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린은 경계 지역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그 답을 찾아내주기를 바랐지만, 어쩌면 아이들도 명확한 답에는 다다르지 못할지도 모른다. 단지 불균형과 불완전함이 삶의 원리임을 받아들이는 것, 그럼에도 끊임없이 움직이며 변화하는 것,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것만이 가능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든 태린은 그것이 계속해서 다음 세대로 이어질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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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재료에 숨어 있던 메시지를 어떻게 발견했을까? 어떤 맥락으로 의미를 빚어갔을까?"라고 질문하는 편이 에디터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에 보탬이 된다. 사물, 뉴스, 정보, 데이터가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어떤 관점의 이야기는 여전히 드물고, 여전히 귀하다. 그런 이야기를 품은 재료를 발견하는 눈을 갖고 싶다면 훈련해야 한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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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어로 글을 쓰면서 난 영어에 대한 패배감이나 성공에서 도망치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탈리아어는 아주다른 문학 과정을 내게 선물한다. 작가로서의 장비를 떼어낼 수 있기에 난 다시 나를 만들어갈 수 있다. 나 자신을 전문가라 생각하지 않은 채 단어를 모으고 문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이탈리아어로 글을 쓸 때 나는 갖은 애를 써도 실패한다. 하지만 오래전 영어에 대해서 느꼈던 패배감과는 달리 난 실패해도 고통스럽지 않으며 고민하지 않는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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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풍경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을 부추기는 책방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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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책방은 우연을 꿈꾸게 하는 곳, 정답을 강요받지 않는 곳, 마음껏 헤매도 되는 곳이다···(중략)···책방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환대는 고객이 최대한 잘 방황할 수 있도록 책의 미로를 심어두는 게 아닐까. 나라면 그러한 책방에서 기꺼이 헤맬 의향이 있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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