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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아이들 ㅣ 동문선 문예신서 2002
니콜 파브르 지음, 김주경 옮김 / 동문선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재미없는 장정, 뭔가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본문 편집디자인... 원서에 있었을 참고문헌도 임의로 잘라 먹은 것 같은 혐의까지... 그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제법 잘 읽힌다. 게다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정신분석의 좋은 점은, 정신분석의 치료법(혹은 정신분석가) 앞에서 누구나 고해성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이의 마음-무의식- 속에는 상처라고 부를만한 상채기가 없는 이가 없는데 정신분석은 그것을 스스로 들여다 보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자기가 하는 일에 냉정하게 거리를 두면서도 따뜻한 인간미를 잃지 않는, 필자 같은 사람이 있는 곳을 안다면 언제 나도 상담을 한번 받아보고 싶다. 내면을 비추는 거울 앞에 한번 서 보고 싶다.
이 책 속에는, 어린이의 마음을 읽는 아니 사람의 마음을 읽는 수많은 단서들, 상채기들이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