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eBook] [고화질] 용랑전 01 ㅣ 용랑전 1
야마하라 요시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5년 11월

 용랑전을 처음 봤을 때가 벌써 엄청 오래 전인데 그때 그 흥분을 잊을 수가 없다. 당시 막 삼국지에 빠졌을 때라서 삼국지에 대한 모든 것이 흥미가 있을 때인데 정말 한 권 한 권 보기 전에 그 떨림을 누가 이해를 할 수가 있을까 싶다. 이문열 삼국지를 수십 번 읽을 때이고 영걸전 공명전 삼국지 2,3,4,5 시리즈별로 하던 때가 바로 그때였고 어쩌면 그때가 사람이 가장 발전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삼국지에 빠져 있으니 삼국지 지도에 나온 한자를 다 찾아서 외울 정도였으니... 저 만화책의 용랑전 한자마저도 찾아서 기억할 정도로 참 열정이 넘치던 때가 아닐까 싶다. 그 때 빠져 있었던 용랑전...하지만 용랑전의 문제는 함흥차사일 줄이야. 처음에는 2개월인가 3개월 정기적으로 잘 출판이 되곤 했었는데 20권 전후로 당최 출간이 안 되고 6개월 9개월 걸려서 한 권 출간 되고 그러기 시작했고 이게 그정도 텀이 길어지다 보니 좀 식기 시작하더니 나중엔 좀 그저 그런 만화책이 됐고 이사할 때 다 버려버렸다.25권까지였나 꽤나 모았었던 것 같은데 참 해도 너무한다 싶었다. 그렇게 잊혀졌던 만화책인데 올빼미 적립금으로 하나씩 모으는데 마땅히 살 게 없어서 추억삼아 구매를 해본다. 처음엔 왠지 꽤나 재밌게 볼 거 같다. 이거 첫부분은 정말 재밌었던 걸로 기억하므로. 딱 허공하고 중달 물리치기 전까지는 정말 재밌었던 걸로 기억한다.

역사와 소설의 혼합.

[eBook] [고화질] 사조영웅전 08권 ㅣ 사조영웅전 8
김용 지음, 이지청 그림 / 길찾기 / 2015년 8월

 사조영웅전을 더욱더 빠져들게 하는 매력 중 하나는 역사같은 소설이라는 게 아닐까 싶다. 마치 역사 같은 느낌을 주지만 사실은 아닌 역사적 사실과 소설을 적절하게 잘 섞어서 마치 정말 역사라는 착각에 빠져들게 만드는 거 그게 김용의 사조삼부곡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사조영웅전의 금나라의 성장과 송의 몰락의 사회적 배경은 국사를 배운 우리에게도 익숙한 역사적 사실일 것이다. 후에 몽고가 뜨고 금이 지고 몽고가 중국을 다 먹고 의천도룡기의 배경으로 넘어가는 등 참으로 절묘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조영웅전.

[eBook] [고화질] 사조영웅전 07권 ㅣ 사조영웅전 7
김용 지음, 이지청 그림 / 길찾기 / 2015년 8월

 김용의 사조삼부곡에는 독특한 캐릭터가 많이 등장을 하는데 캐릭터나 이야기의 굵기는 사조영웅전이 가장 으뜸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 의천도룡기이다. 어렸을 때 의천도룡기를 TV에서 했었는데 그때 재미있게 본 기억 때문일 것이다. 그때는 그게 의천도룡기인지도 모르고 봤지만 삼국지가 끝나고 했던 의천도룡기를 그냥 무턱대고 봤었는데 그냥 재미있었고 훗날 다시 접하게 됐는데 그게 의천도룡기라는 걸 알게 됐었다. 가장 처음 알았던 거라 의천도룡기를 좋아하게 된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나 이야기의 풍부함이나 캐릭터의 다양함이나 사조영웅전에 가장 큰 공을 들인 게 분명한 거 같다.

확실히 E북이 좋다.

[eBook] [고화질] 사조영웅전 03권 ㅣ 사조영웅전 3
김용 지음, 이지청 그림 / 길찾기 / 2015년 8월

 예전에 정말로 꼬질꼬질했던 닳고 닳은 만화책을 책방에서 빌려봤던 기억이 있다. 만화책을 빌려 볼 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었는데 요새는 책방 자체가 종말을 한 듯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만화책을 좋아하면서도 볼 루트가 마땅치 않았을 때 친구가 책방을 알려줘서 빌려봤었는데 참 즐거운 추억이기도 하다. 당시 만화책을 몇 권 빌려서 그걸 보고 있을 땐 정말 세상 근심 없던 시절이었던 게 생각이 난다. 아무튼 그 때는 그 꼬질꼬질 한 누리한 만화도 즐겁긴 했지만 E북으로 이런 깔끔한 버전을 보니 또 색다른 감이 있다. 오랜만에 보는지라 새로보는 느낌도 살짝 나기도 한다.

호불호가 갈리는 그림체.

[eBook] [고화질] 사조영웅전 02권 ㅣ 사조영웅전 2
김용 지음, 이지청 그림 / 길찾기 / 2015년 8월

 사조영웅전 이지청 버전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그림체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마치 오래전 만화 같이 뭔가 칙칙하다면 할 수 있는 그런 그림체라서 요즘처럼 세련된 그런 그림체에 익숙하다면 그림체 자체만으로도 거부감이 생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실제로 이런 그림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여럿 봤기에 그렇게 생각을 한다. 일본만화 그림체에 사람들이 너무 익숙한 게 아닐까 생각해보지만 나도 그런 그림체가 익숙한 건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워낙 좋아하는 장르라 그림체도 좋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