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강자의 조건 전병욱 미니북 시리즈 4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아주 오랜만에 전병욱 목사님의 저서를 읽게 되었다. 명료한 문제제시와 그에대한 성경적 통찰을 시대의 코드에 맞춰 제시하는 전목사님의 글 구성력은 이 책에서 미상불 확연히 드러났다. 영문 제목을 보니까, 한글 제목보다 더 강한 느낌이 들었다. '본질에 거하는 영적 전사'정도? 이번에는 또 어떤 강한 뉘앙스로 다가섰는지 궁금해하며 책을 열었다.

전체구성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에베소서 6장 10-17 을 가지고, A.D 1세기 로마군의 전신갑주를 빗대어 영적 전신갑주 즉,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소개, 권면하고 있다.

진리의 허리띠(Single Focus)
의의 흉배(십자가의 의)
평안의 복음의 신(하나님의 심정으로 하는 복음전도)
믿음의 방패(약속에 대한 믿음, 팀워크)
구원의 투구(하나님께 대한 확신)
성령의 검(말씀)

6가지의 개개요소에 대한 넓은 지식을 성경적이고 현실적으로 통찰해내어 정확하게 짚어준다. 허리띠, 흉배, 샌들, 방패, 투구, 검의 쓰임새를 설명한 후 그 쓰임새에 따라 영적전쟁에 필요한 자세들을 생활 속 이야기들과 결부시켜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전목사님의 해박한 지식과 말씀묵상의 깊이를 차치하고서라도, 그 현실성에 있어 현대의 사람들에게 절묘하게 맞추는 '코드' 하나만으로도 적지않은 감명을 받을 수 있었다.

2부는 문제와 고난에 대한 생각과 태도, 낮아짐, 대가를 치르는 삶에 관한 예수님의 영적인 전술전략을 소개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팁들은 결국, 전복사님이 여느 저서에서든 늘 외쳐왔듯 본질 즉, 말씀과 기도로 돌아가라는 본령으로 귀착한다.

기독교는 특별하다. 그러나 기발한 것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바꾸어 말하면, 기독교는 오로지 한가지 진리도디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주장하는 특별함을 가지지만, 지성을 자극하는 어떤 기발한 생각을 밀고 나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복사님 말마따나 기발한 것을 추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지치게 된다.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기도와 말씀으로!

신앙은 삶이다. 삶은 관계이다. 인생에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깊게하고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정신적 교감, 커뮤니티를 이루는 것이다. 또한 이해이다. 품어주는 너그러움이다. 그것은 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대화가 중요하다. 성경 속에서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기도로 나를 말하며, 또한 응답으로 그분께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렇다면, 6가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기 위해 무엇을 다져야 할까? 어떤 것을 말미암을 힘으로 삼아야 할까? 또 그 얘기다. 말씀과 기도이다. 교회 좀 다녀본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주지되는 그 얘기. 그러나 과연 중요한 것은 쉽게 말해 '그대로 하는 것'이다. 순종하는 것. 행보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백날 기도의 중요성을 설파하면 무엇 하는가? 1시간 기도하려면 온몸에 좀이 쑤신다. 작은 것 하나부터 순종하라. 그것이 열매 맺음의 초석이다. 계속해서 다짐하며 내 몸을 쳐서 복종시켜야 할 문제이다. 내 지식의 10%만이라도 순종으로 산다면, 얼마나 강력해져 있을까! 내 의지와 결단을 드리고, 성령의 능력을 구할 때에만 가능할 수 있을 것이리라. 내 안에는 답이 없다. 오직 성령의 도우심을 엎드려 구하고, 또 구하며, 언제까지든 엎드림의 꾸준함을 체득할 때 진정 영적인 강자가 되어갈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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