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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이여, 가장 큰 소리로 웃어라 - 니키 드 생팔 전기
슈테파니 슈뢰더 지음, 조원규 옮김 / 세미콜론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그녀가 21세기에 가장 주목할만한 여류예술가임에도 이벤트가 열리기 전까지 니키 드 생팔이라는 예술가에 대해 아는것이 전혀 없었고 응모를 하면서도 잘 와닿지 않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무섭게 빨려들어갔다.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 예술가가 될사람들은 무언가 다르긴 다르구나."
같은 것을 보고 같은 동기를 가져도, 예술가들은 그들만의 재능과 능력으로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무언가를 창조해낸다. 그래서 언제나 예술가들이 부럽다. 그들만의 발상과,손놀림과 개성, 이야기로 가득찬 사람들. 내게있어 그들은 작품이나 수업 혹은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간접적으로 알게되는, 바라보기만 할 수 있는 이차원의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니키는 3차원에서 온 사람 같았다.
예술가가 만든 공원이라니.. 난 듣도보도 못했는데! 첫페이지에 나오는 타로공원 사진을 보자마자 '이탈리아 토스카나. 이탈리아 토스카나' 라고 읇조리게 만들고, 작품의 구성이나 그녀의 사랑도 내가 아는 보통의 것과는 다르다. 반짝반짝 오색찬란하게 빛나는 별에서 니키는 온 것 같았다. 왠지 마구 상상이 된다. 알록달록한 왕관을 쓰고 약간 늘어지는 스웨터를 입고 행복한 나나 옆에 선 무표정한 여왕. 하지만 그녀를 만날수 있다면 지금 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달려가리라.
간만에 별 다섯개 짜리를 주고 싶은 책을 만나 기쁘다. 하지만 아쉬운점이 있다면, 삽화가 부족하다는 것.
난 그녀의 작품을 제대로 접해본 적도 없는데, 알록달록 화려하기로 유명한 예술가의 작품을 글과 상상으로만 읽으려니 좀이 쑤신다.
그래서 별하나 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