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이여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 시대의 격랑을 헤쳐나간 젊은 영혼들의 기록
황광우 지음 / 창비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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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3

시대의 격랑을 헤쳐나간 젊은 영혼들의 기록...


 내가 겨우 2살때 광주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 운동의 계기와 전개에서 87년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 열사'에 대한 기록까지,

암울했던 군부독재 시절의 젊은이들의 처절한 싸움에 대하여...

그들의 정의로움과,

한참 학구열을 불태우던 젊은 엘리트들의 노동에 대하여...

그리고 그들이 겪은 고통에 대하여...

일기처럼 사실을 적어놓은 글이다..


 초등학교 시설 아버지가 장롱위에 올려놓으셨던 책을 우연히 보게되었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속에 일그러지고 뭉개진 광주사람들의 시신사진을 보았던 충격과 아픔도 되살아난다.


 노력하지 않아도 알게되고 경험하게된 전라도에서의 유년시절.

고등학교 시절 3월이면 지내던 '박종철열사'의 추모제에 향을 피우고 참배했던 기억...


 어릴적 단순 전라도 태생으로 느꼈던 지역감정,

내가 무엇을 하지않아도 느껴졌던 그 무엇,


 이 글을 읽으면서 전라도인 뿐만 아닌,

현재 우리사회의 주축이 되어있는 중년들, 즉, 80년 독재정치에 맡써 싸워온 정의로운 젊은이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세기게 된다.


그런데.

시대가 변하면 사람도 변하는 것인가..

그때의 과정을 거쳐 현재의 결과속에서 살고 있는 그들은 왜 정의 롭지 못하는가...! 의문이다. 


여하튼,

그때의 젊은이들처럼 현재의 젊은이들도 이리 열심히 살아야 하지않을까 싶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화려한 휴가'의 소재가 어쩜 이책과 이리 잘 맞아 떨어지는지... 보고 싶은 영화다.

 왠지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면 순수하게 영화로 보이지 않고,

뭔가 또 정치적으로 만들어지고 이용되고 있는건 아닌가 싶은 반감이 생긴다.

이건 우리사회가 문제인것인지 내가 문제인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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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화원 2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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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9 23:54

신윤복


본관 고령(). 자 입부(). 호 혜원(). 김홍도() ·김득신()과 더불어 조선 3대 풍속화가로 지칭된다. 그는 풍속화뿐 아니라 남종화풍()의 산수()와 영모() 등에도 뛰어났다. 속화()를 즐겨 그려 도화서()에서 쫓겨난 것으로 전해지며, 그의 부친 신한평()과 조부는 화원이었으나 그가 화원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전해진 작품에 남긴 간기()로 해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처네를 쓴 여인》에 있는 1829년이 가장 하한인 바 대체로 19세기 초에 활동한 것으로 짐작된다.

화원이었는지의 여부는 불분명해도 직업화가로, 당시 수요에 따른 많은 풍속화를 그렸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작으로는 국보 제135호로 지정한 《혜원전신첩()》이 전한다. 모두 30여 점으로 이루어진 이 화첩은 간송미술관 소장품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전시를 통해 외국에도 잘 알려진 그림이다.

사회 각층을 망라한 김홍도의 풍속화와 달리 도회지의 한량과 기녀 등 남녀 사이의 은은한 정을 잘 나타낸 그림들로 동시대의 애정과 풍류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탄금()》 등 6점으로 된 화첩 또한 명품()이다. 아울러 초상기법으로 그린 《미인도()》는 조선 여인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낸 걸작으로 손꼽힌다.

 

<두산백과사전>에 나온 신윤복에 대한 설명이다.
 

단지 이러한 정도의 자료와 남겨진 그림들만을 가지고 이토록 실감난 소설을 썼다는데 박수를 보낸다..
 

그 표현법에 대해서는 다소 과장되고, 유치한면이 없지않았지만,
 

역사적 사실속에 '신윤복'과 '김홍도'의 작품들을 적절하게 배치시키고, 현실감을 불어넣어 전개함은 허황된 듯 하면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결말로 이어졌다.
 

역사소설 답지 않게 흐르는 긴장감과 속도감은 두권으로 나뉜 소설책을 단숨에 읽어버리게 했고,

 
대부분 간송에서 소장하고 있어 보지 못했던, 두 화가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있는 계기도 되었다.

비록 작품해설이 과장됨이 있었지만,

 
간송의 학예사로써 작품을 살피고, 연구하였던 '오주석'선생님 등, 미술사학계 전문인들의 문헌을 철처하게 습득한 후 쓴 소설이란 느낌이 들어서, 흥미와 함께 '김홍도', '신윤복' 작품 해설서를 재밌게 읽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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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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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6 22:43

내가 <퀴즈쇼>를 한참 재밌게 읽고 있을 때 가까운 지인은 "일본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있다면, 한국엔 <김영하>가 있지"라고 하더군!

그말에 공감한다..
 

정말 소설다운 소설을 쓰는 작가라 여긴다.
 

어이없는 사고로 한 3일 병원에 누워있으면서,

그 지루함을 유일하게 달래주었던 고마운 책이다..
 

