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란드 사가 Vinland Saga 1
유키무라 마코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동일 작가의 전작인 프라네테스를 꽤 인상 깊게 보았기 때문에 이 작품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2권까지 나왔고 아직까지 이야기는 과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아직 도입부라 그렇겠지만 큰 재미는 못 느꼈습니다. 하지만 프라네테스 역시 초반에는 그저 그런 전개에서 점점 재미가 가속화 되어갔기에 아직 기대하고 있지요.  

3권부터는 이야기가 본래의 시간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그 때부터 재미있어 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빈란드 사가라는 작품만을 보아도 현재 2권까지 밖에 안나왔지만 잘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 대한 고증에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 보이죠.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이 말 한마디 입니다.

3권 내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스톨
와타야 리사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애초에 와타야 리사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인스톨 후에 나온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이라는 책을 통해서 였다.

그 책도 그렇지만 이 책도 뭔가 나의 상식과는 괴리되어 있다. 초등학생이 성인 채팅 알바로 돈을 번다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살짝 이야기 하자면 입시를 앞둔 고3 여학생이 어머니 몰래 학교에 가지 않고 그 시간동안, 우연히 알게된 초등학생을 통해 성인 채팅 아르바이트에 대해 알게 되고 그 일을 하는 것을 통해 성장하게 되는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작가 자신이 입시에대한 중압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쓴 소설이라고 한다. 그 때문인지 환상을 반영한 것인지 허황스럽기도 하다.

주인공은 학교에 나가지 않으면서 먼저 자신의 방을 텅 비운다. 그 과정에서 선물받은 컴퓨터를 고장났다고 여기고 버리는 데 우연히 본 초등학생에게 그걸 준다. 컴퓨터는 사실 고장나지 않았고 아이는 그 컴퓨터로 불건전하기 그지없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벌려 하고 주인공은 거기에 가담한다.

보고 있자니 재미있었다. 문학상을 받았듯 문학적인 요소들도 여기저기 첨가되어 있다.

분량이 적당하고 읽혀지는 속도도 적당하다. 잠깐 짬을 내어 본다면 괜찮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갈라파고스
커트 보네거트 지음, 박웅희 옮김 / 아이필드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진화를 약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소설.

이 소설은 내게 인간의 진화가 두뇌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도록 해준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작가의 이름은 커트 보네거트. 미국인으로 자국에서는 유명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대중적이진 않은 것 같다.

간단히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인류가 멸망하게 되는 데 몇명의 인류가 여러 사건을 통해 갈라파고스에 고립되고 그곳에서 계속 살아가게 되면서 100만년이 지나고 나자 현재의 인류라고 할 수 없는 어떤 생물로 진화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말하니 왠지 별 볼일 없어 보이기도 하는 데, 역시 직접 보아야 이 소설의 매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소설의 전개가 굉장히 산만하지만 그 때문에 독자는 퍼즐을 하는 것처럼 여러 조각들을 모아 전체를 구성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야기가 황당한 듯 보이지만 인과관계가 잘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읽다 보면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갈라파고스에 고립되는 사람들이 여러 우연과 필연을 통해 모이는 것을 보면 놀랍다.

이 소설을 읽을 때 유의할 점은 화자가 누구인지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화자는 유령이다. 소설의 재미를 위해 많이 이야기 하지는 않겠지만 전지적인 입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보다 제한이 적은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때문인지 소설이 매우 산만하게 진행된다. 이 사람의 사정과 저 사람의 사정. 그리고 화자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가 소설의 본래 진행으로 돌아오고. 처음에는 보는 것이 힘들지만 익숙해지면 나름대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실 어떠한 사건을 과학적 사실을 통해 전개시키지 않기 때문에 SF가 아닌 다른 장르로 볼 수도 있다. 특히 인류가 멸망하게 되는 원인을 여성의 난자를 먹어 불임시키는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하는데 바이러스의 출현 이유나 어떻게 그런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

하지만, 역시 이 소설은 SF라고 하는 것이 가장 어울릴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