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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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미술에 대한 정보라기 보다는 미술을 보는 방법, '안목' 을 키워준다.

우리의 미 특강이라고 하지만 내 생각에 우리 그림 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그림에도 적용시키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의 미술작품을 대상으로 했지만 미술에 대한 별다른 지식이 없던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미술을 보는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나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에 대해 무언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이야기를 하자면 책의 내용에 대해 말해야 할 텐데 그것은 책을 보고 느꼈으면 한다.

책에서는 그림을 보는 시선의 이동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시선에 이동에 신경을 쓰느냐 아니냐에 따라 우리들이 그림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도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봤거나 여러 곳에서 스쳐가듯 봤던 우리나라의 민화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를 알려 준다. 알기 전에는 스쳐 지나갔던 것이 알고 난 후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고 내 시선을 끌고 놀라움과 즐거움을 주었다.

분량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꽤 빠른 시간에 읽을 수 있다.

미술에 관심이 없었다면 거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고, 우리나라의 여러 작품들에 대한 놀랄만한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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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6-09-25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쉬운 설명이 장점 같아요 저로서는 김홍도의 재발견이었죠^^
 
어스시의 마법사 어스시 전집 1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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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어스시의 마법사, 이 셋을 함께 3대 판타지 소설이라고 한다고 알고 있다.

그렇게 알게 된지는 꽤 오래됐지만 이제서야 이 소설을 보게 됐다.  좀 더 일찍 읽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구나.

일단 이 한 권 안에서 한 이야기가 끝을 맺는 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간단히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주인공인 새매의 성장기라고 할 수 있겠다.

새매는 대단한 마법적 재능을 갖고 태어나지만 그에 따른 자만심으로 죽음의 세계에서 그림자를 불러온다.

그림자는 새매에게 있어 파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자는 새매가 불러왔고 때문에 그림자는 새매의 몸과 마음을 뺏고자 한다. 처음 새매는 그림자를 피해 도망친다. 그 과정에서의 새매의 두려움을 잘 묘사했다.

결국 새매는 승리하지만 그 과정은 말하지 않겠다. 

소설이 좋은 소설인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데는 결말이 큰 영향을 끼친다. 이 소설이 바로 결말이 좋은 소설이다.

마법이 등장하는 소설에는 마법에 대한 개념이 중요하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양산되고 있는 많은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마법은 그 개념이 부실하기 그지 없다. 

어스시의 마법 역시 이론적으로 따지자면 확고하게 지어진 건물 같지는 않다. 하지만 그것은 어설픔이 아니라 마법의 신비함을 보여주는, 예술을 위해 자유롭고 아름답게, 그러나 허투로 짓지 않은 건물을 보는 듯 하다.

나는 이 소설 한권으로 어슐러 크로버 르 귄의 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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