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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ㅣ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이런 고민은 비단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
하고 있을 것이다. 명확한 기준이 없다보니 보이는 건 주위 사람들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남들과 비교를 하며 자신의 위치를 확인한다.
마스다 미리 책을 보면
참 신기하다. 우리가 겪을 수 있는 고민들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마스다 미리 책을 보면 한결같이 자기 얘기라고 말한다.
그만큼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는 얘기다. 사람들이 보통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맞닥뜨리는 새로운 고민거리들이 다 비슷
비슷했다.
'행복이란
게 목표가 될 수 있는 건가'_<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난 살아가는
이유를 '행복'에 두었다. 돈을 아무리 많아 벌어도 맛있는 걸 많이 먹어도 행복하지 않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재밌는 인생 프로젝트 #1' 노란색 벨로스터를 사게 된 이유도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다. 내가 즐겁고 행복해야 모든 게 다 수월하게 풀릴거라 생각한다. 재밌게 일하면 일도 잘될 거고 또 능률이 나면서 연봉도 오를
거다. 행복이 목표가 되긴 힘들겠지만, (왜냐하면 행복은 유지해야 하는 특수한 바이러스이기에) 수단이 될 수는 있다. 무엇을 하기 위해 최소한의
기준점이 되는 것이다.
'24세
추녀보다 34세의 미인이 여자의 순위에서 높다'_<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외모를 무시할 수가 없다. 여성들은 얼굴과 몸매, 남자들은 얼굴과 키. 이왕이면 예쁘면 좋고 이왕이면 잘생기면 좋다. 좋다, 나쁘다는 게 아니라
예쁘고 잘생기면 생활하는데 알게 모르게 인센티브를 받는다. 나 역시 그것에 대해 느끼고 있고 가끔 억울한 경우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난 이렇게 태어났으니..ㅠ_ㅜ 이런 부분까지 이 책에선 시원하게 나온다. 알지만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바로 외모가 아닐까? 마스다
미리는 가감 없이 표현한다. 이런 부분이 난 좋았다. 근데 기분이...흐흑..
'내
행동을 정당화시킬 생각 따위는 없다. 하지만 아직 그 남자와 헤어질 수 없다. 사랑하지는 않지만 외로우니까.'_<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불륜인 수쨩 친구.
나쁜 일인지 알면서도 불륜관계를 유지한다. 이유는 몸이 외롭고 고독해서다. 가끔 남친이 집에 놀러와 같이 먹고 놀고 잔다. 천하의 나쁜여자와
남자이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분명하다. 이 부분에 그 주인공도 이렇게 얘기하지 않나. '내 행동을 정당화시킬 생각은 없다고' 한 편으론
이해하고 또 한 편으로는 안타까웠다. 결국 그녀는 이별을 통보했다. 마스다 미리는 참 현실적인 얘기를 당당히 쓴다.
'복어도
먹어본 적 없지만 '나'라서 좋아. 나도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다'_<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결국 나는 '나'여서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