주변의 유혹은 참기 힘들고 정도를 지킨다는 것은 어렵지만 삶은 길다. 꼭 하루에 뭐든 끝장을 보려는 생각을 그만두어야 한다. 하루의 즐거움과 쾌락이 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365일, 1년을 놓고 보면 그중 단 몇 시간일 뿐이다.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은 참 어렵지만, 죽을 때까지 밀고 당기기를 반복해야 할 친구라고 생각하면 그리 요원해 보이지는 않는다. 다시, 처음부터 정비하려 한다. 내가 이루고자 했던 꿈들. <조심>을 읽고 다시 한 번 도약의 계기를 삼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