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제페, 사로잡힌 남자 이야기
이시이 신지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우출판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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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어른을 위한 소설 '연어','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등과 같은 감동이나 교훈은 없다.  

그냥 뭐랄까.. 좀 순수하고 밍밍하다고 해야할까?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고, 하기싫은 날 심심하게 읽은.. 

무언가에 사로잡힐 수 있다는건 참 순수한 일이다. 

그 순수함도 재고 있는 나는 이미 달고 달아버린걸까?   

소설속에 등장하는 배경은 유럽같지만(설렁설렁 읽어서 소설의 무대가 언급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일본인 특유의 정서가 묻어나는 소설이다.  

혹시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이 읽는다면 더 따뜻하게 와 닿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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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서아 가비 - 사랑보다 지독하다
김탁환 지음 / 살림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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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 첫눈이 내렸다.

무려 40cm는 족히 내린듯 하다.

따신 방바닥에 앉아 창밖에서 들어오는 알싸한 찬 공기를 느끼며 마시는 대오룡 맛이 참 좋다.

 

정석옹 졸라서 받은 '노서아 가비'를 단숨에 읽어버리고 별로 내 취양이 아닌 '지식의 쇠퇴'를 뒤적이고 있다.

고종에게 커피를 내려주던 최초의 바리스타 이야기를 소재로 다뒀다길래....

 '노서아 가비' 

기대하고 읽었는데...

김탁환 소설치곤 좀 심심하다.

 

올 겨울 이곳에서 겨울을 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나가면 대오룡이나 사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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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달마 마음의 발견 3
성재헌 지음 / 한걸음더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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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덮고 나니 마음이 왜 이렇게 짠하지? 

大愚스님이라고 했나?  

소설속에 등장하시는 달마암 노스님께 지난 1년 동안 禪에 대한 가르침을 받은 기분이다. 

 그리고, 조금전 전화로 그 스님의 입적소식을 들은 느낌이다. 

그만큼 빠져서 읽었나 보다. 그만큼 마음에 와 닿았나 보다. 

소설의 형식을 빌어 참으로 쉽고, 편안하고, 재미있게, 

불교에 대해서, 선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다. 

 종교에 대해, 불교에 대해 알고자 하는이, 또 그에 따라 의문이 많은 이,  

특히나 初心者에게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무엇이든 매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108배 기도를 매일 아침저녁으로 108일 동안 하기로 결심을 하고, 입재를 몇 번을 했는지 모른다. 

사회생활을 핑계로, 회식이니 모임이니 빠지기 일수며 2주를 넘겨 본 적이 없다. 

소소하게 일깨워 준 것 같지만, 그 속에 전부가 숨어 있고, 그것이 진리로 받아들여진다. 

잔잔하게 '禪'에 대해 '불교'에 대해 '삶'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읽고) 고요히 생각한다.  

 매일 '15'분 그것이 목표이고, 과제이다. 

무엇이든!                                                                                           2010. 9. 15. 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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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 (소장 특별판)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살림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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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10년 봄. 

3일간의 여유로운 휴가중에 읽은 핸리와 클레어의 일기! 

이 소설은 혼란과 안식을 동시에 안겨준 선물이다.  

핸리와 클레어의 나이 차이, 그 차이의 숫자가 내 현실속의 그 무엇과 같다는 이유로 소설을 읽는 내내 난 착각에 빠져있었다.  

정말 소설같은, 영화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었지만, 

그때 나의 상황이 그 소설 내용 못지 않게 복잡했다.  

신선하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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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의 품격 - 마법 같은 유혹과 위로, 25가지 술과 영화 이야기
임범 지음 / 씨네21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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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즐겁게 읽은 책이다.
 

 '애주가'들에겐 권장 하지 않는 책이다.

술을 부르는 책 이므로~!

 

 지금도 '모히토' 라는 칵테일을 레시피 대로 따라 만들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호가든 잔에 두잔이나 마셨다는 것!

 이 취기가 썩 나쁘지만은 않지만,
 

 모두가 건강을 생각하는 시대인데,

 난 여태껏 잘 해 오다가 왜 시대착오적(?)으로 술을 권장하는 느낌의 이 책을 사서 본것인지..

 그것도 이제껏 줄기차게 차를 마셔오다가(물론 건강을 생각해서 마신것은 아니지만)...

 가끔 차나 커피의 과다 음용(카페인 과다 복용)으로 잠을 못 이룰 때 처방전으로 독주(이 책에서 말하는 '스피릿')를 한 두 잔 마시고 잠자리에 들긴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스피릿을 두병이나 샀다.

그러면서 만들어 본 칵테일이 4종류다. 


 특히,  마셔보고 싶은 술이 생겼다.

 요절한 시인 랭보의 실제 사랑이야기(동성애)를 다룬 '토탈 이클립스'에 나오는 술 '압생트'이다.

 17세기 말~18세기 초에 만들어진 압생트는 프랑스군의 말라리아 약으로 보급되었다고 하는데 그만큼 독하다. 무려 알콜도수가 50~75에 해당한다고 하니,

 압생트의 성분 중에  환각을 불러오는 성분이 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 된 후 많은 나라에서 수입이 금지 되었다고 한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수입 금지란다.(지금은 환각성분이 들었다는 누명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하지만)

 술이 아니라 '위험물질'이다.

 고흐가 압생트를 마시고 귀를 잘랐고,  19세기 후반 드가나 마내 등 여러 화가들이 압생트를 소재로 한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유럽의 많은 예술가들이 좋아했다고 한다. 랭보, 고흐, 피카소, 헤밍웨이, 오스카 와일드, ...., 등(물론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압생트는 저렴하게 취할 수 있는 술이라 애호주가 됐을 테지만, 당시 포토밭의 전염병으로 와인 생산량이 줄고 와인값이 폭등했으므로)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모뙨 성격~!


 색깔도 내가 좋아하는 그린 계열이다. 


 여기에 하나 더 보태서 레마르크의 '개선문' 주인공 남녀가 '칼바도스'를 마신 후 입맛춤을 한 것 처럼, 나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압생트를 마시고 키스를 해 보고 싶다는거.(압생트 맛이 궁금해서 이지만,  실은 달달한 칼바도스와 키스가 더 잘 어울릴 듯 하다)

  난 이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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