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의 기술 - 사람을 대하는 가장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방법
P.M 포르니 지음, 조인훈 옮김 / 행간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세월이 흘러가면서 하루이틀...그리고 1년 2년 먹어가면서 예의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인간사회는 결국 예의로 시작해서 예의로 끝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개미가 아니라서 표현을 하지 않으면 속을 알 수가 없다. 마음속으로는 교수님을 존경하면서 교수님께 반말을 찍찍해대면 누가 봐도 존경하는 걸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개인이 중요해진 시대에 더욱 중요한 것이 예의이다. 개인주의는 서로 불편해지지 않는 것이 그 목표 일 것이다.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나의 자유를 최대한 누리는 것. 이것이 바로 개인주의의 최종 목표가 될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예의이다. 그렇기에 예의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예의에 대해서 한 수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바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미국인이 지은 듯한데 예의의 본질에 대해서는 말을 해주는데 약간의 실망감도 더러 있다. 우선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들을 일깨워준다. 하지만 당연하다고 해서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들어 무단횡단을 해서는 안된다라고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왜 무단횡단을 하면 안되는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해보면 그냥 법이 그러하니까 하면 안된다고 하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본질을 보면 무단횡단을 하지 않는 이유는 원만한 질서를 위해서, 너와 내가 규칙을 만들고 지킴으로서 더 원활하게 지내기 위함인 이유가 본질적으로 있다. 물론 예를 든것이다. 이걸 모르는 사람은없으니까. 대충 이런 것이다. 우리가 다 알고는 있지만 그것을 좀더 자세히 말해주는 것이랄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도 그것을 각성하는 것과 안하는 것의 차이는 있다. 그냥 지켜야 하니까 지키는 것과 왜 지켜야 하는 지를 아는 것은 분명다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지키면 좀더 좋게 살아갈 수가 있겠구나...를 생각해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나름이니까 확실하게 말하지는 못하겠다. 그리고 약간의 실망감도 더러 있다고 한 것은 이러한 보편적인 본질 말고 한국에만 해당하는 한국만의 특수성이 가미된 그런 예절을 알고 싶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한국예절 역시 잘 알고 있으면 좋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른을 대하기가 불편한 것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어른을 상대로 먼가 실수를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다. 만약 예의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면 그만큼 두려움이 덜 할 것이다. 그래서 한국의 예의에 대한 내용도 좀 있을까....기대는 했었는데 역시 미국인이 한국의 입장에서 쓴 것은 아니더란 것이다. 나중에는 한국의 예절에 대해서도 배울 기회가 생기면 좋을 듯하다.  

 그리고 우리시대는 왜 예절을 가볍게 보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가 작은 나라에 살고 있지만 우리 국민 하나하나가 철저한 예절정신과 긍정적인 사고방식 등으로 무장을 한다면 우리가 경제 선진국이 아니라 하더라도 세계 어디서도 우리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우리 하나하나가 정신적으로 무장해서 예절과 규범을 지키도록 노력하면 좋을 듯 한데 너무 그런 것이 없이 그냥 사소한 규범정도는 편의상 어겨도 된다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어쩌면 우리의 윗물이 맑지 않은 것이 그 문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끊임없이 터지는 높은 분들이나 잘사는 분들의 비리들은 우리가 왜 그런 걸 지켜야 하는지 의문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대한민국이 강하면 사실 힘을 받는 것은 높은 분들이라는 것을 알면 더욱 예의 있고 질서정연한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할텐데 그부분이 정말 아쉬움에 남는다. 대한민국이 강하면 가장 힘을 받는 것은 대통령이 아닐까 싶다. 미국이란 나라가 강하기 때문에 그 대통령이 힘이 막강한 것이 아니겠는가. 대한민국의 인식이 좋아지면 기업들이 그 혜택을 보기도 할 것이다. 경제적으로 강해도 문화적으로 낮으면 오래가기는 힘들것이다. 그래서 일본도 자신들의 과거를 끝없이 감추면서 역사왜곡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예절같은 문화영역은 일종의 기초공사 같은 것이라서 경제성장 전에 튼튼하게 해줘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윗물에서 더욱 더 모범을 보여서 경제적으로 좋은나라 보다 살기좋은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넋두리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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