나보다 한살어린 80년대 생으로 독서광을 자처하며, 그래서 퀴즈에 능한 주인공 '민수'를 보면서..

 
우리또래라 하기엔 좀 어딘가 모르게 풍부한 삶의 경험을 해본이가 일부러 80년대생인척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전개 했다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어쨌든 어이없을 정도로 재밌게 단숨에 읽어버렸다..


올해 소설은 이걸로 끝내고, 공부 좀 해야겠다. 싶었는데...

 
난 오늘 또 서점에 들러서 이정명의 <뿌리깊은 나무>를 2권까지 사들고 들어왔다.. 

 
도대체 공부는 언제 하실하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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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빛깔있는책들 - 즐거운 생활 269
조윤정 지음, 김정열 사진 / 대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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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좋은 원두를 찾아다니면서 구입하고,
잘 로스팅된 원두를 갈 때 손에 전해지는 감도와 소리는 소소한 행복이다.

맛있는 물을 끓여 드립 커피를 내릴 때의 기분이란...,

방안을 가득 채우는 진한 커피 향

그리고, 쓴맛과 함께 입안에 감도는 달콤한 뒷맛은...,

황홀한 호사이다.

생각하는 대로 느껴지는 마음 맛이다. 
 

뜨믄 뜨믄 알고 있는 커피에 대한 지식에 좀 더 살을 붙여볼까 하고 산 책이다. 
 

커피와 함께 오랫동안 생활해 온 저자가 커피에 대한 지식 및 노하우를 간단하게 정리한 책이다.
 

재밌게 읽었고, 이제 전체적으로 커피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 
 

그런데 평소 '빛깔 있는 책들'에 가지고 있던 생각은 좀 달라졌다. 
 

 책의 편집에 조금 더 심열을 기울였다면 좋았으련만,

여러 번 나오는 오타와 이상한 문장들은 '빛깔 있는 책들'의 이미지를 어찌나 실추시키던지...,
 

이것은 어디까지나 출판사에 대한 느낌이고,
 

저자가 일러 준 'Tip'들을 포함하여 쉽고, 간단하게 커피개론 학을 들은 느낌이다. 
 

이제 좀 더 본격적으로 커피 전문서적을 뒤져 봐야겠다.

2008.03.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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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기행 - 사막과 홍해를 건너 에티오피아에서 터키까지
박종만 지음 / 효형출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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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는 요즈음.

커피에 대한 모든것에 관심이 간다.

남양주에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커피 박물관'에 꼭 가봐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던 차에 커피박물관 관장이신 박종만씨가 쓴 책이 있어서 주문했다. 

커피에 관한 대단한 애착과 지식을 갖추신 분이 커피의 역사를 따라 아프리카의 '커피로드'를 여행한 내용을 쓴 기행문 같은 책이었다.

표지의 느낌이며 색상, 사진. 종이 재질, 뭐 글씨체 까지 참 마음에 든다.

그런데 정작 책은 읽고 난 느낌은 좀... 아쉽다.

마케팅은 참 잘한듯 싶은데.. 기대를 해서인지 실망감도...쩝...

나이가 들어 가면서 그동안 내가 열심히 노력하지 않은것 중에 참 후회가 되는것을 세가지만 꼽으라면,

그건 그림을 그만둔것과 글쓰기를 많이 하지 않은 것, 그리고 외국어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고 느낀 것, 본 것,, 뭐 등등 내 속에 것들을 다른사람에게 잘 설명해서 내가 느끼는 것 이상으로 상대방을 감응 시키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닌듯 하다.
 
글쓰기도 결국 포장이 아닌가 싶은데.. 이 포장의 실력에 따라 글은 전혀 다른 내용으로 표현되는게 아닌가 싶다. 


다른사람에게 읽히도록 만들어 시판되는 책, 그 의도가 자신의 경험을 대중에게 알리고자 한 것인지, 아니면 커피로드의 실상을 다른사람에게 알려주려고 한 것인지, 아님 책을 많이 팔아 돈을 벌려고 한 것인지.. 이유가 어떻든지 간에 그 의도들에 부합하려면 포장을 잘 해야 되는게 아닌가 싶다.

박종만씨의 커피에 대한 지식, 그리고 커피의 역사를 따라 험난하고 낙후된 아프리카 대륙을 여행한 그 열정은 충분이 느껴지지만 그 내용을 책으로 펴내기엔 어쩐지 가벼운 느낌이 든다.

뭐 그냥 내 경험을 누군가에게 표현해서 전하기 보단 박종만씨의 일기장같다고 해야할까...? 

 또한 더 많은 사진 자료와 여행지에서의 생활보다 역사적인 사실을 조금더 전문적으로 설명해 주었으면 좋았겠다 란 생각도 든다.

어쨌거나 박종만씨의 커피에 대한 열정엔 박수를 보낸다..

근간에 시간을 내서 커피박물관에 가 볼 생각이다.

책에서 느껴지는 면과 그 분을 직접 뵈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물론 배울점도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2008.03.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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