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왕 형제의 모험 - 개정2판 창비아동문고 46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김경희 옮김, 일론 비클란트 그림 / 창비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낭기열라에 계신 린드그렌님

아니, 당신은 캬틀라가 포효하는 낭기열라가 아니라 사자의 심장을 가진 사자왕 형제가 뛰어내린 저 아름다운 빛의 나라 닝길리마에 계실 지도 모릅니다. 어디에 계시든, 카알과 요나탄 형제를 가끔이라도 만나실 테지요? 소피아 아줌마처럼 아름다운 둘에게 염소젖과 따뜻한 빵을 전해 주러 가시는 길이면 지구 소식을 전하러 날아간 흰 비둘기를 보았느냐고 물어주세요. 흰 비둘기 발목에 달린 편지에도 젖혀있겠지만 지구 사람들이 그리워한다고 다시 한번 말해 주세요.

참, 참. 사랑스런 카알한테는 이 말도 덧붙여 주세요. '너는 스스로가 연약하고 용기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 하지만 너야말로 진정한 사자왕 이야. 잘생기고 늠름한 요나탄도 물론 훌륭하지만 넌 늘 요나탄 곁에서 위험한 모험을 겪었고 모든 걸 지켜보았잖아. 두려웠지만, 무서웠지만 형과 함께 뛰어내린 너야말로 진정한 사자왕이야. 낭길리마에서 형과 함께 늘 행복하기를...'

린드그렌님, 우리도 곧 낭기열라에서 만나겠지요. 지구 시간으론 몇 십년이 걸릴지 몰라도 거기 시간으론 겨우 며칠이라면서요? 지구에서도 그러했듯이 자유는, 그곳에서도 거저 얻어지는게 아니라는 것 잊지 않겠습니다. '꼭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쓰레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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