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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은 뒤에 네가 해야 할 일들 - 엄마가 딸에게 남기는 삶의 처방전 ㅣ 에프 그래픽 컬렉션
수지 홉킨스 지음, 할리 베이트먼 그림,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그림과 함께 볼수있는 그림책인데요 웜톤의 컬러이면서도 살짝 어둡기도 한 색감이 따뜻하기도 하고 슬프기도한 느낌이고, 부드러운 그림 속 과장되지 않은 절제된 느낌의 그림이 스토리와 잘 어우러 졌던것 같아요.
내용은 가상으로 죽음을 맞이한 엄마가 돌아 가시고 20000일까지 딸에게 보내는 메세지?로 이루어져있는데요. 20000일을 년수로 계산해보니 약 54년 정도네요
'엄마 없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엄마를 다시는 볼수 없게 된다면 그때는....?'
저도 마음속으로 한번 생각해 보았어요.
후회와 아쉬움 눈물과 우울등이 머릿 속을 지나가고 다시 생각해보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내가 미리 생각해보면 엄마에게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엄마가 되고서야 엄마의 소중함을 더 잘 알게 되었듯이...

그래요 엄마는 제가 미안해 해도 좋아하고 슬퍼해도 좋아할꺼에요 그것이 제가 이겨내는 과정이라면
읽으면서 엄마가 없는 빈자리를 떠올리게 되서인지 따스한 엄마품이 그리워져서 참을수가 없어 눈물이 흘러요 ㅜㅜ

사실.. 우리 엄마의 생의 대부분은 그냥 그런편이였어 라는 피해야 할 응답속 한문장이 가슴을 후벼파네요. 그냥 그런편으로 내가 만든 것만 같은 우리엄마가 떠올라서요..ㅠㅠ

저희 엄마를 떠나서 저는 벌써 짝을 만나 살고 있지만 엄마가 바라는 사람은 이런사람이였겠지..
나도 우리 딸들에게 그럴것이고..생각하면서 먹먹한기분이 들기도 하고

엄마 무릎을 그리워할 나를 떠올리며 엄마가 없는 빈자리 엄마를 그리워 할 나의 모습이 상상이되며 또 주르르륵 눈물이 흘러 나왔습니다...

그러다 나를 제일 소중하고 사랑하는 나로 지키기위해 만들면 좋을 것 같은 덕킷리스트를 생각해보니 제일 하지 말아야할껀 희망없이 기운없이 축늘어진 나일꺼같아요 힘내야지 된다 생각하며 기분을 다잡아 보았어요

마지막쯤에 나온 글을 읽을쯤에는 저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 이렇게 감상적으로 책보면서 울고 질질짜지 말고 그동안 지방에 산다고 잘 서울에 가지도 않고 지금껏 그냥 가끔 전화만 짧게했었는데...
엄마 아빠에게 시간이 있을때 잘 해야겠다고 하나씩 해봐야 겠다고..
친정에가면 엄마한테 맛있는거도 하나라도 더 엄마스타일로 배워보고, 엄마도 내 무릎에 머리 눞혀보고, 나도 엄마 무릎에 머리대고 누워봐야지..사랑한다고 말도 아끼지말고 해야지. 마사지도 해줘야지 엄마 따뜻한 품도 실컷 안겨봐야지...하고 생각했습니다. 첨엔 너무 울게되었는데 돌아보며 마음을 다잡게되네요~ 오늘도 좋은 책을 만난 것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히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