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의 품격 - 마법 같은 유혹과 위로, 25가지 술과 영화 이야기
임범 지음 / 씨네21북스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즐겁게 읽은 책이다.
 

 '애주가'들에겐 권장 하지 않는 책이다.

술을 부르는 책 이므로~!

 

 지금도 '모히토' 라는 칵테일을 레시피 대로 따라 만들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호가든 잔에 두잔이나 마셨다는 것!

 이 취기가 썩 나쁘지만은 않지만,
 

 모두가 건강을 생각하는 시대인데,

 난 여태껏 잘 해 오다가 왜 시대착오적(?)으로 술을 권장하는 느낌의 이 책을 사서 본것인지..

 그것도 이제껏 줄기차게 차를 마셔오다가(물론 건강을 생각해서 마신것은 아니지만)...

 가끔 차나 커피의 과다 음용(카페인 과다 복용)으로 잠을 못 이룰 때 처방전으로 독주(이 책에서 말하는 '스피릿')를 한 두 잔 마시고 잠자리에 들긴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스피릿을 두병이나 샀다.

그러면서 만들어 본 칵테일이 4종류다. 


 특히,  마셔보고 싶은 술이 생겼다.

 요절한 시인 랭보의 실제 사랑이야기(동성애)를 다룬 '토탈 이클립스'에 나오는 술 '압생트'이다.

 17세기 말~18세기 초에 만들어진 압생트는 프랑스군의 말라리아 약으로 보급되었다고 하는데 그만큼 독하다. 무려 알콜도수가 50~75에 해당한다고 하니,

 압생트의 성분 중에  환각을 불러오는 성분이 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 된 후 많은 나라에서 수입이 금지 되었다고 한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수입 금지란다.(지금은 환각성분이 들었다는 누명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하지만)

 술이 아니라 '위험물질'이다.

 고흐가 압생트를 마시고 귀를 잘랐고,  19세기 후반 드가나 마내 등 여러 화가들이 압생트를 소재로 한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유럽의 많은 예술가들이 좋아했다고 한다. 랭보, 고흐, 피카소, 헤밍웨이, 오스카 와일드, ...., 등(물론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압생트는 저렴하게 취할 수 있는 술이라 애호주가 됐을 테지만, 당시 포토밭의 전염병으로 와인 생산량이 줄고 와인값이 폭등했으므로)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모뙨 성격~!


 색깔도 내가 좋아하는 그린 계열이다. 


 여기에 하나 더 보태서 레마르크의 '개선문' 주인공 남녀가 '칼바도스'를 마신 후 입맛춤을 한 것 처럼, 나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압생트를 마시고 키스를 해 보고 싶다는거.(압생트 맛이 궁금해서 이지만,  실은 달달한 칼바도스와 키스가 더 잘 어울릴 듯 하다)

  난 이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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