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은 그림 등 비주얼요소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다른 책에 비해 제작도, 디자인도 훨씬 더 집중을 요한다.
출판은 방송이나 영화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곧 비용이므로
제작기간이 길어질수록 투자비용과 부담이 더 높아진다.
90년대 이후 그림책 출판은 늘었지만 생산의 대부분이 외서번역인 이유가 거기에 있다.
대부분 영세한 규모의 우리나라 출판사들은 그림책이나 그림책에 버금가는 정밀한 어린이책을
제작할 여력이 없다. 규모가 큰 출판사들도 어찌된 일인지 장기간의 투자와 작가군을 길러내는 일에는 인색하기 때문에 어린이 독자들에게 기분좋게 안겨 줄
국내에서 생산된 그림책컨텐츠는 아주 드물다.
그림책 대부분이 영미권 또는 일본 그림책을 번역한 것이기 때문에 책에 나타나는 문화권의 차이 등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넘어갈 수 밖에 없는 현실.
최근 2~30년 사이 어린이책 시장이 확대되고 독자층이 두터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중에서도 초등저학년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고,
대부분은 창작동화이다. 흔히 '지식책'이라고 불리는 논픽션은 상대적으로 그 장르와 범주가
그다지 다양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훨씬 더 (생산의) 난이도가 높은
논픽션그림책을 원하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욕심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이 그러해도 이미 우리 독자들의 요구는 생산의 속도를 넘어서서 바라고 있음을 어쩌랴. 외국 아이들이 외국식 저택에서 놀고 있는 장면 말고, 우리 아이들이 우리 자연과 문화환경에서 살아움직이는 그림책을 보고 싶은 욕구는 당연하다.
그런 의미에서, 비록 우리가 생산한 것은 아니라도
일부 출판사에서는 그림책 분야에서 꾸준히 지식책 시리즈를 생산하기도 한다.
논픽션은 문학과 다른 현실의 감동을 이끌어내는 분야로
어린이들에게 지식을 도구로 현실을 들여다보게 하는 교육적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이들 시리즈를 격려하며 이 출판사들이 이 시리즈들 안에서 국내 생산 작품을 하나씩, 둘씩 넣어 살찌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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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아이는 위 '로랜 리디'책 외에도 <인문그림책>이라는 시리즈로 논픽션그림책 라인을 출판한다. 초등고학년과 함께 읽어도 좋을 만한 시사적이고 지적인 소재들을 만날 수 있다. |
| 대구 이야기- 세계 역사를 바꾼 물고기
마크 쿨란스키 지음, 이선오 옮김, S.D. 쉰들러 그림, 임웅 감수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12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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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짜 요리사 알렉시스
앤 아널드 글.그림, 이민아 옮김 / 비룡소 / 2007년 3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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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감은 있지만 시공주니어도 지식그림책 시리즈를 새롭게 런칭했다. 12월 현재까지 총 4권이 출간되었다. 1권은 뻬빠가 옮긴책이라 시리즈에 기대감이 각별하다. ^^ 1권은 지리, 인문이지만 나머지 3권은 고래, 북극, 지구 등 자연과학분야이다. 비룡소나 중앙북스 등 시리즈에 비하면 조금 딱딱하고 본격적인 정보서 느낌이 강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