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가 알아야 할 21가지 믿음의 법칙
강준민 지음 / 두란노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꿈꾸는 자가 알아야 할 21가지 믿음의 법칙 2004.6.

저자 : 강준민
출판 : 두란노
451페이지, 12,000원

처음으로 접하게 된 강준민 목사님의 책. 엄마에게로부터 선물 받은 두꺼운 책의 첫 장에는 ‘장성엽 님께’ 라는 말과, 주시는 말씀 ‘히 11:6’, 그리고 서명이 들어있었다. 선물의 가치와 저자의 손을 탔다는 괜한 들뜸에 책장을 펴는 마음이 즐거웠다.

서문에서 밝히듯 이 책의 목적은 꿈을 성취한 사람들을 통해 배운 진리를 나누기 위한 것이다.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성취하고자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인 주제 21가지를 제시한다. 저자가 말씀과 삶을 통해 얻은 통찰을 성경에 기준하여 나누게 되는데, 읽어나갈수록 스물 한 가지의 믿음의 법칙들 한 가지 한 가지가 단지 머리 한 구석에 괴어있는 것을 나열해낸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앞서 말했듯, 실천적인 주제라 함은, 그것을 생활에 그대로 적용시키고, 또한 반복함으로써 그 주제로 하여금 존재가 되게 할 정도의 프로페셔널함을 이룰 때 가치가 있는 것이다. 원래 지식이라는 것이 정보(information) 즉, 우리네 삶에 효력을 가져오게 할 때 진정 가치가 있다는 점과 일맥일 것이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책의 내용에 대한 사고와 병행하여 ‘지식의 실천성’이라는 주제에 대한 생각 역시 놓을 수 없었다. 그래서 각각의 21가지 믿음의 법칙들이 나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또한 머릿속에서 ‘지식의 실천성’이라는 주제와 연결되는 주제가 있었으니 바로 ‘책의 어려움’이다. 다소 막연한가?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 어쩌면 두 가지 주제는 같은 것이다. ‘책의 어려움’이란 그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저자의 생각에 대한 것이다. 특히 실용서적 중 신앙서적의 경우 단순히 논리전개로부터 얻어진 내용이 아닌 체득된 지혜를 나누는 경우가 많은데, 이 체득된 지혜를 내 것으로 만드는 데에의 어려움이 그것이다. 첫째로는 그 지혜와 오래 이야기하며 자신의 생각과 결부해 또 다른 신선한 지혜를 창조해내는 것에 대한 어려움, 둘째로는 저자와의 대화의 결과로 일궈진 새로운 지혜를 내 삶에 녹여내야 하는 무던한 노력에의 어려움이다.(확신이 있어도 무너지고는 하는 존재가 인간이니까) 그러나 이런 어려움들을 극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유익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서 차마 도전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한 가지 한 가지의 법칙도 소화하기 힘든데, 21가지 믿음의 법칙이라니! 이 방대한 분량을 내 삶으로 삼을 생각을 하니, 아무리 이상이라 해도 너무 높게만 보였다. 아아, 순종함이 필요하고 단순함도 필요할 것이다. 무엇보다 기도로 능력을 받아가며 하나씩 이뤄갈 때 칭찬받는 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불씨가 소중하다. 작은 것부터 해내자. 한 걸음이 중요하지 않은가. 저자는 모든 일들이 생각으로부터 연유되는 결과라고 말한다.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래, 생각.

이처럼 어마어마한 책을 만나게 될 줄이야.
음.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느끼게 된 데에 대한 사족을 하나 덧붙이자면, 요즘 읽고 있는 애들러의 ‘How to read a Book’의 영향도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다. 분석적인 읽기와 한 단계 나아간 통합적인 읽기에 사용되는 사고의 에너지, 그 노력은 참... 수양을 한참 쌓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 놈의 책 한 권이 사람 뇌를 쿡쿡 찌르며 불 지피는 꼴이란. 자자, 거두절미하고. 한 가지 얻은 득. 어쩌면 예전에 가졌던 약점 다시 말해, 막연히 지식을 훑는 건방진 태도로 책을 대했다면 결코 얻을 수 없었던 책에 대한 통찰, 저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성숙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이것으로 이번 책에서는 조금 더 독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어마어마한 책으로 도전받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단, 읽는다고 모두 다 도전받을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생각이 중요하다.

21가지 믿음의 법칙들이 점차 나의 생각이 되고, 행동으로, 습관으로, 성품으로, 운명으로 커나가기를. 어렵게만 느껴지는 이 법칙들 앞에서도 소망을 둘 수 있음은 초월적인 역사로 능력을 보이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며, 오로지 은혜로 이 모든 것들이 이루어 질 것임에 놀라워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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