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고수유 지음 / 영어정복자(리더스)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가끔씩은 온 국민의 축제였던 월드컵의 함성이 메아리치는 듯 환청을 느끼곤 했었다.
우리 나라 대표선수들의 역동적인 플레이와 더불어 전국으로 펼쳐진 대규모의 응원전은 일생에서 결코 잊혀지지 않는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과연 대한민국이 그 때 당시만큼이나 거국적인 축제가 있었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볼수록 그 날의 감동은 몇 곱절 되돌아오는 것 같다.
위의 말들은 결코 녹취록에 담겨진 몇몇 개인의 말이 아닌, 우리 나라 국민들 대다수의 심정을 담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비록 시간은 흘렀지만, 그때의 감흥과 대한민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은 변치 않았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붉은악마의 태생>과, <12번째 선수>로서의 응원의 중요성, <그들의 성숙한 응원문화>, <카드섹션에 담긴 비밀>등은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물론 자국에서 월드컵이 개최되었고, 우리나라 대표팀이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기에 느낄 수 있는 여유라고 봐도 좋을 듯 싶다.

2년이 흘렀음에도, 그 때 당시의 멋있었던 기억들을 되새겨보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 이후 국가 대표팀의 잇따른 부진과 더불어, 축구협회의 운영 미숙이 표면화 되고 있기에 '마른 대지에 소나기' 같은 청량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국가 대표팀의 훌륭한 성적과 함께, 국내리그에 있어 시들지 않는 팬 응원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본다.

아무쪼록 모든 관계들이 톱니바퀴처럼 맞아 들어가 국민들 스스로 두 번째 <붉은악마>로서 부흥기를 맞기를 개인적으로 기원하고, 차기 월드컵에서도 우리 선수들과 응원단의 신화가 지속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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