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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라서 행복한 수의사 청소년들의 진로와 직업 탐색을 위한 잡프러포즈 시리즈 46
김희진 지음 / 토크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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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가 꿈이에요˝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한 번쯤 권해볼 만한 책. 특별히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출발점으로 삼은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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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고양이 웅진 우리그림책 34
고정순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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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처럼 키우던 반려묘와 반려견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유기하는 사람들,

그리고 심심찮게 들리는 동물 학대 소식,

반갑잖은 뉴스들만 귀에 꽂힐 때가 적지 않다.

그런 세태를 통해 느끼는 위기감 때문이었을까.

얼마 전에는 인성교육의 부재를 이야기하며 동물매개인성교육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접근법이 교육 현장에 적용될 거라는 소식도 들렸다.

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고

인성 교육을 통해 미래 세대의 사고방식을 바꿔 보겠다는 시도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마저도 별로 반갑지는 않다.

그 교육에 동원되는 동물들은 과연 행복할까?

그저 몇 번 쓰다듬고 눈 맞추는 일만으로 과연 아이들이

동물과의 공존, 사랑하는 마음, 깊이 있는 공감을 경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내 아이에게 일회성 환경교육이나 수박 겉핥기식의 동물 사랑이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상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시선을 알려주고 싶다면 

먼저 동물과 아이의 교감에 관한 책을 읽도록 해주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닌가

나는 생각한다.

여기, 그런 마음을 보여주기에 적절한 한 권의 책이 있다.

고정순 작가의 <슈퍼 고양이>!


작가는 아마도 '슈퍼 고양이'라는 제목으로 두 가지를 표현하고 싶었던 듯하다. 

물론 슈퍼 고양이는 슈퍼 앞에 묶여 온동네 사람들의 구경거리이자

놀림거리가 되어버린 아기 고양이를 의미한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나면 그 뜻을 다시 새기게 된다.

주인공 소희의 사랑을 통해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 당당하고 씩씩해진,

진짜 '슈퍼 고양이' 말이다. 


은행나무 밑에 묶인 고양이를 위해 좋아하지도 않는 소시지를 사고

슈퍼 앞을 지날 때마다 웅크린 고양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 소희.

긴 시간의 고민을 통해 소희는 홀로 남은 고양이를 위해 일생일대의 일탈을 감행한다.


익히 결말을 짐작할 만한 이야기라고 섣불리 단정해서는 안 되는 책이다.

책의 맨 마지막 장을 보는 순간, 눈물과 감동은 몇 배로 커질 테니까.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감성은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에서 더욱 따뜻하게 빛을 발한다.


아! 그리고 책 앞에 붙어 있는 노란 고양이 스티커도 눈여겨 보길 권한다.

<슈퍼 고양이>의 이야기를 읽는 데서 더 나아가

또 다른 '슈퍼 고양이들'을 위해 당신과 당신의 아이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그 작은 스티커에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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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고양이 웅진 우리그림책 34
고정순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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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자기보다 작고 약한 존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보여주고 싶다면, 망설임 없이 선택해도 좋을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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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박석무 엮음 / 창비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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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이 남긴 많은 글들 중에서 아들과 제자, 그리고 형님인 정약전과 나눈 편지글을 묶은 책.

편지가 개인의 기록인 까닭에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있지만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아버지 정약용이 아들에게 전하는  삶의 지침들이 가득하다는 점이다.

심지 곧은 선비가 될 것을 부탁하는 말에서부터 글을 읽고 깨우침을 얻는 데 소홀하지 않기를 당부하는

선학(先學)으로서의 면모 또한 엿볼 수 있다.

 

너희들은 집에 책이 없느냐? 몸에 재주가 없느냐? 눈이나 귀에 총명이 없느냐?

어째서 스스로 포기하려 하느냐. 영원히 폐족으로 지낼 작정이냐?

너희 처지가 비록 벼슬길은 막혔어도 성인(聖人)이 되는 일이야 꺼릴 것이 없지 않느냐. 본문 66.

 

부친의 유배로 인해 출사길이 막힌 아들들이 공부 게을지 하지 않고 올곧은 자세로 살 것을

한결같이 충고하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와닿는다.

 

사대부의 마음가짐이란 마땅히 광풍제월(光風霽月)과 같아 털끝만큼도 가린 곳이 없어야 한다.

무릇 하늘이나 사람에게 부끄러운 짓을 아예 저지르지 않는다면

자연히 마음이 넓어지고 몸이 안정되어 호연지기가 절로 나온다.

만약 포목 몇 자, 동전 몇 닢 정도의 사소한 것들에 잠깐만이라도 양심을 저버린 일이 있다면

이것이 기상을 쭈그러들게 하여 정신적으로 위축을 받게 되니, 너희는 정말로 주의하여라. 본문 156.

 

형님인 정약전과 나눈 편지에서는 학문적인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할 수 있다.

편지글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으나

세상살이에 허무함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묵상용으로 선택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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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작은 단지를 보내니 - 연암 박지원이 가족과 벗에게 보낸 편지 참 우리 고전 6
박지원 지음, 박희병 옮김 / 돌베개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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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은 물론 그의 글과 행적에 대한 글은 아주 많다. 특히 그는 실학자이면서 매우 빼어난 글솜씨를 지닌 작가였기 때문에 그를 조망하려는 연구서 역시 다양한 것이 사실이다. 학자가 아닌 독자의 입장에서, 사실 그 동안 연암과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소화하는 것이 그다지 쉽지는 않았다. 일생 동안의 족적을 따라 움직이는 것조차도 버겁게 느껴질 만큼 많은 것을 남겼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를 주제로 글을 쓴 많은 저자들 역시 방대한 자료와 분석을 통해 '학문적인 입장에서 본' 그를 세상에 내놓았기 때문에 오히려 '인간' 연암의 면모를 살펴보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아버지이자, 친구이며 매형으로서의 연암을 그대로 만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그가 얼마나 유머러스한 사람인지, 또 순간순간 자신의 처지를 얼마나 긍정적으로 보려 노력했는지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역사를 읽는 일차적인 방식으로 공식적인 기록물을 꼽는다면, 일기나 서간은 그 보다 훨씬 더 개인적이며 일상적인 자료로서 대단히 흥미로운 면면을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집을 수리하고. 무엇을 먹고 어떤 병을 앓으며, 지금 현재 무엇 때문에 고민인지를 속속들이 엿볼 수 있는 일상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간은 그것을 주고 받는 사람들 사이에 존재했을 인간관계의 단면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 주변인들의 모습까지 섬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이 책에 실린 글은 모두 연암이 그의 가족 혹은 지인들에게 보냈던 편지로 서울대 박물관 소장본인 연암선생 서간첩을 근간으로 한 것이다.  숨겨진 자료를 발굴하고 그것을 독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쉽고 꼼꼼하게 번역하고 주를 단 역주자의 노력이 유난히 돋보이는 책이다. 연암이 아무리 유머러스하고 독창적인 원문을 남겼다 해도 그것을 번역하는 역주자의 변역이 딱딱하다면 독자들이 접근하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남을 수밖에 없을테니 말이다. 보는 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 책, 작지만 향기가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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