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선 사람들의 남다른 지혜
이항규 지음 / 상아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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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선 사람들이라면, 객관적으로 봤을 때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부를 많이 획득하던지, 권력을 많이 획득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그들은 그들만의 처세술로서 인생을 슬기롭게 살아왔다. 사람들마다 각각의 처세술이 존재하지만, '모방이 가장 훌륭한 창조의 지름길'이듯 후발주자들은 부지런히 성공한 사람의 습관이나 가치관을 답습할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비교적 현재와 가까운 예를 보면 거대기업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IBM사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예로 들며,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묘사해 놓았는가 하면, 크라이슬러의 '아이아코카 사장' 예를 들며 자신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어느 상황에서나 이들의 장점만을 취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그와 비슷한 상황에서는 선례를 참고하며 결과를 미리 유추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고전으로는 주로 중국 역사가 참고되었는데, 주로 삼국지에서 많이 발췌가 되었다. '오월동주', '와신상담'등 한자숙어들은 역사적 배경과 접목시켜 나열해서 이해하기가 수월했다. 유비와 조조의 자웅도 흥미로웠으며, 오자서 '충언'은 결과적으로 안타까운 일들이었다.

전반적으로 참모와 주군의 관계가 어떻게 성립되느냐, 주군이 신하의 간언(諫言)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현격한 결과의 차이를 보였다. 예로부터 신하의 간언을 잘 충용(充用)하고, 판단력이 옳았던 왕조는 태평했고, 영토의 성장을 가져왔다. 우리는 과거를 통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는 힌트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는 과거의 지식을 취하기엔 너무도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역사를 일부 현재에 적용시킬 수는 있겠지만, 전적인 적용은 곤란하다는 얘기다. 저자도 이 점에 대해서 일부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와 미래에 있어 새로운 성공 패러다임을 보완할 것을 요구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어쨌거나, 주제에 맞는 이 고전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운 것임에 틀림없었고, 일부분에서는 책 속 인물이 되어 본인의 생각을 펼쳐 보는 경험도 해보게 되어 즐거웠다. '승리의 기술'은 기억에 남는 대목이며 한비자의 '당근과 채찍'에도 좋은 방법인 듯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전체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묘사해 놓았지만,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그야말로 참고 자료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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